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창평에 갔었지요.
왜 갔느냐고 묻지는 마세요.
비밀입니다.^^
바깥 양반과 국밥을 한그릇 묵고
눈에 띈 정육점에 들렸습니다.
담양과 창평은 쇠고기가 싸고 맛있기로 유명합니다.
일요일이기 때문에 생고기는 없군요.
"우족 얼마요?"
"이만 오천원..."
"한우 발이 분명허요?"
"아니면 내 발을 자르시오"
"아저씨,, 발 냄새 안나요?...아니...우족."
"절대 안나요"
^^
우족탕은 한마디로 보양식입니다.
쫀득쫀득한 우족살과 물렁뼈에는 '콜라겐'이라는 단백질이 풍부합니다.
콜라겐에는 '콘트로이친'이란 성분이 있는데
이것은 눈과 관절, 피부재생,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답니다.
삭스핀(상어지느러미)이 최고의 요리로 불리는 이유가 바로 콘트로이친 성분 때문입니다.
우족탕이라고 할 것 같으면 누구에게 좋냐? 엣~헴 !
발육기 어린이, 성장기 청소년과 수험생, 임산부와 산모, 저항력이 떨어진 노인에게
겁나게 좋습니다.
값이 비싼 것이 흠입니다.
전기톱으로 자른 우족을 먼저 미지근한 물에 두어시간 담구어 핏물을 뺍니다.
다음,
냄비의 두껑을 열고 3분 정도 삶은 다음, 물은 버리고, 냉수에 손으로 문질러 씻어서
위의 사진처럼 준비합니다
무, 통마늘, 양파, 생강을 넣고 3~4시간 푹 삶아줍니다.
1시간 정도는 두껑을 열고 삶아서 냄새를 날려줍니다.
오메, 기름 보소.
소의 굳기름은 혈관 벽에 바로 응고되는 건강의 주적입니다.
우족을 꺼내 찬물에 씻은 다음
뼈와 살을 분리시키고
먹기 좋게 썰어서 따로 냉장고에 보관합니다.
꿀~꺽
국물은 기름기를 완전히 걷어 낸 후
삼베천에 걸러서 역시 냉장고에 보관합니다.
응고된 국물을 뚝배기에 뜨고
우족을 넣고 한 소금 끓이면 됩니다.
소금과 후추를 넣고 드세요.
냄새가 전혀 나지 않습니다.^^
양념장에 찍어 드셔도 맛있습니다.
묵은 김치를 곁들여 드셔도 맛있습니다.
수입된 우족이나 오래된 우족은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우족은 믿을만 한 곳에서 구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