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무등산 설경

철우박 2008. 12. 31. 11:52

눈 내리는 무등산은 언제나 아름답습니다.

 

겨울 방학이 시작되었습니다.

방학식을 마치고 동료 선생님들과 함께 무등산을 찾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교사들의 방학을 부러워합니다.

그렇지만 요즘 인문계 고등학교에서는 사실 방학이 없습니다.

휴가만 있을 뿐이죠.

1월 5일부터 보충수업을 시작합니다.

학생과 교사 모두 사실상의 방학은 일주일 뿐이죠.

미술은 보충수업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온통 방학입니다.^^

 

 

토끼등에서 중머리재로 가는 길의 너덜겅입니다.

함께 등산을 시작했던 선생님들은 장비 불량으로 모두 철수하시고

지금은 저 혼자만이 눈내린 무등산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겨울철 등반에 아이젠은 필수입니다.^^

 

 

 가을을 남기고 간...

 

 

 

 

 

 이런?

지금 이 순간 중머리재에는 저 혼자만이 있습니다.

이런 일은 제 기억 속에 없습니다.^^

 

 

 

 새인봉 방향으로 조금 오른 후, 다시 뒤돌아 보니

그 사이 등산객 한 분이 생겨났군요.

조금 전 저와 마주 스쳤던 여자분입니다.

 

 혼자 등반할 때의 고독은 매우 즐겁습니다.

좀 더 젊었을 때, 이 맛을 알았다면 곱게 늙을 터인데...

 

 

 새인봉으로 가는 길.

 

 

 

 

 

 오늘의 주제가 떠올랐습니다.

'나무'...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던 나무들의 선이

 흰 눈과 어우러져 무채색 향연을 펼칩니다.

 

 

 

 

 

 

 

 

 

 

 

 

 

 

 

 

 

 

 

 

 

 

 

 

 

 

 

 

 

 

 

 

 정상이 소용돌이 구름에 가려있습니다.

 

 

 새인봉

 

 

뒤돌아 본 새인봉 

 

 

 증심사

 

 

 우리집이 보입니다.

멀리 봉선동 아파트 단지, 왼쪽에서 두번 째 건물^^

 

 

 산 아래로 내려올수록 눈이 적어집니다.

 

 

 빠른 속도로 흐르는 구름 사이로 낮 달이 드러났습니다.

 

 

 2008년을 흘려보내는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올 한 해 어렵고 힘든 일 모두 잊으시고

따뜻한 새해 맞이하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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