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와 살림살이

된장 물회

철우박 2007. 9. 3. 12:00

 

지난 여름 어느 날, 바깥양반께서 강진에 다녀오셨습니다.

이유는

야생화를 구하러 갔다지만

돌아와서는 야생화 이야기는 던져두고

장흥 가서 맛 본 음식 이야기만 하더군요.

  

아무튼 생전 첨 먹어봤는디,,, 넋이 나갈 정도로 맛있었다는 겁니다.

그게 뭔데?

....

 

"서방님, '된장 물회' 라고 아시요?"

"글씨,,,제주 자리돔 물회는 들어봤어도...?"

"고것이 그랑깨 말이요..."

 

.....

 

 

 

바깥사람에게 귀띰을 받고 척 만들어 낸

된장 물회입니다.

 

 

 

양파, 썬 마늘, 오이채를 준비합니다.

 

 

원래 물회는 자연산 잡어나 광어 등을 이용합니다만

가정에서 그건 걸 어찌구합니까?

냉동실의 병어가 번쩍 생각나더군요.^^

 

 

너희들 줄 잘 맞추고 잠시 대기...

 

 

"여보, 무슨 맛이 납디까?"

"글쎄,,,하여간 새콤 달콤이요..."

"응, 알아분젓네,,,식초,설탕 쓰겄제."

"색깔이 뽈고족족했다고? ...그럼 고추장도 좀 쓰겄제."

"거기다가 다진 마늘넣고 볶은 깨 넣으면 되겄제 뭐..."

 

 

"열무 물김치가 주 재료다고...알겄네...익은것이면 더 좋으련만..."

 

 

열무 물김치에 야채를 넣고...

 

 

병어회와 양념을 넣고...

 

 

팍, 팍,  주물러부러...

 

 

육수는 마치 냉장고에 시원한 멸치 다시마국물이 있었군...^^

 

 

멸치 육수에 된장을 풀고...

 

 

짠 !^^

 

 

육수를 넣고 맨 마지막에 부스러지기 쉬운 오이채를 넣고...

 

  

척! 장흥 회진 된장물회 대령이오.

 

 

어디, 맛 좀 보자.

 

 

참말로 맛있네요.

우려했던 된장 맛은 나지 않고 새콤 달콤,,,

아이쿠야!!!!

 

 

남은 국물에 국시를 풀어 먹어도 맛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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