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나주고

풍경화(2학년)

철우박 2008. 12. 24. 10:30

 2학년 이쁜이들의 풍경화 시간입니다.

어이구! 춥네요.

 

 원래 풍경화 수업은 6월에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올 여름엔 무슨 비가 그렇게 내리는지...

"얘들아, 짜증난다 가을에 그리자."

"댓츠 라이트!"

 

 그래서,

우리 모두는 고상한 가을에 푹 빠졌습니다.

 

 하지만...

사실은...

가을을 뒤집어 쓴

겨울 늑대였습니다.

 

 으이그, 추워!!!

 

 "선생님, 하기 싫어요. 추워 죽겠어요"

"그러게 이게 먼 짓이냐? 확! 때려치워불까?"

"그럼 점수는요?"

"당근, 못주지..."

"치~ 그럼 참고 할께요."

"흐흐흐"

 

 "유현아, 혼자 외롭지 않니?..."

 

 우잉?

녀석이 물 대신 눈으로 그림을 그립니다.

이유있는 반항이군요.^^

 

 

 

장미

 장미는 정직하고 여린 녀석입니다. 인마, 팍팍 좀 그려! ...그렇지,,, 좋아...

 

 

김혜진

혜진이는 섬세한 미술학도입니다.

마치 인상파 그림을 보는듯 하군요.

 

 

 구현경

단조로운 건물과 잎과 가지가 따로 노는 독특한 느낌을 주는 그림입니다.

 

 

 김현경

 섬세한 붓자국으로 잔잔하게 겨울 이미지를 잘 표현했습니다.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가 생각나는 그림입니다. 

 

 

 최미경

멀리 나주시가 바라 보이는 풍경을 담채처럼 희게 그렸습니다.

 

 

 정다연

다연아, 바위를 야물딱지게 그리거라...했더니,,,

샘, 염려마슈...

 

 

 박하나

 붓자국을 차곡차곡 겹쳐서 학교 현관 천장과 체육관을 열심히 그렸습니다.

 

 

 안정희

가을 여자 정희,,, 가을의 풍만함이 잘 묘사되었습니다.

 "선생님, 그릴 때마다 나뭇잎이 팍팍 줄어요..."

"거짓말로 조금 더 그려 넣으렴..." ^^

 

 

 정현란

언제나 진지한 현란이, 착실하고 꼼꼼한 그녀의 성격이 묻어나는군요.

 옷 입은 나무와 옷 벗은 나무...

 

 

 이현정

우리학교 체육관입니다. 잘고 따뜻한 붓자국으로 담담하게 잘 그렸습니다.

 

 

 강찬송

착실파 강찬송. 그녀도 무척 열심히 그렸습니다.

점수 많이 못줘서 미안해...

 

 

 이유현

"울보야, 아무리 춥다지만 눈으로 그림을 그려야 겠냐?"

"선생님, 눈으로 그리니 기분이 이상해요."

장주선 선생님은 고맙게도 항상 그 자리에 주차를 해주셨습니다.^^

 

 

 윤빛나

빛나가 나주고 입학한 후, 최고의 역작입니다.

빛나는 미술시간에 선생님을 가장 열심히 따라다닙니다.^^

 

 

 조아라

시간이 아쉽군요. 훨씬 더 잘할 수 있었는데...

 

 

양사랑 

등나무와 스탠드를 옆에서 그리는 것은 꽤 어려운 구도입니다.

시랑이는 내내 투덜대면서 그렸답니다.^^

 

 

 권잎새

우리학교 쓰레기 소각장...지금은 환경보호때문에 사용하지 않습니다.

쓰레기도 예술이 된다?^^

 

 

 전유나

비록 서툰 느낌은 있지만 망원경으로 바라보는듯한 구도가 재미있습니다.

 

 

 이지아

대범한 구도입니다. 앞의 큰 나무가 지아를 딱 닮았습니다.^^

 

 

 이계수

등나무 그늘 아래서...이렇게 명제를 붙여야겠군요.

재미있는 구도입니다. 너무 열심히 그렸네요.^^

 

 

 조한나

조한나, 최고의 역작! 등나무 기둥의 그림자가 원근감을 잘 살려줍니다.

한나 점수 많이 줄건데... 미안^^

 

 

 박소리

우리학교 옆모습, 오른쪽은 현관의 기둥.

잘했어, 조금만 더 적극적으로...

 

 

임청조

서편 출입구입니다. 청조는 무척 섬세하고 꼼꼼합니다.

그녀가 그림을 그리면 세상의 시간이 멈추고 말지요.^^

 

 

 정은애

 은애의 다정 다감한 성품이 그림에 잘 드러나 있습니다.

우리학교 뒤편.

 

 

 김다영

교문 옆 풍경. 큰 나무와 생각하는 사람이 무척 잘 어울립니다.

부드러운 수채 표현이 포근함을 줍니다.

 

 

 홍유라

유라도 아주 잘했어요. 마치 고호의 그림을 연상시킵니다.

 

 

 박디모데

디모데는 교문을 박차고 마을로 들어가 그림을 그렸습니다.

정겨운 대문을 보면 누군가 반가운 손님이 찾아 올것만 같습니다.

 

 

 유아름

아름이는 끝까지 웃음을 잃지 않으며 그렸습니다.

멀리 금성산이 보이는군요.

 

 

 나유진

유진이는 가장 열심히 그렸습니다. 시간을 너무 끌지말고 척척 그리라는

저의 충고를 잘 따른  친구입니다.

 

 

 노송현

학교 매점 입구입니다. 이곳이 우리 학교에서 가장 추운 곳인데...

송현아 애썼다.^^

 

 

 김아연

아연이의 걸작. 마치 신인상파 쇠라의 그림을 보는 것 같군요.

 

 

 이민영

생각하는 사람보다 더 생각이 많은것 같군요.

민영이는 만화가가 꿈이랍니다.

 

 

 손지수

우리 학교에는 나이가 많은 플라타너스가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이 아저씨가 불곰처럼 가장 우락부락하게 생겼습니다.

 

 

 이민지

바위도 재미있지만 나란히 줄을 서 있는 나무들이

민지의 심성을 말해주고 있는 것 같군요.

 

 

 김민희

학교 앞에 우뚝 서 있는 것은 출입 계단의 손잡이입니다.

단순하면서도 초현실주의적인 표현이 돋보입니다.

 

 

 이은정

차분하고 따뜻한 수채 기법으로 잘 나타내었습니다.

은정이는 슬로우모션의 대가입니다.^^

 

 

 최송이

상큼한 기분이 나는 송이의 그림입니다.

송이때문에 힘들어 죽겠습니다. 다짜고짜로 저와 결혼을 하자고 따라다닙니다.

우리 학교 모든 샘과 이름 궁합을 봤는데,,,유일하게 박철우샘과 100점이 나왔다나? ^^

 

 

 정은실

은실이는 까불이입니다. 제가 수업 시간에 좀 늦으면 제 얼굴에 물총을 쏘는

버릇없는? 녀석입니다.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지요.

 

 

 최혜선

착실둥이 최혜선, 아무도 없는 서편 등나무 밑에서 외롭게 그렸답니다.

학교도 외로워서 고개를 떨구고 있습니다.

 

 

 곽로미

 '붉은 학교가 보이는 풍경'

자연주의 화가들이라면 그렇게 재목을 붙였겠지요...

 

 

 최수빈

왜 이렇게 착실둥이들이 많지?

 이번 풍경화는 많은 미완성작을 남겼습니다.

그러다 보니 완성작은 대부분 착실둥이들이네요.^^

 

 

 조하늘

하늘이가 하늘을 그렸습니다.

검은 길을 쭉 따라가면 하늘이의 나라로 떠나게 됩니다.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2학년 이쁜이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풍경화그리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그동안 틈틈히 시간을 쪼개어 수채화 기법을 연습해왔습니다.

큰 결실을 얻은 것 같아 기쁜 마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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