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와 살림살이

생일 미역국

철우박 2008. 7. 2. 09:57

 

 

 

"부르르르~~~"

호주머니 안에서

전화기가 떨었습니다.

 

기념일을 알리는 알람이었습니다.

'바깥양반 생일'

 

어?

오늘인가?

내일인가?

...

 

휴~~

내일이군...

올해는 점수 따겠군...^^

 

"따르릉~"

"생일 미리 축하하네. 무슨 미역국 끓여줄까? 쇠고기 넣고?..."

"쇠고기만 넣지 않으면 다 좋아. 왠일? 내 생일을 다 기억하고?"

"운이 좋아서...이건희씨 말처럼..."

 

 전복미역국입니다.

꼬마전복 4개 9,000냥, 싸네요.

솔로 깨끗이 씻었습니다.

 

 바깥양반 좋아하는 미더덕

 

 전복을 손질 할 때

빨간색 입(오른쪽)은 독소가 있으니 V자로 제거합니다.

 

죽을 끓일때는 반드시 내장을 넣어야 맛있습니다.

미역국에 넣어도 안될 것은 없지만...

 프라이팬에 참기름으로 볶다가 소금간을 하여

술안주를 만들었습니다. 이른바 틈새 전략입니다.^^

 

 아침 해가 밝았습니다.

작전개시.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전복과 마늘을 듬뿍 넣고 볶다가

밤새 불려둔 미역을 넣고 함께 볶습니다.

 

 물을 붓고, 미더덕을 넣고...

어제 실험 삼아 만들어둔 멸치육수도 첨가했습니다.

멸치육수는 다음편에 소개합니다.

 

 간은 멸치액젓입니다.

 

 "여보~~~생일 축하해~~~미역국 먹자."

 

"아~씨! 왜 또 잠자는 미녀를 건드는거야? 먼저 먹고 가...

그리고 생일 축하를 몇번 하는겨? 짜증나게..."

 

Z Z Z

 

 

 

 혼자 먹어도 맛나네...

...

...

...

...

..

.

 

 

 

"부르르르르~~~~~"

오전 10시

잠에서 깨어난 미녀로 부터

문자가 왔습니다.

 

 

 

별일이네요.

칭찬을 다 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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