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와 살림살이

김치 라면

철우박 2007. 12. 2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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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요즘 모두가 한 입으로 경제가 어렵고 해서

라면을 끓였습니다.

 

 

 

라면을 맛있게 끓이는 법은 많습니다.

제가 해본 것 중 가장 재미있는 것은

면을 쉬지 않고 계속 젓가락으로 들어 올려 공기 마찰을 이용해서 쫄깃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한번은 하겠는데 두번은 못하겠더라고요.^^

 

 

 

10여년간 우리집에서 수많은 라면을 끓여냈던 효자 사각 냄비입니다.

 

먼저 기준량보다 한컵 정도 더 많은 물을 붓습니다.

그리고 멸치와 다시마를 넣고 5분 정도 끓여줍니다.

  

 

 

멸치와 다시마를 건져내고...

 

 

 

묵은 김치를 적당히 넣습니다.

너무 많이 넣으면 짜겠지요.

 

 

 

물이 다시 끓기 시작하면

스프는 반만 넣고 면을 넣습니다.

 

 

 

계란을 넣을 경우, 2분 후에 넣어야 하므로

조리시계를 이용합니다.

 

 

 

젓가락으로 면을 풀어주어야 골고루 익습니다.

 

 

 

계란을 넣을 때는 그대로 모서리에 깨어 넣고

젓가락으로 노른자를 한 번 나누어줍니다.

국물도 탁해지지 않고 계란도 먹기 좋게 반숙됩니다.

22년 전에 친구에게 배운것입니다.^^

 

 

 

파와 들깻잎을 준비합니다.

특히 깻잎을 많이 넣으면 향이 좋습니다.

 

 

 

취향에 맞도록 면이 익으면

파와 깻잎을 넣고 살짝만 더 익힙니다.

 

 

 

우리집 둘째 형석이는 라면 찾는 귀신입니다.

아토피가 있기 때문에 못 먹게 나무라고 설득하지만 녀석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라면을 어쩌다 사면, 녀석이 찾지 못할 은밀한 곳에 숨겨두는데

그녀석은 정말 귀신처럼 잘 찾아내곤 합니다.

 

최근에는 식기세척기 안에 숨겨놓았습니다만

어찌 귀신을 속일 수 있겠습니까?^^

 

 

 

겁나게 맛있네요.

냄비 바닥이 반짝입니다.

 

그래도 라면은 아무것도 넣지 않고 끓여야 참 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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