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래킹

안나푸르나 트래킹 2

철우박 2012. 1. 18. 22:48

안나푸르나 트래킹 2탄입니다.

 

데우랄리 가는길에서 바라본 마차푸차레

 

 

 

지도를 보며 7일간의 트래킹 코스를 소개합니다.

제1일(빨강색 표시) : 포카라에서 페디까지 버스로 이동 - 페디에서 출발 - 담푸스 - 포타나 - 란드룩(1565m)에서 1박

제2일(녹색 표시) : 란드룩 - 뉴브릿지 - 지누단다 - 촘롱 - 시누와(2170m)에서 2박

제3일(보라색 표시) : 시누와 - 굴디가르 - 뱀부 - 도반 - 데우랄리(3300m)에서 3박

제4일(하늘색 표시) : 데우랄리 -  M*B*C(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 3700m) - A*B*C(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4130m)에서 4박

제5일 : (하산길) : A*B*C - M*B*C - 데우랄리 - 도반 - 뱀부에서 5박

제6일 : 뱀부 - 굴디가르 - 시누와 - 촘롱 - 지누난다에서 6박

제7일(노랑색 표시) : 지누난다 - 뉴브릿지 - 사울리바잘 - 나야풀 - 포카라에서 7박

 

빨강색 삼각형은 주요 봉우리들입니다.

맨 왼쪽부터 안나푸르나 1봉(8091M) - 히운출리(6434M) - 마차푸차레(6997M) - 안나푸르나 3봉(7555M) -  안나푸르나 4봉(7525M) - 안나푸르나 2봉(7937M)

 

 

 

 첫날 밤을 서럽게 란드룩의 양철집에서 지새우고 일어나보니 운해가 펼쳐져 있습니다.

일행 중 한 사람이 야호를 외치자 또 한 사람이 좋은 징조는 아니다고 말합니다.

 

 

 

 오! 앞을 바라보니 구름 사이로 만년설이 슬쩍 드러났다가 이내 자취를 지웁니다.

사우스 안나푸르나(7219M) 입니다.

히말라야의 여신은 고작 하루 길을 걸은 우리 일행에게 값싼 모습을 보이지 않는군요.         

 

 

 

 롯지의 기둥화

부처님을 그린 것 같은데 간결하고 재미있습니다.

 

 

 

 히말라야의 롯지에는 많은 꽃화분이 있습니다.

플라스틱 물통이나 페인트통도 이곳에서는 훌륭한 화분 구실을 합니다.

 

 

 

 공동 수도 시설

씻을때만 사용합니다.

트래킹중 이런 물이나 계곡물을 함부로 마실 경우 십중팔구 배앓이를 한답니다.

 

 

 

 평석 지붕촌

 

 

 

 한겨울인데도 유채꽃이 만발했습니다.

 

 

 

히말라야 산길에는 이정표가 거의 없습니다.

아마 이 곳의 모든 길이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를 향하기 때문인가 봅니다.

촘롱 쪽으로 가야겠지요. ^^

 

 

 산 넘고

 

 

 물 건너

 

 

 힘을 합하고

 

 

 

 뉴브릿지에 도착했습니다.

잠시 후면 트래킹 코스에서 가장 긴 다리

뉴브릿지를 건너게 됩니다.

 

 

 

 

 

 

 

 옥수수월?

 

 

 

 

 키친 메뉴도 있습니다.^^

 

 

 

겨울 바나나?

 

 

 

 이녀석을 아래 사진에서 찾아보세요.

 

 

 

 뉴브릿지입니다.

다리 아래에 뛰는 녀석 보이시죠. 아니면 말고. ^^

 

 

 

 헐, 벌써 이 곳에 와있군,,, 좀 이상해...

 

 

 

 히말라야에는 대나무가 무척 많습니다.

그래서 '뱀부'라는 지명이 있을 정도죠.

근데 특이하게 한 다발씩 모여서 서식합니다.

가축의 먹이로도 유용됩니다.

 

 

 

간식 타임에 쵸코렛류를 나눠먹고 있었는데

제가 '고소미'를 내놨습니다. 처음엔 심드렁하더니 나중엔 인기 폭발

낫을 가는 이 아주머니도 고소미 먹었습니다.^^

 

 

 

히말라야에서 등산객들은 항상 산사태를 경계해야 합니다.

5년 전에 무너져 내렸답니다.

 

 

 

 

 

 

 

계곡은 반갑지만 다시 오를 일을 생각하면...

 

 

 

지누단다(1780m)에 도착하니 히말라야의 꽃 지누바데가 반깁니다.

 

 

 

예쁜 롯지입니다. 지금은 쉬었다 지나치지만 하산길에는 이곳에서 묵을 예정입니다.

여기서 20여분 내려가면 노천온천이 있는데 나중에 보여드리겠습니다.

 

 

 

지누바데

 

 

 

 촘롱을 향하던 중

우리 일행을 따라오던 양을 주인이 황급히 잡아오고 있습니다.

 

 

 

지누단다에서 촘롱 가는길은 꽤 가파른 경사길입니다.

 

 

 

 

 

 

 

마을 개가 계속 우리 일행을 따라오고 있습니다.

 

 

 

 마을과 마을 사이에는 언덕을 만들고 그림처럼 돌계단을 만들어

사람은 가되 동물은 못가게 되어 있습니다.

 

 

 

 촘롱 가는 길에서 뒤돌아 본 풍경

 

 

 

 만년설은 여전히 구름 속에서 신비함을 뽐내고 있습니다.

 

 

 

 한국 낭자 일행을 만났습니다.

역시 용감한 여성들 6명인데 무셀파 등반입니다.

결국 2명만이 저희와 함께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를 밟았습니다.

트래킹중 용감한 한국 남성은 만나지 못했습니다.ㅋ

 

 

 

 가을 등산바지를 가져오지 않은 것을 후회했습니다.

기모바지가 너무 더워 걷어 올렸는데

비슷한 스타일의 이** 샘과 기념촬영

참, 제 무릎 아래 상처는 우리 학교 진도개 만연이 똥치우다가 맨홀에 빠져 얻은 상처입니다.^^

 

 

 

제가 이**샘과 히히닥 거리는 동안

젊은 현지 가이드가 동네 처녀에게 수작을 걸고 있군요.

참, 좋을때다. ^)^

 

 

 총가이드 '빠담"

과묵하지만 성실하고 이름이 멋진 네팔인입니다.

"혹시, 세르파족이세요?"

"아뇨, 전 세르파족이 아닙니다. 그리고 지금 세르파족들은

모두 부자가 되어서 힘든 일은 하지 않습니다. "

우리 나라에 3년간 거주한 적이 있는 빠담은 한국어와 영어에 능통합니다.

 

 

 

 

 

 

 

 촘롱 도착

 

 

 

 멀레의 발

"헤이, 멀레 ABC 오를때도 그 신발 신어?"

"그 때 보소."

 

 

 

 

 

 

 

놀라지 마십시오.

히말라야 트래킹 중 만남 사람은 90%가 한국 사람이었습니다.

마치 지리산에 온 느낌입니다.

한 때 일본 사람들이 휩쓸고 지나갔고

이제 한국 사람들 다녀가면 중국 사람들 오려나?

 

 

 

 

 

 

 

 

 

 

 

이** 샘은 아직도 반바지...

 

 

 

 촘롱의 높은 언덕에서 바라본 히말라야.

 

 

 

묘한 느낌이 나는 이국적 색상입니다.

 

 

 

 촘롱에서 전경이 가장 좋은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짜장밥입니다.^^

 

 

 

 밑으로 쭈~욱 내려갔다가 멀리 보이는 숙소 시누와 마을까지 다시 올라가야 합니다.

촘롱의 내리막(오르막)길은 힘든 코스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히말라야 롯지의 화장실은 비교적 깨끗합니다.

비위가 약한 분들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아라비아 숫자를 쓰지 않은 네팔 달력.

 

 

 

 커피숍과 베이커리도 있습니다.

점심만 먹지 않았어도...

 

 

 

 길가의 병아리들.

 

 

 

피자집도 있습니다. 이 곳 촘롱이 가장 인상적인 마을이었습니다.

 

 

 

'세컨더리 스쿨' 

우리나라의 중고등학교와 비슷합니다.

산 건너편 시누와에서 학생들이 매일 촘롱의 가파른 계단으로 등교를 합니다.

 

 

 

 이 곳 현지인들은 위성 TV 시청은 물론 휴대폰 통화도 생활화되어 있습니다.

 

 

 

 반가운 이정표.

언제갈꼬 ABC...

 

 

 

 

 

 

 

 

 

 

 

 

 

 어릴 때 내 모습과 비슷하군요.

콧물 맛있겄다. ^^

 

 

 

 뒤도 한번 돌아보고...

 

 

 

토마토입니다.

 

 

 

 어렸을적 본 기억이 있는 물건입니다.^

속에 닭과 병아리가 있습니다. ^^

 

 

 

 터키 상추

 

 

 

 헉! 아기 유령?

조금 전 초콜렛을 준 아이들인데 축지법을 사용하여 다시 우리 일행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새판잡이?ㅋㅋ 귀여운 녀석들...

 

 

 

 해발 2000m 마을의 배구코트

 

 

 

 지붕 위의 염소

 

 

 

 히말라야에 가장 많은 꽃,,,메리골드.

 

 

 

 

 

 

 

 드디어 시누와 숙소 도착

 

 

 

2층에 방을 배정받았습니다.

다행히 양철집이 아니군요.^^

 

 

 

저녁식사 메뉴는 놀라지 마시라,,,닭 백숙

 

 

 

닭죽도 물론

 

 

 

다음날 아침은 북어국

 

이쯤해서 여행의 규모에 대해 귀뜸을 좀 해드리겠습니다.

우리 일행은 23명입니다.

우리 일행을 보좌하는 팀원은 모두 36명

(혜초여행사 광주지점장 1명, 현지 가이드 4명, 조리팀 6명, 포터 25명)

모두 60여명이 움직이는 셈이죠.

게다가 매 식단이 한정식?으로 장난이 아닙니다.

이 모든 것이 11일간의 개인 여행비 2**만원속에 포함됩니다.

처음엔 황송하기 그지 없었고

시간이 지나다 보니

저렴한 인건비에 자꾸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더 젊은 나이에 무셀파로 올것을 나이 들어 이게 무슨 짓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하지만 '빠담'말에 의하면 현지인들의 생각은 다르답니다.

그들로선 꽤 큰 돈이 되니 안심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행을 마친 지금도 눈길에 젖은 그들의 양말과 운동화 차림이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습니다.

 

포터들에게 옷가지나 신발을 선물하려거든 시간 여유가 있을 때 해야합니다.

마지막날 산에서 내려오자마자 카고백을 풀 여유도 없이 그들과는 이별합니다.

갑작스러운 이별이지요...

 

 

 

예쁜 보라색 커텐이 있는 침대

 

 

 

 히말라야 롯지에는 난방 시설이 없습니다.

저녁식사 전 침낭 위의 1리터짜리 물통에 따뜻한 물을 받아

침낭 속에 넣어두었다가 보둠고 자면 그만입니다.

ABC의 밤만 제외하고 추운줄은 몰랐습니다.

한국에 돌아와서도 이렇게 자면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겠더군요.

혹시 정전 사고가 나면 기억해두세요. ^^

 

 

 

샤워실입니다. 순간온수기 시설이 있으며 사용 후

다음 날 오전에 150루피 지불합니다.

되도록이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온수기가 제대로 작동이 안되는 수가 있으며 감기 걸리기 쉽습니다.

 

물티슈 2장이면 세수 끝인데요 뭐.^^

 

 

 

이렇게 히말라야의 두번 째 밤이 시작됩니다.

멀리 산에 불켜진 마을이 보이시죠.

맨 왼쪽 주황색 불빛이 어제 밤을 보냈던 란드룩 마을입니다.

 

 

 

 다음날 아침, 란드룩 마을을 한 번 보고 뒤를 돌아본 순간!

 

 

 

 오~마~이~갓

이게뭐야?

마차푸차레(6997m)

드디어 그녀가 베일을 벗었습니다. 꺄오!

 

 

 

 

 

 

 

 

 

 

 

'마차푸차레'란 '물고기의 꼬리'라는 뜻입니다.

네팔의 히말라야에는 많은 봉우리들이 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신성시되며

네팔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 바로 마차푸차레입니다.

마차푸차레는 고유 이름 외에 'Fish Tail' 로 불리기도 합니다.

마차푸차레는 히말라야 유일의 미등정 산으로도 유명한데, 1957년 로버트가 이끄는 영국등반대가 50m 앞까지

등반한적은 있으나 그 이후로 등반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흔히 마차푸차레는 사진처럼 삼각형 모양으로 알려져 있으나

트래킹을 해야만 제대로된 물고기 꼬리 모양을 볼 수 있습니다.

 

.

 

오늘은 마차푸차레를 조망하면서 쿨디가르, 도반을 지나 데우랄리(3200m)까지 트래킹합니다.

 

 

 

 

 

 

 

아침 설거지를 끝낸 조리팀들이 벌써우리  일행을 추월하고 있습니다.

달려가서 점심을 준비해야죠. 오늘 점심은 수제비입니다. ^^

 

 

 

왼 쪽의 큰 산이 히운출리(6434m)입니다.

 

 

 

 

 

 

 

 

 

 

 

 

 

 

 

 

 

 

 

 

 점점 고도가 높아지니 기온도 강하하고

서리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걷기가 황송한 평석길.

 

 

 

 

 뱀부에 도착했습니다.

 

 

 

 

 

 

 

 

 

 

 

 

 

 

 

 

 

 

 

도반 도착

 

 

 

 

 

 

 

 

 

 

 

 

 

 

 

 바로 밑에서 바라보는 마차푸차레의 위용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눈 속의 앵초꽃.

 

 

 

 수제비,,,야~호!

평생 잊기 싫은 맛이었습니다. ^^

 

 

 

히말라야의 바위들은 오른쪽 아래 바위처럼 줄무늬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래서 평석이 많은가 봅니다.

 

 

 

히말라야 옥류천 

 

 

 

 히말라야 실폭포

그 웅장함은 보는 사람만이 느낄 수 있습니다.

 

 

 

 가스통 포터,,, 감사합니다. ^^

 

 

 

 히말라야 호텔

 

 

 

 

 

 

 

 

 

 

 

 진눈깨비가 내리기 시작하니 배낭 커버를 덮고 비 옷 착용

 

 

 

 

 

 

 

 

 

 

 

 

 

 

 

 

 3번째 숙소 데우랄리(3200m) 도착

 

 

 

 

 

 

 

 

 

 

 

 

 

 

 

 이곳부터는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40cm이상.

 

 

 

 한 번 뒤돌아보고...

 

 

 

 103호실을 배정받았습니다.

 

 

 

한참 후, 짐을 정리하고 있는데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전구가 폭발하고 말았습니다.

수력발전의 특성상 수압이 높을 때 그런답니다.

수리는 불가,,, 3번 째 밤은 암실에서 까맣게 새웠습니다. ^^

그래도 히말라야의 밤은 추억입니다.

 

다음은 마지막 3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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