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치 갤러리

석곡 장날

철우박 2011. 3. 24. 10:15

곡성 석곡 5일장에 다녀왔습니다.

 

얼마 전 사다리 모임에서는 한가지 결정을 했습니다.

올해 전시회에 관한 것입니다.

올해는 '장날'을 주제로 전시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요즘처럼 팍팍해진 세상, 훈훈한 인심을 수혈받기 위해서 입니다.

요즘은 5일장 마저도 예전과 같지 않다고도 합니다만

한번 부딪쳐보기로 하였습니다.

 

매월 셋째 주 일요일에 전라도 각지의 5일장을 찾아 스케치 모임을 갖자고 했습니다.

첫번째 모임인 오늘은 석곡 장터로 정했습니다.

 

첫 날부터 봄비가오는군요.

날씨가 궂어 비록 조촐한 장날이지만

막걸리 마시기는 딱이었습니다.

 

 

 우중도 아랑곳 않고 할머니는 연신 붕어빵을 구워냈습니다.

"할매, 붕어빵 얼매요."

"니게 천언..."

 

비가 내리니 참말로 맛나네요.

 

 

 

선술집의 연탄 난로입니다.

훈기가 느껴지시나요.

안도현 시인의 글귀가 생각납니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

.

.

 

 

 "아자씨. 머더요? 기림기리요?"

"아짐은 머더요?"

"나라? 머구대 나물팔지라."

"나도 잠 주씨요."

 

머위대 나물 드셔보셨는지요.

액젓, 마늘, 참기름으로 무치면 정말 향긋하고 쌉사름하고 맛있습니다. ^^

 

 

 

석곡은 돼지불고기가 유명합니다.

장날 찾아 다닐만 하네요. ^^

 

 

별떵이 아짐에게 또 한소리 듣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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