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두리누리 산들회에 참여하였습니다.
제가 몽골에 간 사이
지리산 만복대와 완도 상황봉을 다녀왔더군요.
오늘은 모악산(母岳山)을 등반하였습니다.
모악산은 전북 김제시 금산면과 완주군 구이면 일대에 793.5m의 높이로 솟아 있는
그리 높지 않은 산입니다.
'모악춘경'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진달래와 벗꽃으로 이름 나 있으며
구이 관광단지로 산을 오른 후 계곡을 타고 내려가면 금산사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주의 : 금산사에서 오르면 입장료 2,500원을 지불해야합니다.
'모악산'은
어머니가 어린 아이를 안고 있는 바위가 있다하여 지어진 이름입니다.
이게 웬 일 입니까?
대장님께서 진달래가 온 산을 물들이고 있다고 말했는데
마음이 나빠서인지 제 눈에는 진달래가 보이지 않군요.
^^ 또 속았습니다.
어이쿠, 우리 등산객들은 입구에서 진달래 대신 �을 담은 비닐봉투를
선물받았습니다.
'대원사까지 흙나르기 운동'이랍니다.
이 양반은 등에는 애를 업고, 양손에는 아내 몫 까지 두개를 들고
500M정도 오르더니 주저 앉고 말더군요.
누구 생각인지 몰라도 참 좋은 생각인것 같습니다.
저도 기꺼이 들고 올라갔습니다.
대원사 입구입니다.
진달래가 없는 모악산이지만 저는 봄 기운을 찾으려
갖은 애를 쓰고 있습니다.
대원사는 축제 기간이어서 많은 어린이와 어른들로 붐볐습니다.
오르는 길은 주로 바윗길이 많았지만 위험한 곳은 없습니다.
구이관광단지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대원사와 수왕사를 거쳐 모악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다 좋은데 모악산에는 옥에 티가 있습니다.
정상에 방송국 중계탐과 레이다 시설이 흉물스럽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곧 철거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정상에서는 전주시내가 한 눈에 들어오고 남으로는 내장산,
서쪽 으로는 변산반도가 바라보인답니다.
오늘은 안개가 끼어 아무곳도 보이질 않는군요...
모악산 정상에서 장근재와 모악정을 거쳐 금산사로 내려가는 호젓한 산길입니다.
저기 보이는 저 처자가 바로 우리집 '바깥사람'입니다.
20년간의 설득 끝에, 요즘은 가끔씩 함께 산을 찾습니다.
항상 뒤에서 끙끙하는데, 오늘은 씩씩하게 잘 타는군요.
비법이 있었습니다.
일주일 전부터 아파트 뒷산을 다니며 트레이닝을 하였답니다.
몇 송이 안되지만 일찍 피어난 진달래가 반갑기만 합니다.
금산사에 내려왔습니다.
약 10km를 3시간 30분정도 등반하였습니다.
금산사에는 벗꽃이 만발하여 우리를 반겨주었습니다.
대웅전 뒷 뜰만 보아도 상당히 큰 절임을 알 수 있습니다.
대웅전이자 국보 제 62호인 '금산사 미륵전'입니다.
특이한 3층 구조로 되어있으며 규모가 상당합니다.
미륵전 안에는 우리나라 실내불에서 가장 키가 큰 미륵불이 모셔져 있습니다.
수령이 좀 있는 벗나무인데 자태가 참 아름답군요.
산사의 악기는 빠짐 없이 모여있습니다.
중앙에 종, 그 뒤로 북, 종 위에 목어, 오른쪽에 운판입니다.
운판은 구름 모양으로 철판으로 제작합니다.
모두가 타악기입니다.
처음보는 꽃인데 무슨 나무인지 알 수 없군요...
제가 막걸리의 유혹을 떨치지 못할 때가 딱 두 경우입니다.
첫번째는 등산을 하고 내려오는 때이고요
두번째는 검도 운동을 마치고 샤워 후입니다.
이때 마시는 막걸리는 세상에 비할 것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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