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와 살림살이

서더리 미역국

철우박 2008. 4. 24. 17:47

 

서더리

회를 뜨고 남은 생선의 뼈를 말합니다.

 

 

 

별 것을 다 팔아먹는군요.

하긴 저 저럼 사는 사람이 있으니...^^ 

 

 

 

대한민국에서 가장 맛있고 값비싼 진도산 돌미역입니다.

이 고장에서는 보통 '진도가닥'이라고 부릅니다.

진도산 돌미역은 바닷속 바위틈에서 자란 자연산 미역을 말합니다.

특징은 그림에서 처럼 미역귀가 있으며

그 맛이 고들고들하고 풍미가 넘칩니다.

 

우리집 바깥사람이 두 아들을 낳았을 때 엄청나게 잡수셨습니다.

저도 옆에서 미역국을 봉양하면서 좀 얻어먹었습니다.^^

 

좋은 진도가닥을 살려면 뭐니뭐니해도

광주 양동시장엘 가야합니다.

미역파는 상인들도 최상품은 따로 두었다가 내놓습니다.

진도가닥 상품은 줄기가 가늘고 매우 촘촘하여 척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서더리를 가위로 적당한 크기로 자르고

 

 

 

알도 있네요.^^

 

 

 

미더덕도 샀습니다.

우리집 바깥양반은 미더덕도 잘 모르십니다.

위의 그림이 진짜 미더덕입니다.

흔히 식당의 해물탕이나 아구찜 등에 섞여나오는 것은

미더덕의 유사품 오만둥이입니다.

 

바깥양반이 자꾸 억지를 부리길래 시장에서 두가지를 직접 비교해주었습니다.

그냥반이 뭐라고 한 줄 아십니까?

 

"아니면 말제, 뭐..."

 

 

 

한소금 끓으면

물에 담궈두었던 미역과 다진마늘을 넣고

국간장이나 액젓으로 간을 맞춥니다.

 

 

 

미역도 맛나고...

국물도 맛나고...

씹으면 톡 터지는 미더덕의 향기또한 그만입니다.

 

다음엔 뭘 하지?

...

 

맛있는 요리 제보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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