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도봉산

철우박 2007. 10. 14. 11:38

 

도봉산에 올랐습니다.

지난 여름부터 수차례 등반계획을 세웠습니다만

날씨 관계로 이제서야 그의 품에 안겼습니다.

 

 

도봉산(739.5m 서울시 도봉구, 경기도 의정부시, 양주시 장흥면)은

 

  백두대간에서 서남쪽으로 뻗은 한북정맥의 연봉을 따라 운악산, 불곡산을 거쳐 남서쪽으로 내려오다 서울 동북쪽에서 우뚝 솟아오른 북한산국립공원의  주 봉우리입니다.

  최고봉인 자운봉을 비롯하여 만장봉, 선인봉, 주봉, 오봉, 우이암 등의 암벽이 아름답기로 이름 난 곳인데 특히, 선인봉의 암벽코스로는 박쥐코스 등 37개의 코스가 개척되어있는 곳입니다.

  서울의 금강이라고 불리우는 도봉산은 그 형상 모두가 기암묘석이고 서울시민이나 근교 주민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등산지입니다.

 

 

 

오늘 등반코스는

연휴의 수많은 인파를 피해, 조금 어려운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지도상으로 보면

녹색 선 위에서 아래로...원도봉매표소 - 심원사 - 갈림길 - 716.7봉(포대능선) - 자운봉 - 칼바위 - 갈림길 - 우이암 - 송전탑 - 우이암 매표소 - 성북구 우이동 입니다.

 

광주에서 아침 6시 30분 출발 - 11시 등산 시작 - 오후 6시 서울 출발 일정이었습니다.

 

 

자, 도봉산 구경 떠나겠습니다.^^

 

 

 

심원사를 옆으로 하고 정상 자운봉까지는 2.8Km 입니다.

 

 

 

이곳의 토질은 굵은 마사토입니다.

바위는 물론 화강암이지요.

 

 

 

오르자마자 용문골? 이곳을 지나면 승천하겠군요.

근데 사실이었습니다.

 

 

 

대장님께서 모두 스틱을 접에 배낭에 넣고 승천 준비를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자, 승천 시작입니다.

처음부터 심상치 않군요.^^

 

 

 

십여분 오르니 의정부시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아파트시'로 이름을 바꿈이 어떨지...

 

 

 

지난 여름 낙뢰 사고로 등산객들을 숨지게하고 다치게 했던 주범입니다.

이 쇠말뚝과 쇠로프줄이 번개를 끌어 당긴 것입니다.

 

그러나 사고의 실제 주범은 애꿎은 쇠말뚝이 아닙니다.

날씨가 궂은 날 바위산의 등산을 강행한 사람들의 무지입니다.

 

 우리 두리누리산들회 고재섭 대장은 도봉산과 마이산 등을 계획하였다가

날씨가 좋지 않은 관계로 지금까지 계속 미루어 온 것입니다.

 

등산회에서는 이와같은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경험있는 분들이 반드시 있어야합니다.

 

 

 

 

 

30여분을 오르니 도봉산의 짧은 셔츠 밑으로 뱃살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문제점이 있더군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의 발자취로 인해 도봉산은 끙끙 앓고 있었습니다.

이정도면 휴식년제에 들어가야하는데,,,,산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올랐습니다.

 

 

 

바위와 소나무의 사랑 이야기...보입니까? 소나무의 포옹에 바위가 눌리고 말았습니다.^^

 

 

 

도봉산의 모습이 드러났습니다.

 

 

도봉산 넘어 멀리 백운대와 인수봉의 모습도 드러났습니다.

 

 

 

 

선인봉과 만장봉입니다.

 

 

 

왼쪽에 선인봉과 만장봉이 붙어있는것처럼 보이고 오른쪽이 자운봉입니다.

 

 

 

선인봉의 암벽에 마치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처럼 소나무가 피어(?)있습니다.

 

 

 

교양있게 말하면 '남근석'입니다. 제대로 말하면 '좃바위'이지요.

 

 

 

이곳 갈림길에서 포대능선을 오르는 두갈래 길이 있습니다.

암벽길과 마사톳길...60이 넘으신 여성회원들까지 모두 암벽길을 택했습니다.^^ 아자!

 

 

 

 

 

귀하디 귀한 단풍을 찾아 애써서 찍은 사진입니다.

현재 단풍률은 5%도 안됩니다.

 

 

 

1차 정상, 포대능선에 올랐습니다.

과거 전란기 때 이곳에 포가 설치되고 관측 장소로 이용된듯 합니다.

 

 

 

 

세 봉우리의 모습이 모두 드러났습니다.

포대능선에서 찍었습니다.

 

 

 

바위 위의 점심식사로군요.

 

 

 

참고로 한번 읽어두시기바랍니다.

 

 

 

 

또 갈림길이 나타났습니다.

자운봉을 오르는 두가지 길이 있습니다.

암벽과 마사톳길...근데 이번엔 장난이 아니랍니다.

 

하는 수 없이 연로하신 회원들은 우회하고

저만 외로이 이 길을 갑니다.

 

어떤 등산객이 그러더군요. 'Y자길을 오르지 않으면 도봉산에 온것이 아니다.' 라고요.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비록

배가 좀 나온 저이지만

왕년의 기계체조 실력을 뽐내며

사진 촬영까지 하며

여유만만하게 올랐습니다.

 

"누구야!! 나와!! 이게 뭐 어렵다고!!!!"

 

 

 

 

마사톳길로 가신 분들은 못보신 경치입니다.^^

 

 

 

 

 

자운봉에서 내려다본 선인봉입니다.

 

 

 

오늘 산행의 최정상입니다.

 

 

 

만장봉은 사고 다발로 인해 출입 금지입니다.

 

 

 

 

 

이제 더이상 오를 곳이 없습니다.

멀리 북한산의 모습들이 아름답습니다.

 

 

 

 

등반이 금지된 만장봉입니다.

 

 

 

 선인봉

 

 

 

멀리 우이암이 보입니다. 오늘 등반의 마지막 봉우리입니다.

 

 

 

우이암

 

 

 

오전에 흐렸던 날씨가 활짝 개고 햇빛이 벌써 따사롭게 느껴지는군요.

 

 

 

원래 등반 계획에는 오봉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일행 중 한분이 휴대전화기를 잃어버리시는 바람에 오봉은 포기하고 멀리서 바라만 보았습니다.

이곳에서 암벽을 등반하실때는 여러가지 난해한 포즈를 취해야하기 때문에

주머니 단속을 잘 하시기바랍니다.^^

 

 

 

오봉입니다. 다섯봉우리

헐,,,근데 저건 또 뭐야?............

 

 

 

줌으로 당겨서 찍은 오봉 사진입니다.

2봉과 3봉 사이에 로프를 설치하고 사람이 건너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못보았습니다만 혹시 왕의남자 공길이가 나타난 것인지...^^

하여튼 간에, 제가 젊었을 때 친구들을 잘 못 만나 암벽 등반을 못해본 것이

천추의 한입니다.

짜식들 술만 처마실줄 알았지...

ㅠㅠ

 

 

 

 

이곳에서 파노라마 촬영을 했습니다. 나중에 올리겠습니다.

 

 

 파노라마촬영입니다.^^

클릭하시면 더욱 크게 볼 수 있습니다.

4개의 사진을 이어붙이는 기법입니다.

블로그 화면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아쉽군요.

 

 

 

우이암에서 바라본 북한산입니다.

멀리 높게 솟은 두 봉우리 중

오른쪽이 백운대...

왼쪽의 바늘 끝처럼 뾰족한 부분이... 대한민국 젊은 청춘을 무수히 앗아간 그 유명한 암벽의 대명사

'인수봉'입니다.

 

 

 

 

놀라지 마세요. 인수봉 참고 사진입니다.

 

 

 

아쉬운대로 저것이라도 한번 타봤으면...쩝.

도대체 인생은 왜이리 짧은지...

 

 

 

급기야, 우리 일행도 암벽타기를 했습니다.

길을 잘 못 드는 바람에 난코스를 접하고 말았습니다.

이 암벽을 내려가는데만 30분을 소요했습니다.

 

도봉산 등산은 다리만 튼튼해도 아니됩니다.

팔과 다리가 모두 튼튼해야 합니다.

 

연만하신 여성회원들은 내일 아침 팔다리어깨가 제 몸이 아닐것입니다. ㅋㅋㅋ

 

 

 

하산길입니다. 처음엔 여기가 어딘줄 몰랐습니다.

 

 

 

경기도 어느 산골 마을일까?

 

....

 

 

 

 

윽, 강북구 우이동이었습니다.

세상 살다보니

광주에서

서울로

등산을 다녀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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