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으로부터 - 눈물, 120호(194*130cm) 캔버스에 아크릴 2009
강이 흐릅니다.
영산강이 흐릅니다.
나는 강을 바라봅니다.
사람들처럼
논둑에서...달리는 차창 밖으로...높은 산 위에서...
바라보지 않았습니다.
나는 강을 바라봅니다.
강의 저 아래
강의 가슴 속...강의 핏줄...강의 몸뚱어리에서
강을 바라봅니다.
바라보는 나는
모래, 자갈, 흙, 그리고 살아있는 물고기와 습지의 풀들입니다.
이제 나는 포크레인의 거대한 삽에 실려
어디론가 실려가겠지요.
그리고 어떤 큰 아파트의 철근 사이에 끼어
자동차와 사람들의 소음을 들으며
영원히 굳어가겠지요.
나는
그래서
눈물이 납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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