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여름 황산

철우박 2010. 8. 15. 14:20

중국 황산에 다녀왔습니다.

2010년 8월 12일 ~ 13일 

북해빈관에서 바라본 황산의 북해입니다.

등소평이 75세때, 휴가차 들려서 지금은 케이블카로 오르는 길을 직접 걸어 올라 황산 일대를 둘러보고

황산을 관광지로 개발하도록 지시한 후, 맨 처음 개발된 곳이 바로 이곳 북해 지구입니다.

다음은 당시 그의 말을 퍼 온 글입니다.

 

1979年 7月 11日 至 16日, 中國改革開放的總設計師 鄧小平親臨黃山視察, 75岁 高齡的小平同志興致勃勃地徒步考察了黃山風景區全程, 先后登臨慈光閣. 玉屏樓. 光明頂. 北海. 始信峯等處, 就黃山的開發開放和經濟社會發展等問題作了一係列重要指示. 他指出 :“在這里, 我們的資本就是山. 山區建設, 就是看搞什么收效快就搞什么. 要有些辦法, 禁止 破坏山林.” “對黃山的工作要好好整頓. 主要是搞好服務工作, 要培養這方面的人才. 一定要搞得使遊客方便”. 他还爲黃山溫泉題詞 “天下名泉”.

 1979년 7월 11일부터 16일까지 중국개혁개방의 총설계자이신 등소평께서 친히 황산을 왕림하시의 시찰하셨다. 그의 나이 75세 고령의 등소평 동지 께서는 친히 걸어서 황산의 전풍경구를 고찰하셨다, 먼저 자광각, 옥병루, 광명정, 북해, 시신봉등을 들러보셨다, 그리고나서 황산의 개발개방과 경제사회 발전등의 문제를 일목요연하게 지시하셨다. 그가 지시한것은 황산의 자본은 산이다. 산을 건설함에 있어 무엇이던 보기 좋고 즐겁고 효율적으로 만들어야한다. 그럼에 있어 산림은 절대 파괴하지 말아야한다. 황산의 주요 일들을 정돈하라. 서비스원들의 최고로 훈련시키고, 이 방면의 인재를 배양 양성하고 모든 것이 여행객들의 편리함에 맞추어라. 그는 황산온천에 이렇게 쓰셨다 "천하의 명천"

 

 황산 매표소

 

 

황산은 중국 10대 관광지중 산으로서는 유일하게 선정된 곳입니다. 1990년 12월에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 자연유산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중국 남부의 안휘성 동쪽에 자리잡은 이 산은 중국에서의 명성만큼이나 아름답고 수려한 산세로 중국인들에게 제일의 명산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중국의 고대 시인들은 황산을 칭송하면서 '황산을 보고 나면 그 어떤 곳도 눈에 차지 않는다'라고 했을 정도랍니다.

등황산 천하무산(登黃山 天下無山), 천하미경 집황산(天下美境 輯黃山)’ 황산에 오르고 나면 다른 산이 보이지 않고 천하의 절경은 모두 황산에 모여 있다.
중국인들은 ‘황산을 보지 않았다면 산을 보았다고 하지 말라’고 말한답니다.


중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산. 사계절 모두 아름다운 황산이지만 특히 겨울엔 황산의 명물인 구름과 안개, 설경이 어우러져, 눈길 머무는 곳 마다 살아있는 한 폭의 산수화가 펼쳐진답니다.

오르는 내내 비경이 이어지는 황산의 등산로는 모두 돌계단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1979년, 덩 샤오핑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누구든 황산을 볼 수 있게 하라‘는 지시를 내린 후 21년 동안 14만여 개의 돌계단이 만들어졌습니다. 절벽에 낸 계단 길과 그 아래 천길 낭떠러지가 아찔한 서해대협곡. 황산의 서쪽에 위치한 서해대협곡은 꿈속에서나 볼 수 있는 환상적인 경치라 하여 ‘몽환경구’라고도 불리며 황산에 있는 스물 네 개의 협곡 중 가장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합니다.

운해, 기암괴석, 그리고 기송은 ‘황산 삼기(三奇)’라 불리며 황산에 신비로움을 더합니다.

일 년 중 200일 이상이 구름과 안개에 가려져 있어 ‘운산(雲山)’으로 불렸던 황산.
구름은 늘 바다를 이루었고, 사람들은 산에서 바다를 보았다.
그 때문인지 황산의 구역은 운해(雲海)가 동서남북 골짜기를 타고 갈라지는 모양을 본 따 북해, 서해, 동해 등으로 나뉩니다.
2억여년 전, 실제로 이곳은 바다였고 그 후 오랜 세월 침식과 풍화작용을 거쳐 기암괴석이 산을 이루게 됐답니다. 


 

 평일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광객들이 케이블카를 타기위해 줄을 서고 있습니다.

 

 

 

 케이블카로 단숨에 옥병루에 오릅니다.

 

 

 

등산로를 소개하겠습니다.

 

왼쪽 자광각에서 시작하여 붉은색 점을 따라 등산하였습니다.

원래 계획은 왼편 분홍색으로 표시된 서해대협곡을 포함해 종주하려고 했습니다만

일행 중에 체중이 많이 나가고 다리가 불편한 분이 있어서 서해대협곡은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배운정에 도착하여 서해대협곡 제 1안을 역주행하여 협곡의 장관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서해대협곡은 해발 1500미터 정도를 계속 내려간 후 다시 1500미터를 오르는 힘든 코스입니다.

중국인들은 힘이들기 때문에 대부분 서해대협곡을 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때문에 등반능력이 부족하거나 특히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피해야 합니다.

아무튼 서해대협곡을 완주하지 못해 너무나 아쉬운 등반이었습니다.

 

다음은 황산 등반을 안내하는 퍼온 글입니다.

 

 

첫날 황산 둔계시 호텔에 투숙 다음날 황산 관광구 까지는 한시간 정도 소요 됩니다.

산위에 숙박시에는 큰 짐을 가져갈수 없으므로 산에서 하루 주무시는 동안 필요한 물품은 배낭에 따로 챙기셔야 합니다. 큰짐은 호텔에 맡기고 관광구로 이동합니다.

둘쨋날 시내 호텔에서 조식 후 황산 풍경구 옥병케이블카까지 이동시간은 약 한시간입니다.

케이블카 약10분간 탑승 후 옥병루 하차 후 영객송 - 백보운제 - 오어봉 - 해심정 까지 약 한시간 반정도 이동

중식 후 서해대협곡 코스 (해심정-천해-보선교-배운정) 약 4시간 가량 산행합니다.

배운정에서 비래석까지 왕복 한시간 정도 산행 후 배운정에서 호텔까지는 약 20-30분 이동하시면 됩니다.

둘쨋날 일정은 총 산행시간은 약 7시간 정도 소요 되면 산을 평소에 타지 않으신 분들에게는 힘들 수 있습니다.

다음날 조식 후 몽필생화- 시신봉 - 백아령 케이블카 까지는 약 한시간에서 한시간 반정도 산행 합니다

사자봉은 조망만 합니다. 케이블카로 하산 후 중식을 드시면 황산 관광은 끝이 납니다.

중식 후 다시 황산 시내로 이동하여 큰짐을 찾고 상해로 약 5시간 이동합니다.

 

 

 

 옥병루에서 바라본 동해

 

 

 황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인 연화봉(1864m)입니다.

싱겁게도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바로 위에 쳐다보입니다.

 

 

 

 

 

 멀리 천도봉(1810m)이 보입니다.

동해의 최고 봉우리 천도봉은 지금은 등반이 금지되어 있답니다.  

 

황산에는 동해, 서해, 남해, 북해, 천해. 다섯 바다가 있습니다.

네 방향으로 운해가 낀 풍경을 상징하며 맨 중심에 천해가 있습니다.

 

 

 돌에 글씨를 새긴 이정표입니다.

한국인 관광객을 배려하여 한글로도 표기되어 있습니다.

 

 

 

 흙이 없이 바위틈에서 자란 소나무들... 온 산이...

 

 

 

 오어봉(1780m)

산을 오르는 사람띠가 갈지자로 보입니다.

 

 

 

  

 오어봉을 오르는 급경사 돌계단... 계단은 자연석... 손잡이는 자연석을 섞은 시멘트 같습니다.

철재를 주로 이용하는 우리나라가 한 수 배워야겠더군요.

  

 

 자연석 쓰레기통입니다.

어떤 것은 10m에 한 곳씩. 또 어떤 것은 30m에 한곳씩. 그 수가 엄청납니다.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중국인들이기에 궁여지책이 아닌가 생각했었지만

가이드가 기가막힌 귀뜸을 해주었습니다.

이 쓰레기를 치우면서 생겨난 일자리가 한둘이 아니라고...

과연 산에는 쓰레기를 치우는 일꾼들 상당수가 있었습니다.

 

 

 

오어봉에 올랐습니다.

바위 모양이 생선의 머리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오어봉에서 뒤돌아본 바위 산... 사람에 밀려서 빨리 걸을 수가 없습니다. ^^

 

 

 

오어봉에서 바라본 광명정 정상. 1860m.

놀랍게도 기상센터와 호텔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축구공 모양을 한 기상대.

 

 

 

 광명정에서 바라본 이곳이 황산의 중심 천해입니다.

 

 

 

 

 지금까지 천해의 풍경들...

 

 

 

이곳 백운호텔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놀랍게도 호텔에서 사용되는 모든 물품은 사람에 의해 운반되어집니다.

케이블카도 헬리콥더도 사용하지 않는답니다.

이유는 현지인에게 일자리를 주기 위해서랍니다.

자기 체중보다도 무거운 생수를 이렇게 메고 산 밑에서부터 올라왔다는 것이 믿어지는지요?

처음에는 저도 안믿었습니다.

 

 

 

 광명정에서 뒤돌아본 천도봉(왼쪽)과 연화봉.

연화봉 아래쪽의 저수지가 인상적입니다.

 

 

 

 멀리 비래석이 보입니다.

 

 

 

 그리고 길 왼편으로 서해대협곡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서해대협곡... 제 사진기의 한계성을 절감합니다. 마치 부채처럼 펼쳐져 있는 천하 절경입니다.

원래 계획은 이 협곡을 왼편으로 내려가서 오른편으로 돌아와야했었는데...

 

 

 

 서해대협곡을 포기하고 곧바로 비래석에 들렸습니다.

하늘에서 떨어져 정상에 꼽힌듯한 비래석은 자연의 신비감을 더해줍니다.

 

 

 

 비래석에 올라 바라본 서해대협곡.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이곳에 오르지 못합니다. ^^

 

 

 

 

 

 연인들이 자물쇠에 두 사람의 이름을 새긴 후, 열쇠를 서해대협곡 낭떠러지에 던져버립니다.

아마도 이 분들은 백년해로 하겠지요. ^^ 

 

 

 산길에서 만난 짐꾼들이 줄잡아 20명.

"짐이요!" 라고 소리치면 모두 비켜줘야 합니다.

나무의 탄력과 리듬으로 올라오기 때문에 멈추면 안됩니다.

 

 

 

 드디어 배운정에 도착. 이제부터는 아쉬운 서해대협곡을 잠시 역주행하겠습니다.

한두시간만 왕복하면 서해대협곡의 풍경을 춥분히 감상할 수 있답니다.

 

 

 허....?

이 높은 산중에 연못이라... 중국사람들 못말리는 구석이 있습니다.

 

 

 

 

서해대협곡에서 바라본 광명정(가운데)... 그리고 비래석9광명정의 오른쪽)

그곳에서 이곳을 바라볼때 까마득해 보였지만 어느새 이곳에 다다랐습니다.

 

 

 

 바위굴을 정으로 때려 만들었다고 하는데...믿으시는지요?

 

서해대협곡 계단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지점... 노인 두분이 아래쪽을 내려다보더니

포기를 하고 뒤돌아서고 맙니다. 

 

 

 우리 일행을 소개합니다.

과거 율어중학교에 같이 근무했던 선생님들과 초대손님을 합해서 9명이 함께했습니다.

 

 

 

 과연 절경이군요. 

 

 

 아래는 천길 낭떠러지... 추락하면 시체도 못찾는다는 말에 모두 엉금엄금...

녹색 배낭을 맨 어떤 등산객이 벽에 붙어서 오도가도 못하고 있습니다.

저또한 받침대 하나 없는 낭떠리지 길의 공법이 매우 궁금했습니다.

초강력접착재를 사용했을까요? ㅋㅋㅋ

 

 

 

 

 

 

 

 

 

아래는 천길 낭떠러지의 원시림입니다.

혹시 아시는지요? 영화 아바타의 가상무대가 바로  이곳 황산이었다는 사실을?... 사실입니다.

 

 

위의 사진 아래쪽 바위에 서서 약간의 모험을 즐겨봤습니다.

연속촬영 사진을 보면 제가 얼마나 위험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노약자나 어린이는 물론 보통사람들은 절대 따라하지 마세요.

 이거 제 아내가 보면 혼나는데...

 

 

 

 

 

 

 

 

 서해대협곡의 마지막 풍경. 

 

 

 숙소 북해빈관에 도착했습니다. 야영텐트도 있고 심지어 농구대도 있습니다.

과연 관광대국 중국입니다.

 

 

 북해빈관 앞 등소평의 사진이 바로 아래쪽 북해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날 밤, 우리 일행은 등소평 사진이 바라보고 있는 이 전망대에서 드러누워 황산의 은하수를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오손도손 마주앉아 노래도 불렀습니다. (작은 목소리로)

모닥불,,, 사랑해 당신을,,, 우리의 소원은 통일... 비내리는 호남선 등등...^^

 

 

 

 몽필생화

이태백이 소년 시절에 붓끝에 꽃이 피었다는 꿈을 꾸고 붓을 집어 던졌는데 바위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 또한 믿어야 할지....

 아무튼 붓 끝의 소나무가 죽어서 조화로 바꾸었다가 지금은 다시 소나무를 이식했다고 합니다.

 

 

 북해빈관의 침실...좁지만 너무 행복한 꿈을 꾸었습니다.

 

 

 짐꾼들이 땀흘리며 들어 올린 재료로 만든 음식들입니다.

너무나 황송하고 맛이 있습니다. ^^

 

 

새벽 네시반... 황산 북해의 일출을 보기 위해 전망대에 올랐습니다.

 

 

일년에 오십번 볼 수 있다는 행운은 제게 오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소나무 위 구름 위에 떠오른 해는 멋진 황산 여행을 마감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아름다운 황산이었습니다.

한국에서 출발 때 태풍 뎬무의 상륙으로 인해 거의 포기했었는데

사랑스러운 뎬뮤는 무안공항을 비켜갔습니다.

 

그래서 황산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서해대협곡을 포기한 것 말고도 운해를 보지 못한 아쉬움도 있습니다.

기회가 있으면 겨울에 이곳에 와서 아름다운 운해도 보고 싶습니다.

 

^^ 

 

보너스(황산트래킹 추가 정보)

1. 산위숙박을 해야 일몰 일출까지 감상할 수 있습니다.

2. 짧은 코스라도 서해대협곡을 꼭 경험하시기 바랍니다.

3. 신발은 트래킹화 혹은 운동화도 충분합니다. 등산화도 가능.

4. 우산 보다는 비옷이 필요합니다.

5. 첫날 등반 시간은 인파에 밀려 예상보다 많이 소요됩니다.

 - 서해대협곡 포함시 : 7~9시간

- 미포함시(협곡 맛보기 포함) : 5~6시간

6. 스틱은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무방.

7. 겨울철에는 서해대협곡이 폐쇠됩니다.(대략 11월부터 4월?)

8. 여름철에 황산시내가 섭씨 40도 일지라도 황산은 26~28도로 덥지 않습니다.

9. 황산지도 반드시 지참.

10. 고소공포증이 있거나 심장이 약한 분은 서해대협곡 못갑니다.

11. 사진 촬영시 조심해서 뒤로 물러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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