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으로부터...09-9, 캔버스에 아크릴릭, 72.7*90.9cm, 30호, 2009
어리고 젊었을땐 코스모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가볍고 힘도 없는 것이 지천에 깔려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이리저리 지조도 없이 흔들거렸습니다.
나이 든 지금은 코스모스를 너무 좋아합니다.
지조 없이 흔들리는 나를 닮은 것이...
투명한 마젠타 빛깔로 코스모스를 그릴 때는 즐겁기 그지 없습니다.
십여일이 넘도록 캔버스를 돌려가며 코스모스 꽃잎을 다 그리고 나면
녀석들 모두가 내 것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녀석들이 누군가에게 선택되어
주인이 바뀌는 것도 행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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