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가을 무등산

철우박 2008. 10. 20. 10:08

 

 장불재에서 바라본 입석대

 

 

 중봉에서...

 

 

 오늘은 10월 19일

우리 부부의 결혼기념일입니다.

"이번 기념일은 비싼 음식에 돈이나 축내지말고 웰빙으로 하세."

"먼 속셈이여?"

"가볍게 무등산 산책 후 막걸리 한 잔,,,어때?"

"............"

"좋아."

 

 

 "머시여??? 8킬로가 넘잖아??? 왕복 16킬로???"

"나 안갈래..."

....

 

"그럼 힘들때까지만 가고 되돌아 오자"

"흥, 거짓말,,," 

 

 

 

 

 "어때,,,좋아?"

"겁나게 좋기는 하네..."

 

실은 가뭄으로 인해 대부분의 단풍이 말라 있었습니다.

 

 "당신 규봉암 가봤어?"

"아니."

"머시여? 그래갖고 먼 광주 사람이라고...조금만 더 심내..."

 

 

 

 

 "규봉암 멋진가?"

"아이고 다리야,,,글고 배고파 죽겠네,,,아 이렇게 먼 길인디 겨우 바나나 한개씩?"

"배가 고파야 막걸리가 맛나제...인자 되돌아 가나 계속 가나 똑 같네...히히"

 

 

 

 "좋은가?"

"배고파,,, 아침도 바나나 한 개 먹고 왔는데,,,"

"내가 아침 많이 먹어두라고 안 했냐?"

"니가 산책이라고 안 했냐?...."

 

 

 "여기 장불제는 와 봤냐?"

"아녀,첨이여...근디 좋기는 하네... "

"쩌거시 입석대여, 알겄능가?"

"응"

"인자, 당신 광주 사람 되았네."

 

 

 "쩌것은 먼지 안가?"

"몰라,,,배고파 죽겄어...짜증나네..."

"쩌거시 중봉이네,,,이곳 억새밭은 가을엔 꼭 봐야쓰네,,,그리고 이제 저 중봉을 타고 오른쪽으로 산장까지 되돌아가야 하네..."

"당신이 가끔 왔던 중머리재는 쩌어그 한~참 밑에 있네"

"사기꾼..."

 

 

 웃지도

뒤돌아보지도 않는

바깥양반

ㅋㅋㅋ

 

 

 중봉에서 바라본 천왕봉과 서석대

"좋은가?"

"좋기는 하네,,, 무등산이 이렇게 멋진지 첨 알았네..."

"그랑께 이사람아 설악산, 오대산만 산인지 안가? 무등산 사랑하소,,,,잉?"

"알읏네,,,근데 더이상은 못가겄네..."

 

 

 중봉에서 바라본 광주

 

 오전 11시30분 산장 출발 - 오후 5시 30분 산장 도착

6시간의 웰빙 결혼기념일 행사였습니다.^^

 

 막걸리와 파전 한장 그리고 산채비빕밥 맛나게 먹었습니다.^^

 

 

 

 

'등산...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경사 우경  (0) 2008.11.09
계룡산의 가을  (0) 2008.11.03
추월산 운해  (0) 2008.10.05
용천사 나들이  (0) 2008.09.28
북한산  (0) 2008.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