작업일기

몽골의 아침으로 부터...

철우박 2007. 5. 7. 16:46

 

새 카테고리 '작업일기'를 만들었습니다.

 

이 카테고리에서는 의미있는 작품들의 제작과정을 소개하겠습니다. 

미술 작품들이 작가의 어떤 생각과 어떤 과정을 거쳐 완성되는지 궁금하시죠? 

작업일기는 작품이 완성될 때 까지의 과정이 계속 연재됩니다.

 

 첫번 째 작품으로

 

'몽골의 아침으로 부터...' 의 제작과정을 소개합니다. 이 작품은

 

'몽골, 러시아 기행'에 소개된바와 같이,

 

광주민예총에서 주관한 '아시아의 가치를 찾아서'라는 프로젝트, 그 첫번째로

중앙아시아의 문학,예술가들과 교류를 통하여, 아시아의 문화 원천, 

그리고 미학적 가치의 발견을 위해, 실행중인 인큐베이팅 사업 중에서

 

몽골에서의 행적과 교류에서 얻어진 내용을 기반으로 개최할 보고회에 출품될 작품입니다.

 

 

 

구상 단계에서 그동안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우선 평면작업과 설치작업의 선택이 필요했습니다.

위의 스케치는 설치 작업을 위한 구상입니다.

흙으로 부터 처럼 원을 이용한 형식으로, 가로 5미터 세로 4미터 정도의 대작을 구상했습니다.

바탕에 몽골의 상징인 하늘색 천을 깔고, 암각화를 공중에 설치하는...

몽골의 역사와 현실을 선사시대와 현대로 구분하여 보여주는 대조적 2분법을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구상 과정에서 평면 작업으로 결론 지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몽골의 현 사회문화적 정서에는 평면이 더 진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한가지, 몽골에 관한 첫 작품이 전시회를 마치고 해체되고마는 것보다 작품으로 남아 있으면 하는 바램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여행 중...비행기 좌석에 비치된 잡지에서 보았던, 선사시대의 암각화가 저의 시선을 강하게 잡아 두었습니다. 그리고 작품을 구상할 때도 자꾸자꾸 그 암각화들이 떠오르는 것이었습니다.

 

기내에서 그 문양들을 모두 촬영해두었지만, 결국 그 사진기를 잃어버리게 되어 큰 아쉬움으로 남게되었습니다. 한국에 돌아와서 몽골에서 구입한 국립박물관 도록과 여러 서적 그리고 인터넷을 모두 검색 해보았지만 몽골의 암각화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인터넷교보문구에서 검색을 해보니 '몽골의 암각화' 책이 한권 검색되더군요. 구세주를 만난 느낌이었습니다. 이 책에는 몽골 지역의 수많은 암각화들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습니다. '전화위복'이라는 말이 실감납니다. 다시 의욕이 솟구치는군요.^^ 

 

 

 

마음에 드는 암각화를 선택하고 복사하여 칼로 자른 후, 배치해보았습니다.

 

 

 

첫번째로 배치해본 것입니다. 외곽선에 걸쳐있는 비율이 자연스럽지 못하고 가운데로 몰린 듯 하군요...

 

 

 

수차례의 시도 끝에...

 

 

 

우선 마음에 드는 배치를 컴퓨터 사진 작업을 하여 프린트했습니다.

바탕엔 몽골에서 맞이한 일출 때 보았던 신비스러운 하늘 풍경을 배경으로...몽골에서 만났던 사람들의 얼굴을 단색 소묘 기법으로 표현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그 위에 몽골 암각화를 질감을 살려 표현 할 계획입니다.

 

글쎄요, 이 계획이 끝까지 갈지는 저도 모릅니다.^^

 

 

 

미술실 한 쪽에 바닥을 깨끗이 닦고 캔버스천을 깔았습니다.

규격은 360cm* 160cm입니다.

 

 

 

 

(5월 9일)

바탕은 몽골의 신비한 아침 하늘을 배경으로 선택했습니다.

오늘은 마침 시험 기간이라 오후에 3시간 정도 작업하였습니다.

 

 

 

하늘 색상을 참고하기 위해, 당시의 사진 한장을 인화하여 앞 쪽에 걸어두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아크릴 칼라의 푸른 색은, cobalt blue, ultramarine blue, prussian blue, storm blue, pthalo blue 등 다섯가지가 있습니다. 하늘 배경을 자주 그리다 보니 여러가지 푸른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두 실험 채색을 해본 결과 pthalo blue가 몽골의 하늘색과 가장 비슷한 색상을 보여주었습니다. 

붉은 색은 cadmium red보다 magenta가 더 신비롭고 비슷한 색상을 내어주는군요.  

 

 

 

회화에서 바탕칠은 매우 중요합니다.

초보 작가들은 바탕칠을 우습게 알고 대충 했다가 크게 후회하곤 합니다.

바탕칠은 색상도 중요하지만 무었보다도 적절한 명도 선정이 중요합니다.

그림 전체의 밝기를 결정짖기 때문입니다.

 

섬세한 칠을 할지...거칠고 감정적인 칠을 할지도 미리 잘 생각해야합니다.

한번에 끝낼지...여러날 덧칠을 해야할지도 생각해야합니다.

 

저는 다소 거칠고 즉흥적인 바탕칠을 하여 몽골의 순수성과 쾌활함을 나타내기로 했습니다.

이 작업은 마르기 전에 단번에 쉬지 않고 끝내야합니다.

 

천이 습기를 머금고 주름이 생기는군요... 내일 마르면 다시 펴질것으로 기대해봅니다.

 

 

 

바탕칠을 하다가 저의 땀이 한방울 떨어졌습니다.

일명 '예술가의 땀'입니다. 기념으로 그대로 남겨두겠습니다. ^^

 

 

(5월 10일)

고심 끝에 암각화의 형상을 먼저 그리기로 하였습니다.

몽골인들의 얼굴을 먼저 그릴 경우, 암각화에 의해 예상치 못하게 얼굴이 가려지게 됩니다.

그래서 암각화의 형상을 우선 그린 후, 암각화의 사이 사이로 인물을 그리겠습니다.

 

암각화를 비례에 맞게 옮기기 위해 바둑판 선을 그었습니다.

 

 

 

화면에도 같은 비례로 분필을 이용하여 바둑판 선을 그었습니다.

분필 자국은 나중에 쉽게 지울 수 있습니다.^^

 

 

 

bunt umber(진갈색)를 이용하여 대략 형태만 그려나갑니다.

바탕 질감은 바탕색이 슬쩍슬쩍 드러나도록, 암반과 같은 느낌이 자연스럽게 나타나도록 칠합니다.

 

 

 

형태는 원본과 똑같이 그리지 않습니다.

화면 구도상 더욱 크게, 혹은 작게 변형하면서 그려나갑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집에 돌아가서 저녁 반찬을 해야죠. 그래야 바깥 사람에게 칭찬듣습니다.^^

 

 

 

 

(5월 14일)

1차 암각화 부분을 다 그렸습니다.

오늘은 수업이 많고 할 일도 좀 있어서, 밤 늦게 학교에 남아 작업했습니다.

고등학교에 있으니 마음껏 야간 작업을 할 수 있어 저에게는 좋군요.

자율학습을 감독하시던 교장선생님도 구경하고 가셨습니다.

정말임을 강조하시고 부럽다고 하시더군요.

...

 

그렇지만 때로(실은 번번히)작품 앞에서 가슴앓이하는 아픔은 작가들만이 압니다.^^

 

 

(5월 15일) 

바탕에 인물표현에 대한 고민이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회색톤으로 붓을 이용하여 스케치 기법으로 표현 할 계획이었지만

암각화와 비슷한 톤이 되므로 너무 평면적인 느낌에 그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네가티브식 표현입니다. 흰색을 이용하여 명암을 거꾸로 표현하여 암각화와 확실한 차별성을 갖도록 하는것입니다. 흰색은 몽골을 상징하기에도 알맞은 색이며, 네가티브식 인물 표현은 색다른 느낌과 함께 시공간의 개념도 갖게 될것입니다.

 

두가지를 실험해보기 위하여 캔버스에 각각 그려서 화면위에 올려보았습니다.

 

음,,,, 네가티브 표현으로 가겠습니다.

 

 

 

여러 인물의 표현 중, 두 어린이의 모습을 가장 부각시키고자합니다.

인물을 확대해 그리기 위해 바둑판을 그렸습니다.

 

 

 

첫번째 어린이를 그려나가고 있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네가티브 표현이기때문에 인물이 닮지 않는군요.

 

 

(5월 18일)

두번째 아이를 그렸습니다. 처음에는 적당히 그린 후 나중에 하나 하나 다시 손을 봐야합니다.

  

 

지금부터는 바둑판을 그리지 않고 실척으로 그려나갑니다. 분필로 푸렙과 그의 아내 칭게 그의 아들 제르구네를 스케치했는데 사진상으로는 열심히 보아야 보입니다.^^ 

 

 

 

(5월 22일)

몇일간 틈틈히 그려온 얼굴 표현들입니다.

낙타아저씨, 화가아저씨, 그리고 자이야, 볼트, 오까의 모습 등입니다.

 

 

 

위 쪽이 푸렙의 가족, 좌로부터 아요르, 칠라자브, 몽골 씨름선수입니다.^^

 

 (6월 5일)

15일만에 들렸습니다. 그동안 인물 표현에 많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오늘 인물 표현을 우선 마무리 지을까 합니다.

 

 

 

작업에 사용했던 인물 사진입니다.

 

 

 

전체를 6등분하여 촬영했습니다.

모자 쓴 사람이 몽골 평원에서 낙타를 태워준 분...몽골 예총 회장, 두번 째 게르의 주인아저씨, 알혼섬의 샤먼 발렌친 등이 보입니다.

 

 

 

푸렙의 아버지, 제르구네, 몽골 경찰, 시인 등이 그려져 있습니다.

 

 

 

푸렙과 그의 아내 칭게, 몽골 극단의 단원, 칠라자브, 씨름 선수 등이 그려졌습니다.

 

 

 

몽골에서 처음 만난 화가, 자이야, 볼트, 오까, 브리야트 화가, 몽골 게르에서의 동네 여자 등이 있군요.

 

 

 

도중에 한가지 변화가 있었습니다. 작품의 주제를 '몽골의 아침으로부터...' 라고 설정한 것은, 브리야트 공화국을 제외하고 몽골인으로만 작업을 할 계획이었습니다. 브리야트 부분은 따로 작업을 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전시일정이 촉박하여 시간의 부족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아쉽지만 몽골과 브리야트인들을 함께 묶어서 작업하기로 하였습니다.

작품의 명제도 바꾸어야 되겠지요. 차차 생각하겠습니다.

 

아요르, 몽골 허매 가수, 동요 작곡가, 브리야트의 친절한 시인 아저씨 트모르 에유, 하젯마유 등이 있습니다.

 

 

 

칭기스칸 탄생 고장의 씨름 선수, 여가수, 브리야트의 원로 여류 작가, 몽골 오파상 등이 보입니다.

 

 

 

몇명이나 되는지 세어보았지만...여의치 않았습니다. 학생들도 세어 보더니 저마다 숫자가 달랐습니다.

그래서 색종이를 인물위에 찢어 올리면서 세어보았습니다. 사람이 55명, 소가 한마리, 합이 56명입니다.^^

 

 

이제부터는 암각화를 그려야겠습니다.

얼굴들을 그리면서 틈틈히 암각화에 대한 고민을 하였습니다.

일단은 너무 어둡게 그리는 것은 피해갈려고 합니다.

바탕의 인물과 명도차이가 심할 경우, 오히려 단순한 이미지에 머무를 수 있다고 봅니다.

또는 암각화의 색채 그대로 그렸을 경우에도 이미지가 극단적으로 대립되어 재미가 없을 것 같군요.

그래서 바탕의 이미지와 용화를 갖도록 하기 위해 하늘색 계열로 덧칠을 우선 해보았습니다.

 

 

 

 

흠, 우선은 괜찮군요. 이제 하늘색 암각화 위에 바위 색을 믹싱하겠습니다.

그리고 암각화가 몇군데 더 그려졌으면 좋겠군요. 허전해 보이는 곳이 몇군데 있습니다. 

 

 

(6월 7일)

암각화들을 추가로 배치했습니다.

 

 

 

일단은 추가 배치가 괜찮아 보이는군요. 더 배치하는 문제는 그려나가면서 결정하겠습니다.

 

(6월 11일) 

토요일은 의상봉 등산, 일요일 어제는 검도대회....오늘은 몸이 조금 무겁군요.

 

 

이제 본격적으로 암각화 부분을 작업해야 합니다.

암각화는 작품 전체의 이미지나 분위기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많은 고민을 해야할 것 같군요.

오늘은 서로 다른 표현을 세가지 정도 하여 비교해보았습니다.

 

 

실제 암각화와 색상과 질감을 비슷하게 표현해봤습니다. 붓을 찍어서 사용했습니다. 하늘색 부분도 거의 사라졌습니다.

 

 

색상의 채도를 낮추고 윤곽선 부분을 찍어서 표현하고 하늘색 바탕을 많이 남겨두었습니다.

 

 

위의 표현들이 너무 사실적이기 때문에 덤덤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현재의 상태를 살리면서 무작위적인 표현을 해보았습니다. 어디로 갈까요? ㅎㅎ  내일 아침에 다시 고민해야겠습니다.

 

(6월 12일)

어제와 오늘은 수업이 한시간도 없는 날입니다. 2학년들이 야영수련회를 떠났기 때문이죠. 저에게는 더없이 소중한 시간들입니다.

 

어제부터 아침까지 고민한 결과는 아래 쪽 암각화처럼 무작위적 표현으로 결정했습니다. 작업에 있어서 때로 사실성에 집착하다보면 흡인력을 잃을 때가 종종 있는것 같습니다.

윗부분의 암각화들을 처음처럼 다시 원상회복하였습니다.

작업을 하다보면 어떤 시도가 적절치 않을 때, 처음으로 되돌아가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마라톤 선수라면 미치고 말겠지요.^^ 한두번 해본 경험이 아니기 때문에 덤덤할 뿐입니다. 다만 그런 판단을 빨리 내릴줄 알아야합니다.

 

 

오늘 아침에 화장실에서 조간신문을 읽다가 이 광고를 보고 좋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암각화들을 이렇게 화사하고 따뜻하게 표현해보면 어떨까?...

그래서 찢어와 작품 앞의 이젤에 붙여두었습니다.

 

 

어때요, 느낌이 비슷합니까? 몽골 사람들은 한국사람을 솔롱고스(무지개)라고 부르는데 그 생각이 나는군요.

저는 작업을 할 때, 주변의 여러 상황에서 이런식으로 답을 얻곤합니다.

 

 

겨울 여행기인데...녹색이라....어울리지 않는것 같지만 내일까지 두고 보겠습니다. 

 

 

푸른색 사슴은 비교적 마음에 드는군요. 아마도 갈색과 푸른색(코발트 블루)계열로 나갈것 같습니다.

 

 

(6월 13일)

오늘은 암각화의 표현 방법에 관한 고민을 했습니다.

 

위의 그림처럼 암각화가 볼륨감을 가질때, 그림 전체의 중량감은 생기지만, 암각화 본래의 평면성을 상실할 뿐만 아니라 바탕의 인물과 뚜렷한 대비를 가지기 때문에 시간적 연속성이 떨어지는것 같습니다.

 

  

 

이렇게 평면적으로 표현함으로서 바탕의 인물과의 교감도 더 해지는것 같습니다. 색채도 화려함을 자재하고 코발트 블루와 번트움바(어두운 갈색) 계열로 통일감을 갖게 표현해 나가겠습니다.

비로서 어느정도 방향 설정이 되었습니다.^^

 

(6월 14일)  

전시회 일정이 결정되었습니다. 6월 22일 부터 구 전남도청옆 별관이랍니다. 애초에 5.18기념관으로 생각했는데 도심 한 복판으로 정했군요. 앞으로 일주일 정도 남았는데 걱정은 없습니다. 작품의 전반적 구상도 결정되었고 암각화만 마무리 지으면 되니까요.

 

 

무지개빛 동믈은 손을 보아 남겨두겠습니다.^^

 

 

 

하단의 큰 암각화들을 코발트블루로 덧칠을 했습니다.

 

  

 

 

오늘은 학교에서 저녁을 먹고 꽤 오랜시간 작업을 했습니다. 내일을 위해 이제 좀 쉬어야겠네요.

내일도 1학년들이 야영수련을 갔기 때문에 온종일 작업할 수 있습니다.^^

인문계 고등학교에 근무하니 이런 좋은 점도 다 있군요.  예상치 못했던 즐거움입니다. 아이 좋아! ^^

 

(6월 15일)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들었습니다.

온종일 열심히 그렸습니다.^^ 큰 암각화도 완성하고 작은 암각화도 추가로 상당량을 그려넣었습니다.

내일은 덧칠을 해야겠습니다. 

 

(6월 20일, 마지막날)

오늘은 작업을 마치는 날입니다.

바탕칠을 5월9일에 시작하여 약 40일 정도의 시간만에 사인을 하였습니다.

사실 완성 단계에서 시간 여유를 갖고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법인데, 전시일정에 맞추려니 아쉽지만 작업을 마무리합니다.

 

 

작품의 명제는 브리야트공화국 인물들이 새롭게 합해졌지만 처음 생각대로

'몰골의 아침으로부터...'로 정했습니다.

어차피 이번 여행은 몽골의 아침으로부터 시작하였으며, 그 연장선상에 있으니까요.^^

 

 

 

40일간 드러누워만 있던 작품이 드디어 일어났습니다.  저 또한 한눈에 편하게 바라보기는 처음입니다.

 

 

 

 

 

 

 

 

                                      '몽골의 아침으로부터...'    2007.  캔버스 천 위에 아크릴릭  360*160Cm

 

 

 

                                                                     여행중에 그렸던 스케치도 함께 전시하였습니다.

 

 

 

 

 

 

구 전남 도청 2층 특별전시장에서 6월 25일까지 전시합니다.

그동안 작업일기를 보아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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