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청산도

철우박 2011. 2. 14. 11:34

우연히

청산도에 다녀왔습니다.

 

청산도 도청항입니다.

지금으로부터 32년 전 제가 처음으로 교직에 발을 내딛은 곳입니다.

제가 정년퇴직을 하면 며칠을 잡아 찾아오려고 남겨두었던 곳인데

우리학교 교직원 연수를 이곳에서 하는 바람에 당겨서 오고 말았습니다.

 

청산도는

제가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섬입니다.

비록 발령을 받은 후, 불과 두 달을 근무하다 입대를 한 곳이지만

그 곳의 두달이 내게는 20년만큼한 추억을 담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는 이곳은 훗 날을 잡아 다시 얘기하겠습니다.

 

한가지만 얘기하지요.

 

지금으로부터 32년 전, 멀리 하얀 등대가 있는 이곳 부두에서

수 많은 여학생들이 서로 부둥켜 안고 미술 선생님을 태우고 떠나는 여객선이 수평선을 넘어갈 때까지

한 없이 울고만 있었던 섬입니다. ^^

...

 

 

 

 청산도의 진풍경입니다.

하루밤 자고 일어났더니 눈이 왔습니다.

좀처럼 청산도에서 보기 힘든 풍경이랍니다.

 

 

 

 

 

 

 

32년 전에는 반듯한 집 하나 구경하기도 힘들었는데

지금은 사람이 살만하게 변해있었습니다. 

 

 

 

 다랭이 논밭

 

 

 

 

 

 

 

멀리 도청항이 보이네요. 

미술선생님을 배웅하기 위해 아이들이 밤새 걸었던 길입니다.

나중에 밝히겠습니다.^^

 

 

 

 

 

 

 

몽돌 해수욕장 

 

 

 

 

 

 

 

영화 서편제 촬영지

직접 와서 보니 생각보다 넓지는 않군요. ^^

 

 

 

 

 

 

 

 

 서편제 촬영 세트장

 

 

 

 

 

 

 

민박집에서 아침에 바라본 신흥리 해수욕장 길입니다.

제가 근무했던 청산동중학교 학군이지요. 이곳까지 가정방문을 온 기억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