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산 보졸레 누보의 색깔을 보았습니다.
포도주를 몇 병 구입하던 중, 우연히 '2007 보졸레누보'가 시선에 들어왔습니다.
요즘 기분도 별로이고 해서 기분 전환으로 한 병 샀습니다.
역시 맛보다는 색깔이 더 아름답군요.
잠시 보고 있으면 마치 빠져들어가는 느낌입니다.
아내가 포도주를 좋아하기 때문에 몇년 전에는 몇 병씩 주문해서 마셨던 보졸레 누보...
어느 틈엔가 멀어져 있었습니다.
모두 아시겠지만 보졸레 누보는 그해 생산된 햇포도로 담근 술을 말합니다.
프랑스 부르고뉴의 보졸레 지방에서 생산된 가메(gamay)라는 품종으로 만든다고 합니다.
보졸레 누보는 매년 11월 셋째주 목요일날 전 세계에 동시에 판매가 됩니다.
2차세계대전이 끝나고 포도주에 굶주려있던 보졸레 지방의 사람들이 성급하게 발효하여 마신 것이 유래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 술의 이름은 '알베르 비쇼'라고 불리는데
최근, 포도주 만화 '신의 물방울'로 널리 알려진 일본 작가가 라벨을 디자인한 것입니다.
일반 포도주는 알을 으깨어 술을 담그는데, 최소 4개월이 지나야 발효가 되어 마실 수 있습니다.
보졸레 누보는 가메품종 포도를 알갱이 그대로 담아서 4주 또는 6주만에 걸러 마신다고 합니다.
'누보'란 말의 뜻은 '새롭다'라는 뜻입니다.
보졸레 누보는 2000년 초 우리나라에서 선풍적인 인기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와인 문화가 성숙되면서 산지에서 1만원도 안되는 가격이 우리나라에서 3만원정도에 팔리는 유통구조와
가벼운 맛으로 인해 금새 시들해지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마셔보니 괜찮군요.^^
보졸레 누보는 깊은 맛은 없지만 향이 좋고 쓴 맛이 덜한 장점도 있습니다.
안주는
야채샐러드와 며칠간 배란다에서 접시위에 방치되었던 과메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