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와 살림살이

갑오징어회

철우박 2008. 5. 6. 08:59

 

 

갑오징어회입니다.

우선 이녀석과의 한판 대결 장면을 보시겠습니다.

 


 오메메!

오메메!

어째야 쓴다냐?

얘가 왜 근다냐?

...

 

세상엔 성질급하고 경계심 많은 동물들이 있다지만

인석이야말로 한 성질하는군요.

 

어시장에 죽어있는 녀석들이 모두 새까맣게 생긴 이유.

그리고

갑오징어를 파는 상인들이 애기 다루데끼 조심조심 비닐봉투에 옮겨담는 이유를 알았습니다.

 

5월 초순인 요즘이 갑오징어가 맛난 철이라고 하네요.

저 처럼 도마를 방패삼아 오징어와 힘겨루기 하지마시고

잡아달라고 해서 맛있게 드십시오.^^

이 녀석은 일만 오천원입니다.

 

 갑오징어의 형상은 흡사 외계에서 날아온 생명체같습니다.

동영상에서 보듯이 색상이 수시로 변합니다.

 

 곧바로 해체되고 말았습니다.

노란 알을 뱄군요. 알이 커지기 시작하면 맛이 떨어집니다.

 

 이녀석은 이런 부표를 평생 몸에 지니고 다니기 때문에

물에 빠져도 죽을 염려가 없습니다.

 

 껍질을 벗기겠습니다.

 

 껍질도 버리지 않고 내일 아침 월남국수에 넣어 먹겠습니다.

 

 갑오징어 입.

조심하세요. 물면 손가락이 아야합니다.

 

 키친타월로 물기를 흡수합니다.

이 타월은 빨아서 재사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질기기 때문에 횟감을 싸서 냉장고에 보관할 때 아주 좋습니다.

 

 얇게 썰었습니다.

 

 두 사람이 먹기에 알맞은 양이군요.

 

 

  저는 초장을 즐기지는 않지만

오징어회 만큼은 초장에 찍어먹습니다.

 

  

 다리는 데쳐서 먹어도 맛있습니다.

 

오징어 먹물 조심하세요.^^

 

'요리와 살림살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광어조림 굴욕  (0) 2008.05.19
단고기  (0) 2008.05.12
철판 낙지  (0) 2008.05.01
서더리 미역국  (0) 2008.04.24
우족탕  (0) 2008.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