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마시는 꼬맹이가 아닙니다.
막걸리 앞에서 침묵 시위를 하는 꼬맹이입니다.
제가 식탁에서 막걸리를 마실때면
언제나 바지가랭이을 타오르며 애원을 합니다.
"주인님, 나 좀 제발 올려주소...."
"너, 막걸리 마실려고?"
"아니, 보고만 있을께..."
"
흠,,, 일단 약속은 잘 지키는군요...
막걸리와 생선을 코 앞에 두고
초견적인 인내력을 발휘하고 있는 그녀...
과연 속마음은 무었일까?
.... 주인님,,, 다시 태어나거든 부디 견공으로 태어냐슈....
올 여름에 긴 털을 바싹 자른 그녀의 슬픈 자태입니다.
콧구멍을 넓히는 수술을 받은 후, 코도 덜 골고 잠도 잘 잡니다.
얼굴 중심에 그려진 역 V자는 무슨 의미일까?
개팔자, 더럽다. 잠이나 자자.
식탁 한 쪽엔 그녀의 식사가 준비되어 있건만
거들떠 보지도 않는군요.
"옛다! 개껌이다."
"막걸리는 안줘?"
"네끼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