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7암자 순례길을 다녀왔습니다.
지리산에는 이른바 칠암자 순례길이 있습니다.
삼정산(1,261m)가파른 능선아래 가느다란 숲길을 따라 일곱군데의 암자와 절집을 만나러 가는 길입니다.
그 길에서는 온통 짙푸른 이끼로 가득한 서늘한 숲의 정취와 지리산 주능선을 내다보는 호쾌한 전망.
그리고 고즈넉한 암자에 서려있는 맑은 정신을 만날 수 있답니다.
소박한 암자의 정취와 적막한 공간을 지키는 노스님이 건네는 찬물 한바가지로 닦아내는 그런 길이이라는데...
산행코스
-A코스:음정~도솔암~영원사~삼정산~상무주암~문수암~삼불사~약수암~실상사=16km=6시간 30분소요 예정
-B코스:음정~영원사~삼정산~상무주암~문수암~삼불사~약수암~실상사=12km=6시간 30분소요 예정
-웰빙코스: 음정~상무주암~문수암~삼불사~약수암~실상사=10km=5시간 소요 예정
저는 삐코스를 선택했습니다. ^^
A코스와 B코스는 4킬로미터 차이가 나는군요.
요즘 저의 구호가 "무리하지 말자." 입니다.
도솔암을 포기하고 B코스를 자원했습니다.
등산객이 무척 많군요.
이번 산행은 우리 풀꽃산행과 빛고을 노스페이스 산악회가 공동으로 추진했습니다.
음정 버스정류장
이곳이 출발선입니다.
암자 순례를 떠나는 행렬치고는 너무 요란하군요.
도솔암 사진은 퍼왔습니다.
도솔암 오르는 길은 무척 가파르단 말을 들었습니다.
B코스의 처음 목적지 영원사를 향해...
영원사 도착
초롱꽃이 이뻐~
우리집에도 있어~
영원사 강아지
주인에게 종자를 물었으나... 모른다 합니다.
사진을 찍고 관심을 좀 두었더니 나중엔 막 짖어대더군요.
고즈넉한 암자로 착각되는 영원사 해우소. ^^
상무주암 가는 길
상무주암
7암자 중 가장 엄한 스님이 계십니다.
사진도 못찍습니다.
하긴 조용한 암자에 버스 세대분 객들이 밀어닥치니...
죄송할뿐입니다. ^^
문수암
삼불사
삼불사는 여승 한 분이 계십니다.
몇가지를 여쭤봤는데
칠암자 모두가 조계종단 소속이랍니다.
다람쥐 한마리와 함께 사신답니다.^^
산신각
삼불사 내려오는 길
약수암
삼불사에서 약수암 가는 길은 꽤 멀군요.
오늘은 등산화 대신 트레킹화를 신고 오는 바람에 이끼에 미끌려 두 번이나 넘어졌습니다.
지도의 등고선도 보지않고 실상사 주변길만 생각하고 그만...
약수암
약수암 화단에 이삐게 핀 꽃.
암자에 서양종 꽃이라... 그래도 꽃은 꽃이군...^^
실상사 가는 길은 지루한 임도입니다.
실상사 도착
일정 때문에 실상사 철불도 못보고
오랜만에 뵙는 석장승께 간편한 인사 여쭙고.
이 모진 가문에도 유유히 흐르는 지리산 계곡물 바라보며
순례를 끝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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