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그림

캔버스 짜기

철우박 2011. 10. 26. 12:03

의외로

세상엔

'캔버스'

이 세 글자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캔버스(canvas)는 유화나 아크릴화 그림을 그리는 천입니다.

보통 나무틀에 튼튼하게 잡아매어서 사용 합니다.

르네상스시대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목판을 사용하기도 했지만

쿠르베나 인상파 이 후 화가들의 명작은 대부분 캔버스에 그려진 그림들입니다.

 

라틴어 '대마' cannabis에서 유래되었으며

배의 돛을 만든는 올이 굵고 튼튼한 직물을 말하기도 합니다.

대마천, 아마천, 아사천 등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캔버스는 화방에서 구입할 수도 있고

본인이 직접 재료를 구입해 제작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대학시절부터 불우한? 환경 때문에

직접 캔버스를 만들어 사용했으니 햇수로만 봐도 35년이 넘는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 어린 시절을 회상하면서 젊은 화가들을 위해 캔버스 짜는 방법을 전수코자 합니다.^^

 

 

캔버스를 짜는 저의 도구입니다. 왼쪽부터

가위, 캔버스 집게, 타카, 소형 망치, 칼

캔버스 집게의 손잡이 맨 밑에 동그란 모양의 레버는 집게의 악력을 조절합니다.

악력이 너무 세면 집게를 운용하기 힘들거나 천이 잘 찢어지고

너무 약하면 캔버스가 느슨하게 짜집니다.

 

 

 

시범 대상은 1호 캔버스입니다.

이 때." 에게게" 하시면 안됩니다.

왜냐면 가장 짜기 어려운 캔버스가 사실은 이 녀석이지요.^^

나무틀이 너무 가늘어 초보자들이 집게를 운영하기가 무척 까다롭지요.

 

 

 

캔버스 천의 크기는 그림처럼 접혀서 나무틀 넓이의 반 정도 남게하면 좋습니다.

첫번 째 타카는 그 위치가 중요합니다.

가급적 위쪽으로 쳐야 바로 옆에 타카를 칠 때 빠짐이 적습니다.

 

 

 

집게의 머리는 그림처럼 왼쪽과 오른쪽의 형태가 조금 다릅니다.

캔버스의 크기에 따라 왼쪽 혹은 오른쪽으로 눕혀서 사용합니다.

작은 캔버스의 경우 오른쪽 다소 큰 부분을 이용합니다.

 

 

 

반대 쪽 천을 집게로 잡고

 

 

 

주~욱 늘여서 왼손으로 집게 머리를 눌러 고정하고

 

 

 

타카를 거꾸로 세워서 박아줍니다.

 

 

 

이런 방법으로 팽팽하게 네 군데를 박습니다.

이 때 조금이라도 느슨하게 처리하면 안됩니다.

특히 비가 오는 날 (습도가 높은 날) 캔버스는 흉하게 굴곡지고 맙니다.

그래서 중요한 팁입니다. 저는 비 올때를 기다렸다가 습도로 인해 천이 충분히 이완되었을 때

캔버스를 짭니다. ^^

 

 

 

큰 캔버스일 경우 네 지점에서 조금씩 바깥쪽으로 타카를 쳐 나오면 됩니다만

1호의 경우 바로 모서리 작업을 합니다.

그림처럼 한 쪽을 접어 넣어

 

 

 

이렇게 만들고 망치로 탁탁 때려서, 타카로 박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게 하면 천이 겹친 부분이 울퉁불퉁해서 이쁘지 않습니다.

 

 

 

 

망치로 탁탁 때렸기 때문에 다시 풀어도 접힌 흔적이 남습니다.

풀어준 다음 그림처럼 한 쪽을 칼로 잘라줍니다.

 

 

 

그리고 모서리 위 쪽은 가위로 올려가며 잘라줍니다.

이 부분이 좀 어려운데 경험하다보면 어느 정도 자르는게 좋은지 느끼게 됩니다.

 

 

 

이 상태에서 다시 풀고

칼로 자른 쪽을 당겨 먼저 타카로 마무리 합니다.

 

 

 

다시 접으면 이런 모양이 됩니다.

이 때 잘린 사선이 그림처럼 안쪽으로 잘려야

입체 액자를 했을 때도 옆 면이 깨끗합니다.

 

 

 

가위로 자른 쪽을 집게로 당겨서

 

 

 

타카로 박고

 

 

 

마무리 해주면

 

 

 

어때요

참 이뿌지요?

 

 

 

다른 쪽 작업으로 복습하겠습니다.

 

 

 

이뿌게 접어서

 

 

 

칼로 자르고(사선으로)

 

 

 

가위로 자르는 선을 그려보았습니다.

 

 

 

싹~뚝!

 

 

 

접어서 확인

 

 

 

다시 풀어서

칼로 자른쪽 타카로 박기

 

 

 

가위로 자른 쪽 박기

 

 

 

이러다 하다보면 완성.^^

 

 

동영상으로 다시 보겠습니다.

 

 

 

 

 비 오고 우울한 날이면

 

저는

 

캔버스를 짭니다.

 

캔버스를 짤 때면

 

지금도

 

마음이

 

설레입니다.

 

저의

 

다음 전시회는

 

작은 그림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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