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고흥 팔영산

철우박 2008. 6. 16. 10:08

 

팔영산은 고흥반도의 맨 오른쪽 끝(점암면)에 위치한, 608m의 그리 높지 않은 산입니다.

그렇지만 8개의 봉우리들이 낙타 등처럼 늘어져있어서 암벽을 타고 오르 내리는 산길은 스릴 만점입니다.

또한 팔영산의 서쪽으로는 여자만(순천만)이, 동쪽으로는 해창만이 펼쳐져 있습니다.

정상에 올라 드넓고 오밀조밀한 다도해를 바라보면 아름답기 그지 없는 곳입니다.

 

맨 왼쪽부터 1봉/유영봉, 2봉/성주봉. 3봉/생황봉, 4봉/사자봉, 5봉/오로봉, 6봉/두류봉, 7봉/칠성봉, 그리고 사진에 잡히지 않은 맨 오른쪽에 8봉/적취봉과 정상/깃대봉이 있습니다.

 

 팔령산에서 바라본 여자만

 

 달리는 버스에서  바라본 팔영산... 

 

 코스 안내도입니다.

 주황색 선을 따라 왼쪽 위 능가사에서 출발하여 먼저 2봉 하단에 도착합니다.

 그곳에서 좌측으로 1봉을 다녀온 후 8개의 봉우리들을 차례로 오르면 됩니다.

 하산 할 때는 녹색 선을 따라 편안한 길로 능가사 까지 내려오시면 됩니다. 

 

 능가사를 바라보고 왼쪽으로 등산로입니다.

 능가사는 하산 때 구경하겠습니다. 

 

 이번 등산에서는 사진촬영에 오류가 있었습니다.

 렌즈 중앙 부분에 뿌연 이물질이 묻어있었기 때문에 사진의 중앙 부분이 약간 뿌옇게 보입니다.

 상태가 좋지 않은 사진을 올려서 대단히 죄송합니다.

 과거에도 이런 경우가 한번 있었는데 2안 리프렉스 사진기의 특성상 사진촬영을 하면서는 알수가 없습니다.

 조만간 카메라 엎그레이드 편에서 자세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흔들바위 

 

  제 1봉, 유영봉입니다.

  팔영산에는 매 봉우리마다 철판을 이용해 봉우리의 내력에 대한 설명문을 마련해놓았습니다.

  이곳 말고도 대한민국 대부분의 산 정상에는 표시석이 있습니다.

  인간들의 지나친 정복욕이 부른 망할 짓이 아닌가 싶습니다.

  봉우리 근처의 조금 낮은 곳에, 정상 본래의 모습을 망치지 않을만한 장소에 설치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1봉에서 바라본 여자만입니다.

 여자만은 순천만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바라보이는 곳은 순천에서부터 시작된 다이아몬드 모양의 여자만 맨 아래쪽 다도해입니다.

 왼쪽이 순천방향, 맞은 쪽이 여수 화양면입니다. (아래, 구글 위성사진 참조)

 

 

 1봉에서 바라본 2봉

  

 2봉에서 뒤돌아 본 1봉입니다. 

 

  

  

 

 과거에 팔영산은 아무나 쉽게 오르는 산이 아니었습니다.

 쇠사슬과 철재 발판을 설치한 후 부터 비로소 여러사람의 방문을 가능케 하였습니다.

 

 

 

 

 2봉 성주봉입니다.

 

 

 3봉 생황봉.

 

 

 3봉에서 바라본 5봉.

 

 

 3봉.

 

 우각봉, 소의 뿔처럼 생겼다고 하여...

 산 아래 마를 이름은 우두리(점암면)라고 합니다.

 함께 산행을 한, 고흥에서 20년을 사신 분이 일러주었습니다.^^

 

 

 4봉에서 바라본 5봉.

 

 5봉입니다. 

 

 

 

 6봉. 

 

 

 

 

 

 7봉에 앉아있는 젊은 부부... 부럽다....

 우리집 바깥양반은 아직도 발목 부상이 낫지 않았습니다.

 하긴 나으나 안나으나...

 

 오른족이 8봉.

 왼쪽 봉우리가 깃대봉입니다.

 

 8봉 정상.

 

 

 8봉에 가까와지자 드디어 해창만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해창만은 팔영산의 남서쪽 해상을 일컫는 이름입니다.

 고흥 포두와 나로도 방향입니다.

 

 8봉입니다.

 기암괴석과 다도해 풍경에 취하다보니 어느듯 적취봉에 올랐습니다.^^

 

 

 드디어 최정상 깃대봉에 도착했습니다.

 오늘은 구름이 조금 끼고 바람이 많아 등산하기에는 매우 좋은 날씨였습니다.

 

 

 깃대봉에서 바라본 태극기와 해창만

 

 등산 상식 한가지 입니다.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 등산때는 반드시 염분과 당분을 준비해야합니다.

 약국에서 구할 수 있는 '식염포도당'입니다.

 성분은 1정 당, 염화나트륨 200mg, 포도당 450mg 이고요 한번에 두알 정도를 복용합니다.

 탈수현상의 증상으로는 허탈, 근육경련, 구토, 어지럼증 등이 있습니다.

 탈수 증상이 나오기 전에 미리 복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약국에서 1000정짜리 제품을 구입할 수 있으며 드물게는 500정도 살 수 있습니다.

 용량이 너무 많은 것이 단점이지만 값은 비싸지 않습니다.

 개봉 후 유효기간은 1년입니다.

 두리누리 등산회 고재섭 대장님의 설명이었습니다.

 

 비타민도 섭취하면 좋습니다.

 

 하산은 능가사 방향으로 호젓한 숲길을 이용하겠습니다.

 

 산딸기가 많은 길이었습니다.

 

 

 능가사 구경해야죠.

 능가사에 들렸더니 희얀한 풍경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절 마당과 곳곳에 온통 마늘입니다.

 스님들은 마늘을 먹지 않는데...?

 아~하.^^

 기와불전 옆에서 신도들에게 마늘을 파는군요.

 그래도 어째 좀...

 

 능가사 대웅전은 보물 1307호입니다.

 보물의 기둥에 달려있는 둥근 전등이 참 얄궂습니다.

 우리나라 요즘 절에는 대부분 풍경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제 짐작입니다.

 보살님들의 시주에 정신을 빼앗기다보니...

 아니면, 염병할놈의 풍경소리가 시끄럽기만 하니... 

 보물을 이렇게 푸대접한 이유는

 둘 중에 하나일겁니다. 

 우리집 거실의 풍경은 삼백육십오일 멀쩡합니다.^^ 

 

 마을에서 기막힌 경운기를 보았습니다.

 운전석 위에 지붕을 설치해서 시원한 그늘을 만들었습니다.

 백미러도 있습니다.

 비상 경광등도 있습니다.

 허, 허,

 

 운전수는 뜻밖에도 아주머니였습니다.

 핼맷도 착용하셨습니다.

 "아주머니,,, 경운기 타고 한방만 찍읍시다."

 

 " 냅둬라우,,,"

 .....

  

 구글 위성 사진입니다.

 맨 위에 순천이 있고 오른 쪽에 여수가 있습니다.

 주황색 점이 팔영산.

 점을 기준으로 오른쪽 위가 여자만(순천만).

 왼쪽이 해창만.

 아래 쪽이 나로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