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산에 다녀왔습니다.

참으로 오래간만에 고창 선운산 등반을 하였습니다.

선운산은 저와도 인연이 깊은 산입니다.

대학시절에 학우들과 즐겨 찾던 곳이 바로 선운사와 도솔암이었습니다.

 

당시에는 계곡에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면서 가제를 잡아먹곤 하였습니다.

오늘 저는 모처럼 선운산에 와서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였습니다.

 

  작고 단순한게만 여겼던 그런 산이 아니었습니다.

그다지 높은 봉우리는 없지만 조금만 오르면 서해 바다가 눈 앞에 펼쳐지고 

굽이굽이 오르고 내리고 하면서 단풍과 기암괴석들이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선운사에서 출발하여 진흥굴,도솔암을 거쳐 마애불을 감상하고 천마봉으로 올랐습니다.

천마봉에서 청룡산을 왕복하고 개이빨산으로 휘휘 돌아 도솔산,경수산(444m)정상을 오르고 내리니

6시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특히 개이빨산에서 도솔산으로 이어지는 가을 숲길은 한적하고 스산하기 까지 하여

이 가을 남자의 중심을 약간 흐트려놓았습니다. 

저는 다행히 정신을 집중하여 넘어지지는 않았지만 

다른 등산객들은 많이 넘어지더군요.^^

 

이곳 선운산은 코스를 잘 설정하면 굽이굽이 12시간 코스도 가능하다고 하네요.

선운산의 재발견...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슬라이드쇼로 보시면 더욱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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