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사람들은 빠가사리 매운탕을 줄여서
빠가 매운탕 이라고 부릅니다.
빠가 매운탕은 쏘가리 매운탕과 더불어
대단한 별미 음식이지요.
스케치 모임을 송정리 5일장에서 가졌습니다.
마침 한 아주머니가 자연산 빠가사리를 팔더군요.
메기도 한 마리 섞여있습니다.
"아짐, 얼매요?"
"만 오천원만 주씨요."
"에헤~~~ 만원에 주씨요."
"쩌리 가씨요."
아주머니가 진짜로 화가 나셨습니다.
"에이~~ 한번 찔러봤는디 삐져부렀소?"
제 값을 드렸더니 그제사 아주머니 얼굴이 환해집니다.^^
손바닥 보다도 훨씬 굵은 놈들인데 이 정도면
식당에서 최소 5만원은 투자해야 맛볼 수 있습니다. ㅠㅠ
25cm 왕빠가사리
청소년 메기...
역시 자연산 메기는 때깔이 곱고 잘 생겼군요
미안, 메기군...
시골에서 얻어온 호박
주재료 입니다. 호박, 미나리, 들깻잎, 대파, 생강, 마늘. 청량고추
빠가사리 매운탕 요리법
1. 끓는 물에 된장을 풀고 내장을 제거하고 칼집을 낸 빠가사리를 넣는다.
(웬만한 내장은 버리지 않고 쓸개만 때내고 함께 요리합니다.)
(물을 너무 많이 잡지 않아야 진 국을 맛볼 수 있습니다.)
2. 생강, 마늘, 고추가루, 호박, 청량고추을 넣고 한참을 끓인다.
(무 시레기를 넣어야 진짜 맛있는데 미처 준비를 못했습니다.)
3. 먹기 직전에 들깻잎과 대파를 넣고 멸치 액젖으로 간을 맞춘다.
좀 잔인한 영상이어서 미안합니다.
머리 까지 볼가서 쪽쪽 빨아 먹어야 제대로 매운탕 먹는겁니다.
빠가들아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