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화순고

화순고를 소개합니다.

철우박 2011. 5. 3. 11:16

여기는 전라남도 화순고등학교입니다.  

학교를 옮긴지 두달 만에야 소개합니다..

 

화순고는 전라남도 화순군 화순읍 삼천리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각 학년 9학급씩, 27학급에 전교생은 약 890명입니다. 군 단위 학교로서는 아마 우리 나라에서 가장 큰 학교가 아닌가 싶습니다.

공립학교이며 인문계 고등학교 입니다. 기아 타이거즈의 야구 선수 작은 거인 김선빈 선수의 모교이기도 합니다.

 

제가 맡은 수업은 공교롭게도 2학년 미술입니다.

1학년은 2학기에 가르치게 됩니다.

다시 말하면 2학년은 1학기에만 주당 2시간씩 미술 수업을 받고

1학년은 2학기에만 주당 2시간씩 받고 수료합니다.

 

이른바 현 정부의 집중이수제 방침의 결과인 것입니다.

 

또 다시 말하면

예전에는 고등학교에서 1,2학기 때 모두 미술, 음악을 배웠습니다만

지금은 한 학기씩 미술 또는 음악을 나누어 배우는 것입니다.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덜어준다고

한 학기에 8개 교과만을 이수하도록 했지만

결론은 결국 미술, 음악, 체육 시간이 반토막이 난 것입니다.

반 토막난 미술, 음악 시간은 결국 국,영,수 시간으로 고스란히 넘어간 것입니다.

 

이런 걸 가지고 교육 개혁이라고 하니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군요.

현대 사회는 디자인의 시대입니다.

그리고 먹고 살기가  전 보다 나아진 지금 세상의 화두는 문화입니다.

 

선진화된 학교와 사회에서 더욱 장려되어야할 예체능이 국,영,수,토목 공화국의 펀치를 맞고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역시 대-한-민-국 은  졸-부 국가임에 틀림 없습니다.

 

 

 

 맨 왼쪽 건물이 식당과 체육관, 예쁘게 지어진 4층 건물이 기숙사입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건물의 왼 쪽에 농구 골대(화면의 맨 중심)가 보입니다.

그 곳 1층이 미술실입니다. ^^

 

 

 

미술실 뒷 마당에는 우리 학교 귀염둥이 '만연이'가  살고 있습니다.

혈통이 좋은 진도개인데 저와 항상 함께하고 있습니다.

 

 

 

미술실 창문에서 바라본 만연이...

 

 

 

 

 본관 앞 스텐드에 등나무꽃이 만발했습니다.

 

 

 

 짠,,, 미술실입니다.

2개월간의 악전고투를 거쳐 그나마 이정도 정리가 된 것입니다.

부임을 받고 처음 미술실을 보자마자 저는 그만 기절을 할 뻔 했습니다.

나주고에 비하면 너무나 열악한 시설이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지난 겨울 방학 때 미술실에는 사고가 발생했었습니다.

위 층 과학실 공사를 하면서 누수 사고가 난 것입니다. 그야말로 쥬라기 공원이었죠.

미술실의 모든 시설과 기자재가 그만 석회 물 폭탄 세례를 받은 것입니다.

부임 하자마자 아이들과 청소하느라 두 달간을 생고생하였습니다.^^

 

 

 

 정리는 됐지만 35명이 수업을 받기에는 아직도 비좁습니다.

조만간 미술실을 교실 한 칸 반으로 확장하는 리모델링 계획이 있습니다.

리모델링이 끝나면 더욱 변화된 미술실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수수께끼입니다.

화순고에는 교실마다 이런 책상이 두어개씩 있습니다.

이 키다리 책상의 용도가 무엇일까요?

 

가장 먼저 맞춘 분께는 제 스케치를 선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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