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산(天台山)에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의 산행이었습니다.
충북 영동군 양산면, 충남 금산 제원면
714m.
등산로 8~10km. 3~4시간 소요.
영국사에서 A코스로 올라서 D코스로 하산했습니다.
충북의 설악이라고 일컫는 산입니다.
고찰 영국사와 함께 바위 오르는 맛을 즐기며
준 설악, 혹은 준 금강을 맛볼 수 있는 산입니다.
썩 좋은 원경이 많았었는데 제 사진기가 오늘 먼지에 오염되어
아쉽게도 먼 산 그림을 보여주지 못합니다.
삼단폭포
영국사 바로 앞에는 수령 1000년쯤으로 짐작되는 은행나무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이렇게 우람한 은행나무를 보지 못했습니다.
격년마다 많은 은행도 생산한다고 합니다.
나무 한그루에 마치 크고 작은 마을이 따로 있는 것 같습니다.^^
멀리서 본 은행나무 꼭대기...
천태산은 제법 많은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가파른 암벽과 완만한 암벽으로 두 길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저와 같은 노약자들에게는 위와 같은 완만한 코스를 권장합니다.
고산공포증과 빈혈이 심한 분들은 등산을 삼가하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 ^^
이곳이 바로 A급 코스입니다.
한 참을 기다리다
저보다 젊은 등산객을 설득해
A코스를 오르도록 부탁하고 촬영했습니다.
제가 몸살 감기에 걸려서 피했지 사실은 별 것도 아닙니다.ㅠㅠ
죽기아니면 낙상이지요.^^
1000m도 안되는 산에 왠 고산목????
카메라 상태가 안좋아 아쉽습니다.
날도 좀 흐리군요.
역시 고산목?
고산목 천지?
전망석이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고산목의 숙제가 하산길에야 풀렸습니다.
산불에 의하여 처참하게 탄 후 잘리운 나무입니다.
...
모두 입 모아 말했습니다.
"산에서 담배 피우면 죽여!"
"저 나무처럼..."
영국사 3층석탑,,, 보물 533호.
내려오는 길에 다시 마주친 은행나무翁
그나마 불에 타지 않아 천만 천만 다행입니다.
담배는 산에서도
술집에서도
집구석에서도
피우지 맙시다.
으이그,,,
막걸리는 좀 마셔도 됩니다.
으이그,,,
^^
욕 좀 하겠습니다.
멀리 은행나무옹이 보이시죠?
영국사 입구에 매표소로 짐작되는 시설물을 철판과 스치로폼으로 짓고 있었습니다.
신축중인 절 안의 새 사찰과 너무 대비되는군요.
그리고 절 입구 길가에는 철조망도 보기 흉하게 쳐져 있었습니다.
정말 욕 합니다....
개~
만~
도~
못~
한~
놈~
들~
.
.
.
죄송합니다.
칼라 욕이었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우회전 하시면
망탑봉을 만납니다.
보물 533호
기단이 자연석입니다.
망탑봉 옆의 백상어...
자료에는 고래로 되어 있던데
저의 눈썰미로는 분명 상어입니다.
이곳이 과거에 바다였다는 증명?
산에서 크고 흰 바위를 보면 왜 즐거운지...
천태산이었습니다.
이렇게 풍광 좋은 산을
제대로 가꾸지 못하는 것을 보니
마음이 몹시 아픕니다.
높은 스님들...
언제
한가하시면
저하고
막걸리 한잔
합시다.
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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