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와 살림살이

문어죽

철우박 2010. 9. 2. 09:13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개인전 준비하느라 몹씨 바쁘거든요.

문어죽입니다.

보름 전에 찍어두었던 사진인데 깜빡 잊고 있었네요. ^^

 

 문어는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식품입니다.

오징어는 콜레스테롤이 많지만 문어는 오히려 '타우린'이라는 주성분으로 인해

혈액 속의 지방과 콜레스테롤을 억제한다고 합니다.

옛부터 시력회복, 당뇨병, 혈압, 심장병등을 치료할 때 먹었다고 합니다.

 

 

 

 1kg짜리입니다. 우리동네 길거리장에서 일만오천냥.

팔팔하게 살아있던 녀석이었는데 죽은 흉내를 내는 것일까?

 

 

 

 소금 대신 설탕을 넣어 박박 문질러 씻으라는 말이 있습니다.

삼투압현상 때문에 맛이 빠진다나...

그래서 설탕으로 씻었습니다.

 

 

 

 찬물과 무우를 넣고 삶겠습니다.

 

 

 

 문어는 크기에 따라서 삶는 시간이 다르겠지요.

질겨지기 때문에 가능한 오래 삶지 않아야합니다.

15분만 삶겠습니다.

 

 

 

 

 모양이 좀...

문어에게 무척 미안한 마음이 들더군오...

 

 

 

 

 다리는 숙회로 먹고...

 

 

 

 끓여낸 물과 머리를 이용해 찹쌀죽을 끓였습니다.

죽은 바깥양반께서 친히 끓이셨습니다.

우리집 바깥양반의 죽 솜씨는 천하일품입니다.

호박, 당근, 양파, 버섯등을 일정한 규격으로 섬세하게 칼질하는 솜씨는

운암동에서 당할 녀가 없습니다.

 

근데 이 양반이 죽을 한 숟갈 맛보더니...

"머여? 머시 이렇게 달아???"

"저,,,, 설탕으로 씻었더니..."

 

문어를 설탕으로 씻는 것은 검토해야겠습니다.

그리고 10분만 삶아야겠습니다.

좀 질기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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