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새해 첫 글입니다.^^
우리나라 보약의 대명사는 인삼과 녹용입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인삼이 홍삼에 밀리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 시장에서 수삼을 보며 한가지 의문이 떠올랐습니다.
난 왜 홍삼만 생각하지? .....인삼 향이 그리워 수삼을 몇 뿌리 구입했습니다.
수삼은 사진처럼 생삼을 말합니다.
백삼은 수삼의 잔뿌리를 제거하고 그대로 말리거나 또는
껍질을 벗겨 저온에서 가열 건조한 것입니다.
홍삼은 수삼을 고온 증기로 쪄서 가공한 것입니다.
홍삼은 장기 보관이 용이하고 인삼향을 싫어하는 어린이들에게
복용시키기 좋은 장점이 있습니다.
한 연구에서는 백삼, 홍삼 모두 암 발병률을 줄여주지만 효과는 홍삼이 높다는 평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옛 한방 문헌의 처방에서 홍삼을 사용한 기록은 없습니다.
지금도 한의원에서는 부작용이 있는 경우에만 홍삼을 사용하고, 대부분 인삼만을 사용합니다.
한의약계에서는 홍삼을 일반 건강식품으로 취급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각자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수삼을 옆으로 잘랐습니다.
수삼과 생강, 대추, 계피를 넣고
한소금 끓으면 낮은 불로 여러시간 끓여줍니다.
수삼과 오미자가 궁합이 맞다는 설도 있습니다.
조금 힘들긴 하지만 이렇게 정성껏 다려 먹는 맛도 일품입니다.^^
요즘은 약 짜는 삼베와 막대기도 인터넷 쇼핑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수삼을 먹고나니 건삼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저는 한 때 건삼을 갈아서 꿀에 타 먹다가 버리곤 했었습니다.
일설에 의하면 인삼을 꿀에 섞어 먹는 것은 같은 열성이기 때문에
오히려 효능이 감소된다고 합니다. 사실 먹기도 쉽지만은 않습니다.
6년근이 바싸서 5년근을 구입했습니다.
인삼은 6년근이 효과가 가장 높고, 7년이 되면 오히려 딱딱하고
약효가 떨어진다고합니다.
진공 포장되어 있는 녀석들이 귀엽게 보입니다.^^
대추랑 넣어서 푹 끓여주었습니다.
이 경우 수삼보다도 많은 도시가스를 소모합니다.^^
인삼차 한잔입니다.
정성이 깃든 만큼 효능도 높을 것입니다.
대추와 오래 끓이면 색깔이 더욱 진합니다.
식혀서 냉장고에 넣어두시고 하루 두세번 드시면
올 겨울 추위와 감기 뚝입니다.
저 처럼 건망증이 있는 분들은 포스트잇에 '인삼'이라고 써서
집안 곳곳에 붙여주시면 거르지 않고 드실 수 있습니다.
한 번을 오래 끓이면
사실 재탕은 별 약효가 없다고 합니다.
찌꺼기는 버리고, 일부는 이렇게 술안주도 좋습니다.
중국인들은 인삼을 치료보다는 예방제로 주로 사용했다고합니다.
올 겨울 인삼으로 기운 북돋우세요.^^
참, 열이 많고 건강한 분들은 드실필요가 없지만
열이 있으면서도 비실비실 추위를 타는 사람들은 허열일 가능성이 많으므로
조금씩 드시면서 효과가 있으면 드시기 바랍니다.
이상 돌팔이 의원이었습니다.^^
'돌팔이 의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니 (0) | 2009.04.16 |
---|---|
세가지 칫솔로 이 닦기 (0) | 2008.03.10 |
알러지성 비염의 근본 요법 (0) | 2007.11.09 |
홍삼 예찬 (0) | 2007.11.03 |
급체 (0) | 2007.09.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