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월산(731m)은
전남 담양군 용면과 전북 순창군 부흥면에 걸쳐있는 산입니다.
전남의 5대 명산은
지리산, 월출산, 천관산, 두륜산, 그리고 추월산이랍니다.
오랜만에 타보는 완행스에서 내려 빗방울을 맞고 출발했지만
오늘 저는 운이 좋았는가 봅니다.
보리암에서 바라본 추월산 운해입니다.
산 아래 펼쳐지는 호수는 담양댐입니다.
맨 앞 산 봉우리를 잘 보시면, 산 등성이에 작은 길이 있습니다.
금성산성입니다.
정상까지,
제 1등산로는 800m, 제 2등산로는 1600m입니다.
조금 길더라도 편하고 여유로운 등반을 원하시면 제 2등산로
짧고 화끈한 등반을 원하시면 제 1등산로를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 참고 - 제 1 등산로는 급경사 코스를 거의 로프에 의존하셔야합니다.^^
이곳 보리암에서는
임진왜란 때, 김덕령 장군의 부인이 왜적에 쫓기다가
절벽에서 투신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추월산은 임란때도 동학전쟁때도 수많은 생명의 불이 꺼진 곳이랍니다.
보리암자에서 바라본 이른 단풍입니다.
하산하여 파전에 막걸리를 벌컥 벌컥 마시는데
주인께서 따뜻한 산 밤을 덤으로 주셨습니다.
"아짐,,산 밤 돈 주면 파요?"
"돈만 주면 우리 서방도 파요."
"만원어치만 줏씨요."
아차차!!!
만원을 주고 나니 막걸리를 한 병 밖에 못먹겠네...
"따르릉!!!"
"여보 나요... 나 추월산인디... 당신 나 좀 데리러 올텐가..."
"와요?"
"막걸리 더 마시게..."
...
"죽"
"고"
"잪"
"소"
"?"
.
.
.
"아"
"니"
"여"
.
.
.
막걸리를 한 병 더 마시면 담양까지 걸어가야 합니다.
일단 가을 단풍을 즐기며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이쁘다.
이~뻐.
쥑인다...
오,,,
갈....이여.
일단은 걷고 보자...
1Km...
2Km...
3km...
4km...
5km...
6km...
7km...
8km...
9km..
아득해진 추월산...
10km...
담양가는 버스가 제 옆에 섰습니다.
기사님왈
"탈라요? 말라요?"
...
...
...
"탈라요..."
못 다 마신 막걸리는 집에 와서 기어이 채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