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기행

앙코르 톰 유적군 기행

철우박 2015. 1. 29. 18:02

 

원달러!!! 캄보디아 기행 2일 째입니다.

오늘은 앙코르 톰과 바이욘사원을 중심으로 탐방하였습니다.

앙코르 톰은 한 변이 약 3km인 정사각형 성곽도시입니다.

그리고 앙코르톰의 맨 중앙에 바이욘사원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자야바르만 7세에 의해 12세기말에 건조된 불교사원입니다.

우리나라 역사와 비교하면 고려시대 최씨 무신정권시대 무렵입니다.

앙코르톰 일대에는 목조건물을 짖고 승려, 군인, 백성들이 약 100만명까지

거주했을거라고 추측하는데 이는 세계 최대규모에 해당된다고 합니다.

성벽의 높이는 원래 8m에 달했고 사방으로 폭 100m의 해자(인공호수)를 둘렀는데

커다란 악어들이 살았다고 합니다.

해자를 설치한 이유는 외적의 침략을 저지하기 보다는 악귀의 출입을

막기위한 것이라고 말하더군요.

 

 

오늘은 툭툭이를 타고 여행합니다.

오토바이에 수레를 연결한 캄보디아 택시입니다.

비포장길을 툭툭거리며 다닌다고 하여 '툭툭이'란 이름이 붙었답니다.

 

 

 

툭툭이,,, 이럇!!!

 

 

 

앙코르 톰을 들르기 전에 따쁘롬사원에 들렸습니다.

앙코르 톰의 동쪽에 위치한 이 사원은 자야바르만 7세가 어머니께 봉헌한 불교사원입니다.

무려 630년을 걸쳐 아룩된 것입니다.

 

 

 

 

 

 

 

 

 

 

 

키 큰 나무와 어우러진 고대 사원이 고색창연한 자태를 드러냅니다.

앙코르 사원 중 최대 규모의 사찰이며

사원 내부벽의 산스크리트어를 번역해보면, 이 사원에는 2700여명의 승려가 거주했으며

약 3000개의 마을이 사원의 관하에 있었다고 합니다.

그 재산도 엄청나서 금 500kg, 다이아몬드 35개(주먹만 한 놈?), 4000여개의 진주가 있었으며

추모재에는 166,000개의 촛불이 점등되었으며

약 8만명의 노역자가 종사했다고 기록되었으니 저는 가히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크메르의 멸망사도 참 기구합니다.

천년 부귀의 크메르제국은 바로 옆 나라 태국의 침공에 맥없이 무너졌는데

이유는 간단합니다. 외적의 침략은 대비하지 않고 사원 짓는데만 골몰했기 때문이랍니다.

 

크메르 신화를 점령한 태국의 행위 또한 어이없습니다.

이 거대한 왕국을 보존할 능력이 없었던 것이죠.

그래서 그냥 내버려 두고 퇴각 한 후, 400년 동안이나 역사속으로 잠적한 것입니다.

 

훗날 캄보디아는 프랑스의 식민지가 됩니다.

흔히 앙코르왓은 1860년에 프랑스의 탐험가 앙리 무오에 의해 발견되었다고 하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답니다.

오히려 포르투칼 수도사인 안토니오 다 막달레나가 1586년 이 곳을 탐방하였으며

그 위치와 존재에 대해서는 크메르 사람들은 이미 다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앙리 무오가 죽은 후, 캄보디아는 프랑스 식민지로 병합되었습니다.

 

유럽국가의 동방에 대한 끝없는 탐욕과 맹목적인 수단은 천벌을 받아야 한다고

어떤 이들은 말합니다.

 

 

 

 

 

 

밖에서 보았던 나무입니다. 나무 이름은 'Spung'

스풍의 뿌리가 고대 사원을 휘감고 있는 이 풍경은 캄보디아의 대표상이 된지 오래지요.

자연 속에 그대로 방치된 사원이 허물어진 이유는

나무 뿌리 때문이라는게 정설이랍니다.

자연의 힘은 실로 경이롭습니다.

이 곳에 오기 얼마전 우리집에도 집 옆에 자작나무를 심었는데

걱정입니다. ㅠ ㅠ

 

 

 

이 녀석을,,, 아이쿠 죄송! 이 할부지님을 잘 관찰하면 잎사귀가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죽은 나무입니다. 수명을 다해서일까? 아니랍니다.

약물을 투여해서 죽인거랍니다. 여기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합니다.

나무를 살리느냐? 사원을 살리느냐?

님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어떤 것은 사원을 살리고, 또 어떤 것은 나무를 살렸으면...

근데 이미 생명은 집행되었습니다.

건물에 기생한 나무들은 모조리 죽어가고 있으니까요.

 

 

 

 

 

 

 

 

 

복구된 벽면을 드려다보면 구석과 신석들이 엉켜있습니다.

이른바 성형수술인데, 잘 되길 빌어봅니다.^^

 

 

 

 

 

 

 

 

이제 사원 속으로 들어갑니다.

 

 

 

 

 

 

 

인간에 의해 안락사를 당한 천년고목.

 

 

언젠가는 이 나무가 썩어서 이 영상은 역사에만 남게 되겠지요.

 

 

 

 

 

 

 

 

 

 

 

 

 

 

아무도 없는 밀림 속에서 어느날 벼락같은 소리를 내면서 허물어졌을것 같군요.

 

 

 

 

 

 

 

 

 

이곳이 명소라고 하더군요.

영화 툼레이더에서 주연 안젤리나졸리가 나비를 쫒아 들어간 장소라고 하더군요.

한국에 돌아와 그 장면만 골라서 봤습니다.

시간이 나면 처음부터 봐야겠고요

아무튼 그녀의 유명세가 캄보디아에서도 높더군요.

 

 

 

 

 

 

 

 

 

 

여기에 구멍이 뚫린 이유를 가이드에게 들었는데 까먹었습니다. ^^

 

 

 

 

 

 

 

접합된 벽면의 고색창연한 부조상

너무너무 많습니다.

 

 

 

 

 

 

 

현지인 비슷한데 쪼까 야한 포즈같네요.

저는 이런 장면에 본능적으로 렌즈를 맞춥니다. 하하하.

 

 

 

 

부조상을 보며 떠오르는 화가들.

피카소, 브라크, 몬드리안, 램브란트, 남관...

 

 

 

 

 

 

 

약물을 먹고 태어난 Spung 2세,,,부디 영원하시길...

 

 

 

 

 

 

 

 

 

 

 

괜찮은 프레임 한 개, 건졌네요. ^^

 

 

Chan 나무

 

 

 

따쁘롬 사원의 출구입니다.

이제 앙코르 톰으로 갑니다.

 

 

 

캄보디아에 가장 많다는 보리수나무.

 

 

보통 앙코르톰은 남문으로 입장을 하는데 우리 일행은 동문으로 들어왔네요.

 

 

 

 

옛 사자상과 신 사자상이 나란히 서있습니다.

건립 초기에는 모든 사원이 밝은 색이었겠지요.

 

 

성곽입니다. 한 면이 3km, 사면이 12km랍니다.

 

 

 

 

 

 

 

 

 

앙코르톰에서 바라본 외곽지역, 멀리 세워진 탑들은 재판소였다고 합니다.

죄의 종류에 따라 각각 역할이 달랐다고 하네요.

당시의 재판 얘기를 가이드가 해주었는데 재미있습니다.

"니가 도적질을 하였느냐?"

"아니오 소인, 결백하옵니다."

"알았다. 저기 끓는 기름솥에 네 손을 넣어봐라. 죄가 없으면 타지 않을 것이다."

하긴 요즘 우리나라의 종북 척결판과 별반 다르지 않네요.

우리나라 판검사들이 캄보디아에 비밀 연수를 다녀온듯...

 

"너는 종북이더냐?"

"아니오, 종북은 커녕 친북도 아니고 단지 그들을 동포로 생각합니다."

"알았다. 감방에 몇년 살아봐라. 죄가 없으면 저절로 나올것이다."

 

 

 

 

 

 

천상의 궁전 - 왕의 첩이 묵었던 사원입니다.

왕의 첩은 다름아닌 앞서 보았던 머리 여럿 달린 뱀의 신,,, 나가신의 딸이랍니다.

그래서 자야바르만 후손의 왕들은 매일 이 천상의 궁전에 들려 첩님을 기쁘게 해주고 나서

사원 옆의 작은 본부인의 방으로 간답니다.

 

마지막 왕은 그렇게 하지 않고 바로 본부인에게 들렸다가 나가신의 분노를 샀다고 합니다.

그게 바로 태국의 침략이죠. 믿거나 말거나.^^

 

 

 

 

 

 

왕비의 수영장,,, 국제규격보다 훨씬 큽니다.

이제 바이욘 사원으로 향합니다.

 

 

 

멀리서 바라본 바이욘 사원

 

 

 

 

 

 

 

 

 

 

 

입구에서는 바이욘사원의 위용을 느끼기 힘들군요.

 

 

 

바이욘 사원은 앙코르왓과 더불어 앙코르 문화의 백미로 꼽힙니다.

사암으로 지어진 이 사원은 앙코르왓 보다 약 100년 후인 12세기말 자야바르만 7세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바이욘 사원은 앙코르 톰의 한 가운데 위치하며 메루산을 상징합니다.

무려 54개의 탑에 아바로키테스바라(Avalokitesvara)신의 얼굴이 조각되어 있는데

이는 곧 자야바르만 7세 자신의 얼굴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특히 입술 양쪽이 약간 올라가면서 짓는 미소는 매우 유명하며

빛의 각도에 따라 변화하는 200여가지의 오묘한 미소는 앙코르의 미소로 불리웁니다.

또한 사원의 벽면에는 약 1200미터에 달하는 조각이 새겨져 있는데

불가사의한 종교의 힘과 왕권에 대해 놀라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불상의 모습이 훼손된 이유는 불교의 시대가 가고

다시 힌두교의 세상이 되면서 입은 상처랍니다.

 

 

 

 

 

 

 

 

 

 

 

 

 

 

 

 

 

 

 

 

 

 

 

바이욘 사원의 상층부를 한바퀴 돌면서 촬영한 것들입니다.

 

 

 

 

 

 

 

 

 

 

 

 

 

 

 

 

 

 

 

 

 

 

 

 

 

 

 

 

 

 

 

 

 

 

 

 

 

 

 

 

 

 

 

 

 

 

 

 

 

이 여자분의 앞모습이 궁금하면 조금 위로 가면 있습니다.^^

 

 

 

 

 

 

 

 

 

 

 

 

 

 

 

 

 

 

 

 

 

 

 

 

 

 

 

 

 

 

 

 

 

 

 

 

 

 

 

 

 

 

 

 

 

 

 

 

 

 

여기까지 앙코르의 영원한 미소를 전해드렸습니다.

그 무엇이 인간을 이토록 광기어리게 만드는 것일까요?

저는 도무지 깨닫지 못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