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결에 관한 이야기 하나만 더 하겠습니다.
어느날
용변을 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비데의 노즐이 임무를 마치고 본래 위치로 사라지는 순간
그의 모습은 흡사 빨간 손과도 같았습니다.
다음은
빨간 손 이야기입니다.
옛날에 꼰날에
철수와 영희가 살았습니다.
둘이는 학교에서 서로 짝궁이었습니다.
여름 방학을 하고 영희는 시골 할머니 집으로 놀러갔습니다.
근데 날이면 날마다 영희의 얼굴과 몸이 매말라갔습니다.
할머니가 영희에게 까닭을 묻자
영희는 빨간 손 이야기를 했습니다.
뒷간에만 가면 밑에서 빨간 손이 쑥 나와서
"똥꾸 닦아줄까?"
"똥꾸 닦아줄까?"
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똥을 누지 못하니 먹지도 못했다는겁니다.
할머니는
영희와 함께 화장실에 가서
빨간 손이 나오자마자
단숨에 낫으로 쳐, 잘라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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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이 끝나고 등교를 했습니다.
그런데, 영희의 짝꿍 철수가
오른 팔에 붕대를 칭칭 감고 온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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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희가 이상하게 생각되어 철수에게 물었습니다.
"철수야, 네 손 왜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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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랬다 ! ! ! "
^^
20년 전
중학교 1학년들에게 가끔 이 이야기를 들려줬는데
분위기를 음산하게 잡고 말하다가
"내가 그랬다" 부분에서 갑자기 눈을 부릅뜨고 큰 소리를 질러야합니다.
당시는 재래식 화장실이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여학생들이 며칠간 화장실에 가지 않고
학교 뒷 뜰에서 소변을 보는 바람에
교장선생님과 함께 애를 먹은 기억이 있습니다.
^^
오늘 아침,
제 눈을 스치고 사라진 비데의 노즐은
빨간 손과 색깔은 달랐지만
결코 아름다운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저걸 어떻게 해결할까? 하고
두고 두고 고민하다가
오늘 아이디어가 반짝 떠올라
작전을 감행하였습니다.
작은 바가지를 변기위에 그림처럼 두고
비데를 작동시키면
녀석이 기어나와 물을 발사합니다.
녀석의 오염 상태를 관찰 할 수 있습니다.
바가지 각도를 잘 조절하여 물이 자신에게 튀기지 않도록 하고
칫솔로 닦아줍니다.
이 작업은 옷을 모두 벗고 알몸으로 하시면 좋습니다.
조심한다고 해도 얼굴과 몸에 물이 튀기 때문이죠
작업이 끝나고 곧바로 샤워하시면 됩니다.^^
노즐은 여성용을 포함하여 두개가 있습니다.
따로 작동하여 씻어주세요.
깨끗해졌습니다.
마음까지 시원하네요.^^
낫으로 자르지 마시고
칫솔로 닦아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