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화순 백아산

철우박 2008. 12. 30. 07:19

 

화순 백아산에 다녀왔습니다.

 

 

 

백아산은 전남 화순군 북면에 위치한 높이 810m의 산입니다.

무등산 동쪽으로 뻗은 산줄기에서 잠시 벗어나 솟아나 있습니다.

산이 희끗희끗한 석회석으로 이루어져 있어 마치 하얀 거위떼를 보는 것 같다하여 백아산(白鵝山)이라 불렀답니다.  

백아산은 무등산과 지리산을 잇는 요충지라 한국전쟁 중 조선인민유격대가 진지를 세우고 병기공장을 지어 은거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유격대가 천연 초소로 이용했던 마당바위 등은 조정래 선생님의 소설 '태백산맥'에 자세하게 묘사되었습니다.

(다음 백과사전에서 발췌)

 

일요일 아침부터 갈등이 생겼습니다.

맨 아래 자연휴양림에 차를 세우고, 정상에서 되돌아 오느냐?

등산로의 끝인 관광목장까지 종주를 하고 택시를 타고 되돌아오느냐?

후자로 결정.

이유...

돈이 먼저냐?

인생이 먼저지...

 

 대차나,,,산에 거위가 여럿 붙었네요.^^

 

 

 백아산 휴양림 주차장에 파킹을 하고...

 

 

 출발선은 계단...

 

 

 정상, 3Km

예상 등반 시간,,,4시간.

 

 

 관리사 뒤 정상(750m), 백아산 정상이 아닙니다.

 

 

 흠,,,석회석?...아니군요,

산돌입니다. 산돌은 생석을 말합니다.

생석은 맷돌이나 부싯돌을 만들었던 재료입니다.

석영의 일종이기도 하고요.

석영은 사암의 한 종류로서 투명하고 맨질거리죠.

 질 좋은 석영이 바로 수정입니다.^^

 

백아산은 석회석과 생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오!

여기 저기 석영이...

 

 

 팔각정

 

 멀리도 보입니다.

언제 가나.... 

 

 

 백아산 등반 시, 주의사항이 한가지 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산이 아니기 때문에 길찾기가 힘듭니다.

저도 10여년 전 이곳 백아산에서 길을 잃은적이 있습니다.

사진에서 처럼 등산로가 낙엽에 덮여있습니다.

 

이럴 경우에 소중한 길잡이 역할을 합니다.

 

 

 백아산에서 바라본 무등산

요사이 맑고 푸른 하늘을 볼 수 없어 안타깝습니다.

 

 

 팔각정

 

 

 팔각정으로부터...^^

 

 

 

 

 

 

 

 백아산 정상입니다.

 

 

 

 

 

 

 

 정상 근처에서 내려다 본 풍경입니다.

 

 

 

 정상

 

 이 바위만 돌아서면...

 

 허,,,

 위태로운 정상이군요.

 

 

 석회석 암벽

 

 

 

 

 죄송, 사진이 그만 옆으로...

할 뻔할 정도로

등산로를 막고 옆으로 자란 소나무입니다.^^

 

 반갑다 푸른 하늘~~^^

 

 마지막 코스 마당바위입니다.

 

 

 마당바위에서 바라본 풍경.

 

 

 할아버지 바위...

 

 

 마당바위에 오르면 실제로 넓은 마당이 있습니다.

 

 

 이곳은 양지바른 곳이지만 계속 영하이군요.

 

 

 

 정선의 인왕제색도와 비슷한 풍경이군요.^^

 

 마당바위의 끝. 상여바위입니다.

바로 이곳이 제가 과거에 길을 잃었던 곳입니다.

이곳 마당바위에서 올라간 길을 다시 내려와 백아산 관광 목장으로 내려가야합니다.

근데 저는 이 상여 바위를 타고 계속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결국 아찔한 절벽 끝에서 길을 잃고 오른쪽으로 무작정 하산하여 겨우 마을을 찾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아뿔사!

오늘도 그만 길을 잃을 뻔 했습니다.

또다시 상여바위로 오를뻔했습니다.

이유는 마당바위 아래, 길 안내판에 관광목장으로 표시된 현판이 떨어져 나가고 없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등반하는 동안 안내판의 부실함을 느껴왔습니다.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화순 군청,,,해도 너무하요.

등산객 잡을 일 있소?

 

 

 물어 볼 사람도 없이 겨우 길을 짐작해 내려오는 길입니다.

 

 

 

 

 휴~~~

간신히 백아산 관관목장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택시를 불러 다시 휴양림 주차장으로 돌아갔습니다.

 

"기사님, 얼마요?"

"만이천냥 주씨요."

 

괜히 혼자 왔군...

둘이 왔으면 육천냥,

셋이 왔으면 사천양인데...

 

...

 

백아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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