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입암산(654m)입니다.
입암산성을 끼고 있는 그리 높지 않은 산입니다.
하지만 이곳은 국립공원입니다.
내장산 국립공원은 백암산, 입암산, 내장산을 모두 포함합니다.
등산로 입구에 전남대학교 수련원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옛 추억이 생각납니다. 이 곳에서 여러 밤을 잤거든요.^^
현 위치에서 조금 오르면 삼거리가 나옵니다.
왼 쪽으로 올라 갓바위를 오르고 오른 쪽 입암산성으로 돌아 내려오곘습니다.
산 아래 쪽은 자연관찰로가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제가 본 산 중에 나무 이름표가 가장 많이 붙어 있군요.
고맙습니다.^^
어떤 것은 퀴즈 버젼입니다.
정답.^^
등산로도 평평한 돌을 놓아 잘 조성되었습니다.
혹시 흩어진 산성의 돌들이 아닌지...
어? 이곳엔 눈이 왔었군요. 덕분에 첫 눈을 구경했습니다.
오랜만에 형석이와 그리고 바깥양반과 함께 했습니다.
이 곳 입암산은 바깥양반이 무척 좋아하는 산입니다.
오르막 보다도 평지가 많은 이 곳 산길은 등산 초보자나 노약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코스입니다.
그러나 왕복 10km가 조금 넘으니 만만하게 보아서도 안됩니다. ^^
삼거리... 이곳에서 왼쪽으로 올라 오른쪽으로 내려오겠습니다.
산성계곡의 잔설...
삼나무 숲길
삼나무 숲속에 소나무 한그루가 버티고 있습니다.
원래 주인은 소나무가 아니었겠는가 싶습니다.
조금 높이 오르니 눈이 더욱 많아졌습니다.
"아부지, 왜 높은 곳에 눈이 많은지 알아?"
"높은 곳이 추우니까 그렇지."
"에해이~ 과학적으로 말씀 하셔야지..."
"???"
"높은 곳이 기압이 낮아 물이 어는 온도가 낮아서야. 아부지~~"
"머."
"기압이 낮다는걸 설명해봐."
"머???"
"에이, 그래갖고 어떻게 대학 가셨어?....."
"머??? 야이, 짜샤. 그러는 넌 왜 수능에서 화학 망했냐?"
"아니,,?,,,,아부지 왜 아들의 아픈 곳을 찌른다요?"
@$#%&*
하여튼 녀석의 질문과 강의는 계속되고
저는 졸지에 학생이 되고 말았습니다.
화학 강의를 듣다보니 어느듯 갓바위에 당도했습니다.
고드름.
갓바위 정상.
"얌마, 포즈 좀 멋나게 잡아봐."
"싫어"
"싦음 당장 내려와. 짜샤."
갓바위 전망대.
오,,, 이곳에서 선운산과 곰소항도 보인답니다.
가을에 벼가 익을무렵 이곳에 오면 끝내준답니다.
북문 터를 지나면서 등산로 주변에 성의 흔적들을 볼 수 있습니다.
내려가는 길은 북쪽편입니다. 솔차니 춥네요.
계절 감각이 없어서 방한 장갑 대신 헤어밴드를 가져왔습니다.
손이 시려서 혼났지요.^^
성내 마을터.
오후가 되자 눈 녹는 아름다운 길로 변했습니다.
수묵화? ^^
남문 터.
입암산성의 증축은 삼한시대로 추측된답니다.
후백제 때 나주를 왕건에게 점령당한 견훤의 중요 요새가 이곳이었습니다.
고려시대 몽골의 침입 때는 송군비장군이 이곳에서 몽골군을 물리쳤으며
조선시대 때는 정유재란 당시 윤진 장군이 전사한 곳이기도 합니다.
한바퀴 빙 돌아 다시 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전원주택?
아닙니다. 공중 화장실입니다.
깨끗한 실내....전기 난로까지...
화장지도...
넓은 터와 잘생긴 목백일홍 나무...
제가 지금껏 등산을 다녀본 중
가장 훌륭한 화장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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