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여수 금오도 비렁길

철우박 2011. 11. 14. 11:37

금오도

비렁길에 다녀왔습니다.

아래 지도의 맨 위 여천선착장에서 왼편 등산로를 타고

함구미를 거쳐 빨강색 점선 길로 직포까지 걸었습니다.

 

 

제주도에 올레길이 있으면

여수 금오도에는 비렁길이 있습니다.

남해를 옆구리에 끼고 밭두렁길과 벼랑길을 걷는 기쁨이 있습니다.

너무 정겨워 주저앉고 싶은 길,,, 못가면 엄청 후회할 길이라 하여 가봤습니다.

 

 

여정

 광주(06:30출발)-여수 돌산도 신기항(09:10출항)-금오도 여천항(09:40도착)~

            (산코스 산행)~우선착장(15:00도착), 버스 이동-여천선착장(16:20출항)-신

            기항(16:50도착)-광주(19:00경 도착예정)

● 산행코스

   여천-4거리-옹달샘-문바위-대부산-전망대(팔각정)-함구미-비렁길(용두-절터-신선대

  -두포-굴등-직포-학동-우학 선착장(14.2km, 4시간 30분)

 

다음은 풀꽃산행 카페에서 퍼 온 글입니다.

 전남 여수시 남면에 속한 금오도는 섬의 모양이 자라를 닮았다 하여 금오도라 했다. 최고봉은 서쪽에 솟아 있는 대부산(382m)이며 그밖에도 동쪽의 옥녀봉(261m)을 비롯한 200m 내외의 산이 대부분이다. 해안은 소규모의 만과 갑이 발달해 비교적 드나듦이 심하며 암석해안이 대부분이고 서남쪽은 높은 절벽을 이룬다. 면적 27㎢, 해안선 길이 64.5km, 인구 2,315명, 가구 873호(2003년)이다

 

 금오도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은 신석기 시대부터인데 이를 뒷받침하는 자료가 남면 유송리 여천 마을 동쪽 바닷가에 있는 금오도 조개더미 유적이다. 금오도는 조선시대부터 기록에 나타나고 있는데 주로 바닷길과 왜국의 침입, 소나무를 기르던 봉산(封山), 금오도에 닿은 난민, 금오도 개발 등에 관한 내용이다.

 

 조선시대 금오도는 궁궐을 짓거나 보수할 때, 임금의 관을 짜거나 판옥선 등의 전선(戰船)을 만들 재료인 소나무(황장목)를 기르고 가꾸던 황장봉산(黃腸封山)이었다. 때문에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되다가 1885년(고종 22년)부터 본격적으로 금오도에 사람이 들어와 살기 시작했다.

 

카프리섬을 닮은 아름다운 비렁길

 

 최근(2010.05~10) 금오도에 비렁길이 열렸다. 여수시가 6억원(국비 3억원, 시비 3억원)의 예산을 들여 함구미에서 해안선을 따라 직포까지 설치한 약9㎞의 비렁길은 여유있는 걸음으로 약 4시간 정도 소요된다. 남해안에서 찾아보기 힘든 해안단구의 벼랑을 따라 조성되었기 때문에 그 이름을 <벼랑길>의 여수 탯말(사투리)인 <비렁길>로 부른다.

 

 울릉도의 절경인 '내수전' 길을 꼭 닮았다고나 할까. 멀리 태평양까지 이어지는 파란 바닷물이 끝없이 펼쳐져 바다와 하늘이 맞닿아 있다. 반짝반짝 빛나는 바닷물이 눈부셔 눈이 시리다.

 

 

선박에서 바라본 돌산도 신기항

 

 

 

여천항 도착

 

 

 

마을길을 조금 걸으면 등산로 안내 표지판이 있습니다.

 

 

 

제주도 올레길과는 달리 출발부터 가파른 산길입니다.

 

 

 

단숨에 오르니 금오도 몸뚱어리가 눈에 찹니다.

 

 

 

 

 

 

 

 

 

 

 

멀리 돌산도가 보입니다.

 

 

 

 

 

 

 

 

 

 

 

 

 

 

 

 

 

 

 

 

 

 

 

 

 

 

 

 

 

 

 

 

 

 

 

 

 

 

 

 

 

 

 

두포 해수욕장

 

 

 

 

 

 

 

 

 

 

 

 

 

 

 

 

 

 

 

굴등 전망대에서...

 

 

직포 해수욕장

 

 

 

 

 

 

 

 

 

 

 

 

 

 

 

 

 

 

 

직포 해수욕장에서 난감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배시간 때문에 여천항으로 차편을 이용해야 하는데

차편이 없답니다. 아뿔싸!

 

동네 트럭을 빌려 타고, 택시를 부르고 했지만

100여명이 넘는 관광객을 수송하기엔 역부족...

 

 

저는 맨 마지막 조에 남아 한참을 걷고서야 겨우

택시를 탈 수 있었습니다.

 

 

신기항의 아름다운 낙조가 잠시의 방황을 잊게 해주었습니다.

 

아름다운 금오도 비렁길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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