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산, 저 산
망설이다가
결국 또다시
무등산에 올랐습니다.
光州 = 빛고을
그래서
오늘의 테마는 '빛'으로 정해보았습니다.
무등산의 빛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무등산장 출발 - 꼬막재 - 규봉암 - 장불재 - 신선바위 - 중봉 - 중머리재 - 중심사 하산
비교적 긴 코스에 해당됩니다.
산장에서 꼬막재를 경유해 장불재를 오르는(8.2km) 코스는 매우 완만하지만
그래서 오히려 지루함을 느끼는 등산객도 있습니다.
오늘 하루 15Km, 비교적 먼 길을 걸었습니다.
등반 초입에 '빛'이라는 테마를 생각케해준 대잎입니다.
꼬막재 코스는 울창한 숲이 하늘을 가려주고 바람도 많기 때문에
여름철에 적당한 코스입니다.
숲 사이 사이로 찾아든 햇살들은 바람에 따라 이리 저리 움직이면서
마치 싸이키 조명처럼 빛의 찬가를 연주합니다.
얼룩이 아닙니다.
고목에 떨어진 빛입니다.^^
무등산 석불암 입구
규봉암
제 견해입니다.
요즘 사찰에 들려보면
많은 돈을 들여 각종 석물들을 앞다투어 들여놓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한결같이 기계를 사용하여 매끄럽게 깍아놓은 석물을 보고있노라면
소박한 불심은 도무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나무아미타불'
....
나무 둥치에도 빛은 있습니다.^^
흰 등꽃
장불재에 도착하니 입석대가 드러나 보입니다.
아뿔사! 입석대와 서석대는 생태복원을 위해 올해 연말까지 오를 수 없답니다.
대신 누에봉과 신선바위를 추천하는 안내문입니다.
신선바위를 향하는 길입니다.
대부분 등산객들이 입석대와 서석대를 선호하기 때문에
그동안 홀대를 받아왔던 코스입니다.
매마른 길 2.3km를 오르니 신선바위가 나타납니다.
저도 처음으로 신선바위를 구경했습니다.
이곳 부터는 군사보호구역으로 더 이상 오를 수 없습니다.
신선바위에서 바라본 광주 파노라마 촬영
이것 참,
카메라 렌즈가 다 열리지 않은 상태에서 찍혔군요.
오늘의 테마 때문에 살아남은 사진입니다.^^
민들레 홀씨를 흙으로 부터 바라보았습니다.
제 작품을 위한 자료로 촬영한 것입니다.
무지개가 오늘의 테마를 빛내줍니다.^^
신선바위 탐방을 마치고 내려와 바라본 중봉입니다.
중봉에서 바라본 천황봉(왼쪽 봉우리)과 서석대(오른쪽)입니다.
왼편 작은 봉우리에 보일듯 말듯 안테나가 있습니다.
그곳이 누에봉과 신선바위입니다.
오른쪽 큰 봉우리는 천황봉입니다.
하산 무렵입니다.
상추밭을 돌보는 아주머니 주변에도 신록의 빛이 가득합니다.
허백련 기념관 앞 고목입니다.
허,,,
이녀석.
어디를 가니?
중국의 지진이 있기 전 날
수많은 두꺼비들이 이동을 했다고 합니다.
두꺼비만 잘 관찰해도 지진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녀석이 혼자서 사람 많은 도로를 용감하게 건너는 걸 보니
지진 대피는 아닌듯 하옵니다.
빛고을 무등산엔 '빛'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