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 새식구가 생겼습니다.
이렇게 생긴 녀석입니다.
품종는 '패키니즈'랍니다.
고대 중국에서 발달한 애완견 품종입니다.
이름은 '꼬맹이'입니다. 나이는 3개월.
이 녀석이 새식구가 된 이유는 우리집 큰 아들 때문입니다.
수의학을 전공하는 아들이 대학에서 무료로 분양받아 공부삼아 기르고 싶다는데 누구인들 반대하겠습니까.
부디
녀석이
마루타가 되지 않고
한 식구가 되었으면 합니다.^^
예쁘지는 않습니다.
코와 입을 다리미로 평평하게 다려놓은것 같지요.
그리고 언제나 슬프게 보이는 얼굴...
녀석은 때로 사람보다는 제 혼자 놀기를 잘합니다.
사람과 놀 때는 짖는 법이 없지만
혼자 놀 때면 짖기도 합니다.
목소리가 짱입니다.
"왈!!!"
참, 녀석은 코골이의 달인(달개)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가끔씩 고독한척 합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수도없이...
녀석의 취미는 발 핥기 입니다.
우리집 식구들은 간지럼을 참지 못해 모두들 사양하지만
녀석의 취미는 일편단심 발 핥기입니다.
가족회의 결과 세균 오염을 예방키위해 발을 대주지 않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녀석은 체구가 작습니다.
거실의 좌탁도 소파도 제 힘으로 올라오지는 못하죠.
녀석에게 식량은 강아지 사료가 전부입니다.
그리고 개껌 정도...
다른 어떤 음식도 절대 주지 않습니다.
왜냐면
녀석과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해서입니다.
사람의 음식은 염분이 많아 개에게는 치명적이랍니다.
개의 피부는 땀구멍이 없어 인간처럼 염분을 배출하지 못한답니다.
조금 더 크면 닭가슴살과 고구마 정도는 간식으로 줄 예정입니다.^^
녀석이 우리집에 입적해서 세운 큰 공로가 있습니다.
청소 만큼은 정말 좋아졌습니다.
어떤 묘한 물체를 녀석이 집어 삼켜서 엑스선 촬영을 한 후
큰 아들의 위장 수술 실습 대상이 되어서는 안되겠지요.
다음 이야기는 꼬맹이의 똥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