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르르~~~"
호주머니 안에서
전화기가 떨었습니다.
기념일을 알리는 알람이었습니다.
'바깥양반 생일'
어?
오늘인가?
내일인가?
...
휴~~
내일이군...
올해는 점수 따겠군...^^
"따르릉~"
"생일 미리 축하하네. 무슨 미역국 끓여줄까? 쇠고기 넣고?..."
"쇠고기만 넣지 않으면 다 좋아. 왠일? 내 생일을 다 기억하고?"
"운이 좋아서...이건희씨 말처럼..."
전복미역국입니다.
꼬마전복 4개 9,000냥, 싸네요.
솔로 깨끗이 씻었습니다.
바깥양반 좋아하는 미더덕
전복을 손질 할 때
빨간색 입(오른쪽)은 독소가 있으니 V자로 제거합니다.
죽을 끓일때는 반드시 내장을 넣어야 맛있습니다.
미역국에 넣어도 안될 것은 없지만...
프라이팬에 참기름으로 볶다가 소금간을 하여
술안주를 만들었습니다. 이른바 틈새 전략입니다.^^
아침 해가 밝았습니다.
작전개시.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전복과 마늘을 듬뿍 넣고 볶다가
밤새 불려둔 미역을 넣고 함께 볶습니다.
물을 붓고, 미더덕을 넣고...
어제 실험 삼아 만들어둔 멸치육수도 첨가했습니다.
멸치육수는 다음편에 소개합니다.
간은 멸치액젓입니다.
"여보~~~생일 축하해~~~미역국 먹자."
"아~씨! 왜 또 잠자는 미녀를 건드는거야? 먼저 먹고 가...
그리고 생일 축하를 몇번 하는겨? 짜증나게..."
Z Z Z
혼자 먹어도 맛나네...
...
...
...
...
..
.
"부르르르르~~~~~"
오전 10시
잠에서 깨어난 미녀로 부터
문자가 왔습니다.
별일이네요.
칭찬을 다 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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