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김치찌개입니다.
언젠가 학기 초 점심시간에 여선생님 두 분이 제 옆자리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닭고기로 김치찌개를 끓이면 먹고 그자리에서 즉사한다는겁니다.
그런 말을 듣고 흘려버릴 제가 아니죠.
그날 즉시 시장을 봐왔습니다.
다음에 소개될 떡국과 함께, 꽤 오래 되었는데 이제야 보여드립니다.
김찌찌개에는 두부가 필수이지만
닭과 두부는 왠지 서넉서먹하다싶어서
넣지 않았습니다.
촌닭까지야 필요하겠습니까?
뼈와 살을 모두 분리하고 기름도 제거했습니다.
올리브유와 마늘,생강을 넣고...
정종도 넣고...
볶아주었습니다.
물을 채우고
맛있는 묵은지를 넣어야죠.
양파.
대파.
흥, 싱겁게 끝나는군요.
"여보, 맛이 어짜요?"
....
"애들아, 맛이 어짜냐?"
....
"오호라! 죽기 직전이구나"
....
....
"다시는 끓이지 마씨요."
....
천만에, 다음에는 촌닭으로 끓이고 말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