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게 눈이 옵니다.
이곳 광주에도 무려 30cm가 내렸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아침 일찍 버스를 타고 출근을 합니다.
눈 오는 출근길...
언제부터인가 블로그에 올리고 싶어 벼르고 있던 참입니다.
저와 함께 나주고로 출근하시죠. ^^
오전 6시 30분 우리집 앞 버스정류장입니다.
사실은 매우 어두웠는데 요즘 사진기 정말 대단합니다.
정류장 위의 가로등.
왔다! 18번.
월곡시장에서 나주 가는 버스 196번을 탔습니다만
무정한 버스는 저를 강제로 내리고 떠나갔습니다.
오늘은 날씨가 좋지 않아 나주까지 가지 않는답니다.
과연 학교는 갈 수 있을까?
세번 째 버스 160번을 타고 나주천주교에서 내렸습니다.
만원 버스 안에서 숨이 막혀 죽는줄 알았습니다.
이곳 나주도 눈이 솔차니 왔군요.
시내 중심에 정수루라는 관문이 있습니다.
옷깃을 여미고 들어가라는 뜻이랍니다.
금성관입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당당한 모습을 촬영할 수 있는데
눈이 무릎까지 차는 바람에 밖에서 찍었습니다.
금성관 바로 앞에 나주곰탕 하얀집이 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집입니다.
노안집.
남평집.
이렇게 세군데가 나주에서 가장 유명한 곰탕집입니다.
오늘 퇴근길에는 따뜻한 곰탕이나 한그릇 비워야겠습니다.^^
나주천변의 고택
나주천
나주천에는 오리 때가 살고있습니다.
녀석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곳만 얼지 않았습니다.
징검다리
뽕뽕다리?
등교하는 3학년 학생들을 만났습니다.
"애들아, 안녕!"
아이쿠! 승용차가 미끌려서 남의 집 대문을 들이 받았네요.
차를 놔두고 온 보람이 생겼습니다.
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 ㅋㅋ
"윤선아, 네 신발 짱이다. ㅎㅎ"
녀석이 검은색 비닐로 신발을 싸서 걷고 있더군요.
나주천을 따라 쭉 올라가면 우리 학교가 있습니다.
학교 근처 한정식집.
나주천 건너편
옛집
그리고 드디어 도착.
나주고등학교라고 써진 바로 오른편에 미술실이 있습니다.
'나주고 서울대 2명 합격' 이라고 써진 플래카드가 보입니다.
저런거 쓰면 안좋은데...^^
저런, 무리하게 차를 가져오신 선생님이
교문을 들어서자 마자 헛바퀴를 돌리고 있군요.
학교 내 플라타너스길.
3학년 녀석들이 눈사람을 만들고 있습니다.
제 겨울 실내화입니다.
미술실이 좀 춥거든요. ^^
무려 세시간만에야 미술실에 도착하니
뜻밖에 예쁜 선물과 편지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3학년 은진이가 졸업을 앞두고 감사의 선물을 들고 왔습니다.
밤을 새워서 만든? 하트 모양 속에는
예쁜 비타민제가 들어 있습니다.
은진이도 학교를 떠나지만
저도 이제 정든 나주고등학교를 떠나야 합니다.
1학년 녀석들은
절 보고 떠나지마라고 막무가네로 붙잡습니다만
어쩔수가 없습니다.
나주고 이쁜이들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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