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도
우연히
청산도에 다녀왔습니다.
청산도 도청항입니다.
지금으로부터 32년 전 제가 처음으로 교직에 발을 내딛은 곳입니다.
제가 정년퇴직을 하면 며칠을 잡아 찾아오려고 남겨두었던 곳인데
우리학교 교직원 연수를 이곳에서 하는 바람에 당겨서 오고 말았습니다.
청산도는
제가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섬입니다.
비록 발령을 받은 후, 불과 두 달을 근무하다 입대를 한 곳이지만
그 곳의 두달이 내게는 20년만큼한 추억을 담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는 이곳은 훗 날을 잡아 다시 얘기하겠습니다.
한가지만 얘기하지요.
지금으로부터 32년 전, 멀리 하얀 등대가 있는 이곳 부두에서
수 많은 여학생들이 서로 부둥켜 안고 미술 선생님을 태우고 떠나는 여객선이 수평선을 넘어갈 때까지
한 없이 울고만 있었던 섬입니다. ^^
...
청산도의 진풍경입니다.
하루밤 자고 일어났더니 눈이 왔습니다.
좀처럼 청산도에서 보기 힘든 풍경이랍니다.
32년 전에는 반듯한 집 하나 구경하기도 힘들었는데
지금은 사람이 살만하게 변해있었습니다.
다랭이 논밭
멀리 도청항이 보이네요.
미술선생님을 배웅하기 위해 아이들이 밤새 걸었던 길입니다.
나중에 밝히겠습니다.^^
몽돌 해수욕장
영화 서편제 촬영지
직접 와서 보니 생각보다 넓지는 않군요. ^^
서편제 촬영 세트장
민박집에서 아침에 바라본 신흥리 해수욕장 길입니다.
제가 근무했던 청산동중학교 학군이지요. 이곳까지 가정방문을 온 기억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