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와 살림살이

야생화 두가지

철우박 2007. 6. 27. 09:49

 

깜찍한 녀석들이 우리집으로 시집을 왔습니다. 

 

 

 강진의 어떤 고등학교에 잘 아는 선생님이 계십니다.

초임 학교 때 같이 근무했던 형님이십니다.

언젠가 우리 아파트 발코니에 무슨 식물을 심을까 하고 문의를 드렸는데

대답은 한사코 야생화가 좋으니 놀러오면 주겠다는겁니다.

 

가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야생화가 좋긴하지만 매년 겨울을 나며 녀석들을 보살펴야하는 부담감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몇일 전 제 아내가 친구와 함께 갑자기 형님을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이 두녀석을 데리고 돌아왔습니다.

 

 

바위채송화입니다.

보통 노란꽃이 많은데 녀석은 보시다시피

소복(素服)으로 단장했습니다.

우리나라 산 속 바위틈에서 자라는데

돌나물과이며 여러해살이풀이랍니다.

 

 

거미바위솔입니다.

우리것인지 외래종인지 확실치는 않다는군요.

이 녀석은 백과사전에도 없군요.

선인장과가 아닌지 추정해봅니다.

 

야생화는 물을 자주 주면 겉자라서 보기에 부담스럽다네요.

일주일에 한번 씩 죽지 않을 정도만 주랍니다.

 

이런건 물고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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