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래킹

안나푸르나 후기

철우박 2012. 1. 22. 10:57

 

파슈파트나트 힌두교사원

 

 

고산지대에선 빵빵한 커피를 즐길 수 있습니다.

기압이 낮기 때문이죠.

맛도 더 좋습니다. ^^

 

 

 

 

 

 

 

 

 

 

 

 

 

 

 

 상행길에 놓친 히말라야의 정글 풍경

누군가 말했습니다. 영화 아바타의 배경과 흡사하다고...

 

 

 

오를 땐 못봤네요. ^^

 

 

 

기억하시는지요?

축지법을 사용했던 소녀입니다.

알고보니 혼자만 먹는게 아니었습니다.^^

 

 

 

 촘롱을 다시 오를 때 만난 나귀때.

 

 

 

 히말라야트래킹때는 반드시 앞을 보고 걸어야 합니다. ^^

 

 

 

 촘롱의 퍼스트 스쿨(소학교)에서 야외 수업하는 아이들.

 

 

 

 지누난다의 노천온천입니다.

 

 

 

 

 

 

 

 

 

 

 

주의사항

저는 이곳에서 폼좀 내려다가 지독한 감기에 걸려 고생했습니다.

온수 온도가 동네 목욕탕보다 훨씬 낮습니다.

몸이 차가운 분들은 삼가하심이 좋습니다.

그래고 기언치 온천욕 하시려거든

수영복(반바지) 지참하세요.^^

 

 

 

 지누난다의 밤은 즐거웠습니다.

염소도 한마리 잡아서 몸보신하고

모닥불 켜놓고 음주가무도 좀 즐겼지요.

 

 

 

 

 

 

 

 잠시 후, 문화공연이 있었습니다.

지누난다와 촘롱의 주민들이 롯지 마당에 모여

민속춤과 노래를 공연했습니다.

대한민국 막춤과 비슷합니다.

 

 

 

 악단도 있습니다.

이마에 빨간 색칠을 한 할아버지는

조금 전 온천에서 기도를 보며 무서운 눈으로 우리를 감시하던 할아버지입니다.

근데 음악이 나오니 작은 종 두 개를 열심히 때리며 천진난만한 얼굴로 변했습니다. ^^

 

 

 

 

 

 

 

 공연 중, 꽃목걸이 환영회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뒤로 모금함이 따릅니다.

저도 기꺼이 10달러 냈습니다.

 

 

 

 다음날 아침까지 꺼지지 않은 모닥불... 밤새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하산 길에 전통주 만드는 장면을 목격,,, '럭시'라는 순곡주입니다.

맛은 정종 맛이 나는데 따뜻하게 데워 마십니다.

 

 

 

 

 

 

 

 

 

 

 

 

 

 거리의 학교.

히말라야의 교육열이 느껴집니다.

 

 

 

 천수답

 

 

 

 7일간의 등반,,,마지막 식사는 비빔냉면

주방장님 그리고 쿡팀 멤버들,,, 점말 고맙습니다.

자알 먹었습니다.^^

 

 

 

 이녀석은 그래도 넓은 길이라도 있지만

산속에서 굴렁쇠를 굴리는 녀석도 있었습니다. ^^

 

 

 

 보충수업도 안하고 귀가하는 학생들?

 

 

 

마지막 내려오는 길은 비를 촉촉하게 맞았습니다.

히말라야 가시면 비옷도 꼭 챙기세요.

 

 

 

 

 

 

 

 누나와 함께...

 

 

 

마지막 기점,,, 나야풀에 도착했습니다.

 

 

 

7일간의 대장정이 끝나는 순간입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

지치고 힘들어선지 누가 찍사 교대를 안해주네요.

 

 

 

풀꽃산행의 찍사인 저도 흠뻑 맞았습니다.^^

 

 

 

 트래킹을 마치고 카트만두로 와서 네팔 유적지를 돌아봤습니다.

스얌부나트사원

부처님의 눈 : 높지도 않고 낮지도 않게 보는 눈이랍니다.,,, 잠이 잔뜩 온 눈.^^

 

 

 

 

 

 

 

 

 

 

 

 

 

 

 

 부도

 

 

 

 

 

 

 

 카트만두 시내를 내려다보고 있는 원숭씨.

 

 

 

 네팔 전통 식당에서의 저녁 식사

 

 

 

 전통술 '럭시'

입이 긴 주전자로 1미터 정도 높이에서 따라줍니다.

맛이 아주 좋습니다. (독한 정종 맛)

 

 

 

뭐지?

???

식탁위에 안나푸르나 베이스캐프 등정 기념패가 놓여있군요.

제 이름도 선명하게 새겨져 있습니다.

여행사 홍보하는 말같지만

혜초여행사,,, 정말 고객을 감동시킵니다.^^

 

 

 

 네팔 정식

포카라에서 비행기가 연착되어 점심을 늦게 먹는 바람에

조금만 먹었습니다.

손으로 먹어야 제맛이랍니다. ^^

 

 

 

 가슴을 쓸어내린 일이 호텔에서 있었습니다.

옷을 갈아입고 카고백 열쇠가 담긴 옷을 넣고 자물쇠를 잠궈버린것...

순간 눈앞이 아찔하더군요.

잠시 정신을 추스리고나서

자크 손잡이 사이를 5cm 정도 벌려서 겨우 옷을 끄집어 낼 수 있었습니다.

역시 번호열쇠가 정답입니다. ^^

 

 

 

 이곳은 파슈파트나트 힌두사원입니다.

세계 최고의 힌두 사원 4곳 중 3곳은 인도에 있고

나머지 한 곳 최고의 사원이 바로 카트만두에 있습니다.

 

 

 

파슈파트나트사원은 힌두교 신자가 아니면 출입할 수 없습니다.

저도 여러나라의 종교 유적지를 가보았지만 사원 전체를 출입 금지한 경우는 처음입니다.

관광객 유치보다는 자기 종교의 신성함을 지키려는 태도에 경의를 표합니다.

 

이 곳을 찾는 관광객은 사원 앞 강가에 즐비하게 설치된 화장터에서 행해지는

장례문화를 관람할 수는 있습니다.

 

 

 

 이 곳에서 장례를 치르면 자식들은 3년간 흰옷을 입고 제사를 모셔야 합니다.

 

 

 

 방금 화장을 끝낸 시신을 강에 버리고 있습니다.

시신을 태우는 야릿한 냄새가 진동합니다.

우리나라는 별세 후 3일만에 매장 또는 화장을 하는 3일장.

불교는 2일만에 산중에서 화장을 하는 2일장.

힌두교는 별세 직후 물가에서 화장을 하는 1일장입니다.

 

 

 

시신을 태우는 장작이 생각보다 적군요.

돈이 없어서 장작을 사지 못하면 사원에서 내주며

부자들은 장작이 좀 더 많다고 합니다.

 

 

 

 이 강이 흘러서 인도의 갠지스강으로 흐른답니다.

요즘이 건기라서 그런지 강의 수심이 거의 없습니다.

깊은 곳이 1미터정도?

 

 

 

제사를 지내는 가족들.

 

 

 

 운 종게도 장례 현장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곳은 장례터의 다리 위쪽으로 신분이나 부가 높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장례터입니다.

 

 

 

 시신을 씻기고 있는 중입니다.

 

 

 

 파슈파트나트 사원의 정경

네팔의 고문화는 실로 대단합니다.

 

 

 

 씻은 시신을 깨끗한 천으로 싸는 광경

 

 

 

 사원 맨 위쪽의 양로원.

이 곳에서 마지막 생을 보내다

결국 아래쪽의 강으로 태워 버려집니다.

삶과 죽음이 마치 하나인 것 같은 힌두교의 교리가 느껴집니다.

 

 

 

 

 사자의 옷가지도 그대로 강에 버려집니다.

 

 

 

장례 행령을 뒤따른 상의를 벗은 남자가 누구인줄은 모르겠습니다.

 

 

 

 시신이 장작더미 위로 옮겨지고 있습니다.

 

 

 

 상주와 조문객들이 맨발로 성수를 시신의 얼굴에 바릅니다.

아쉽게도 일정상 시신이 화장되는 장면을 보지 못했습니다.

 

 

 

 사원 주변의 도사들?

요가 수행자를 자처하는 사람들인데

돈을 받고서 함께 사진 촬영을 해줍니다. ^^

 

 

 

카트만두 타멜시장

 

 

 

 

 

 

 

 골동품 가게.

저는 오른 쪽 위에 걸린 나귀 종을 구입했습니다.

 

 

 

카트만두 공항에서 뜻밖에 엄홍길씨를 만났습니다.

엄홍길씨는 아시겠지만 히말라야 14구좌를 정복한 세계적인 산악인입니다.

ABC에서 조차도 몹시 힘들어했던 저의 기억이 그를 존경스럽게 바라보게 했습니다.

그는 요즘 네팔에 몇몇 학교를 지어 보답과 선의를 겸하고 있답니다.

같은 비행기편으로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참, 네팔에 들어올때는 오은선씨와 함께 비행기를 탔었습니다.

 

이제 히말라야 기행을 마치고자 합니다.

 

제 나이 쉰 중턱을 넘어 생전에 하고싶던 일을 완수해

가슴이 뿌듯합니다.

 

네팔 여행을 하면서 느낀 점이 많습니다만,

아름다운 지구에 대한 감사함이 첫번째입니다.

나귀 목에 걸린 종소리를 들으며 히말라야를 걷는다는 것은

축복입니다.

부족한 산소를 마시며 지구의 높이를 깨닳았고

포터들의 땀에서는 삶의 신성함을 배웠습니다.

 

마지막으로 히말라야 여행을 희망하는 이들을 위해

여행 중 제 실수를 밝혀둘까 합니다.

 

첫째 : 비옷을 챙기지 않은 점입니다.

히말라야는 우기(여름)와 건기(겨울)를 떠나 기상이 변화무쌍한 곳입니다.

보통 오전엔 맑다가 오후가 되면 눈,비,우박이 내립니다.

비옷은 필수품이며 배낭도 반드시 배낭커버가 달린 것이 필수입니다.

아이젠도 필수입니다.

 

둘째 : 카고백 열쇠를 번호키로 마련하지 않은 것입니다.

제가 번호키를 마련하지 않은 것은 나중에 번호를 잃어버리면

다음 여행 때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실수로 옷을 갈아입고 열쇠를 카고백에 넣어버렸기 때문에

자칫하면 카고백을 찢어야하는 경우가 발생할뻔 했습니다.

 

셋째 : 역류성 식도염으로 인해 고생을 한 점입니다.

평소 지병인 협심증과 역류성 식도염을 안고 산행을 시도했습니다.

협심증을 에방하기 위해 6개월전부터 저염식을 해서

좋은 결과를 맺었습니다.

하지만 역류성 식도염은 치료를 제대로 하지 못해 오르막길에서

많은 고통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넷째 : 저를 도와준 가이드나 포터들에게 답례를 못한 점입니다.

물론 그들의 급료가 여행비에 포함되긴 했지만

조금만 더 신경을 썻더라면 미안함을 덜 수 있었겠습니다.

평소 잘 입지 않는 등산복, 따뜻한 옷가지, 등산화, 아이젠 등은

그들에게 매우 요긴한 물품입니다.

하산해서는 바로 이별이기 때문에 트래킹 도중에 건네야 합니다.

 

다섯째 : 초코렛 대신 학용품을 준비하지 못한 것입니다.

히말라야 여행시 아이들에게 초코렛을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 아이들이 한국 아이들보다 초코렛을 더 많이 섭취할 수도 있습니다.

그 곳엔 치과도 없습니다.

연필, 공책, 연필깍이, 칼, 지우개, 색연필, 크레파스, 스케치북, 책가방 등은

초코렛보다도 값진 선물이 될 것입니다.

 

또다시 기회가 닿는다면 더욱 더 아름다운 히말라야 여행을 해보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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