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잠수가 깊어
만회하고자
특집을 마련했습니다.^^
철우표 '콩나물국밥'입니다.
술꾼인 저는 매일 아침 콩나물국을 사랑합니다.
사흘 중에 이틀 혹은 사흘 모두 콩나물국밥을 요리해 먹습니다.
전주에서 맛 본 기억을 바탕으로 오랜 세월 시행착오를 거듭한 끝에
이루어낸 저만의 맞춤 콩나물국밥입니다.
오늘
철우표 콩나물국밥을 심층해부합니다.
특집임을 다시한번 강조합니다.
ㅋㅋ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큰 그릇에 잡곡밥을 먼저 담습니다.
왜냐면 밥을 식히기 위해서입니다.
전통 전주 콩나물국밥은 식은 밥을 사용합니다.
그래야 너무 뜨겁지 않게 처음부터 한 숟갈을
입에 넣을 수 있기 때문이죠.
또한 국밥 그릇은 커야 맛있습니다.^^
우리집 냉장고에 365일 저장되어있는 디포리 육수입니다.
육수가 떨어질 무렵이면 즉시 만들어 채워둡니다.
이녀석이 디포리인데...시원한 디포리 맛에 입맛을 맞추면
멸치국물은 못먹습니다.^^
디포리는 값이 비싸기 때문에 반드시 큰 시장에서 박스 채로 구입합니다.
김치냉장고나 냉동실에 보관해야 합니다.
아침을 준비하는 동안
디포리를 넣고 30~40분 끓이다가 다시마를 충분히 넣고 10~20분 더 끓인 후
그대로 두고 출근합니다.
그러면 다시마국물도 오랜시간 잘 우러납니다.
다시마도 많이 사용하니 시장에서 구입해야겠지요.ㅠㅠ
디포리 국물을 용기에 부을때는
용기위에 채와 천을 받치고
양손으로 냄비의 두껑을 조금만 연채로 고정시키고 부으면
간단합니다.^^
디포리육수와 물을 반반 섞어 끓여줍니다.
물이 끓는동안 먼저 콩나물을 준비해야죠.
저는 콩나물 만큼은 반드시 신뢰도가 있는 상품을 구입합니다.
콩나물 봉지의 빨간 테이프를 조심스럽게 떼어냅니다.
그리고 싱크대 위쪽에 잠시 붙여놓습니다.
봉지를 손으로 뜯지 않습니다.
가위로 깨끗이 잘라냅니다.
재활용하기 위함이죠.
콩나물을 찬물에 담궈놓습니다.
콩나물국은 조리 후 바로 먹어야하기 때문에
끓는 육수에 반만 넣습니다.
나머지 반은 다시 봉투에 넣어 냉장고에...
잠시 찬물에 담궈놓았기 때문에 신선도가 유지됩니다.
마늘도 깐마늘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아침마다 속살이 하얗고 윤기있는 녀석들을 대하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마늘은 건강식품입니다. 그래서 아끼지 않습니다.
맑은 국물을 위해 얇게 썰어줍니다.
생강은 보존이 어렵기 때문에
다져서 랩을 깔고 층층히 쌓아 냉동고에 보관합니다.
생강도 몸에 이로운 점이 많고 상큼한 향이 좋기 때문에
반드시 한 쪽씩 넣어줍니다.
고추가루도 큰 티스푼으로 항상 일정량을 넣습니다.
매년 전북 순창에서 공수되어오는 태양초입니다.
추자도 멸치 액젓입니다. 큰 숟갈로 한 수저.
처가집에서 매년 공수되는 1등급입니다.^^
순서대로 넣어주었습니다.
보글~보글~
대파와 청량고추는 맨 마지막에 넣습니다.
청량고추 한 개를 얇게 썰어줍니다.
그래야 매운맛이 금방 퍼지죠.
한껍질 벗긴 대파를 이등분해서
역시 얇게...
냄비의 안쪽에 붙은 고추가루는 다시 숟갈로 섞어줍니다.
마지막 간은 새우젓입니다.
마트 새우젓은 너무 비쌉니다.
시장에서 5천원짜리를 사다가 위의 작은 병에 덜어서 먹습니다.
평소 요리에서 새우젓을 적절히 사용하는것이
저의 비법이기도합니다.
시원한 맛을 내주거든요.^^
새우젓 반숟갈 넣고...이제 간은 끝.
맛은 보지 않습니다.
맞춤이니까요.^^
청량고추를 먼저 넣고
대파를 넣고
곧바로 불을 끕니다.
완성...^^
참, 오늘은 사진 찍느라 두껑을 닫지 않은채 끓였습니다.
상관없고요, 만일 두껑을 닫을 때는 콩나물이 완전히 익은 후에
열어야합니다.
식은밥 그릇에 콩나물국을 담고...
후추를 뿌려야죠.
통 후추를 갈아놓은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깨를 뿌리고
진짜 완성...^^
우리집 콩나물국밥은
매일 아침 이렇게 만들어집니다.
커~~~~
시원하다....술 깨네...^^
아직도 주무시는 바깥양반께 칭찬받을려면
설거지도 해야죠.
매일 아침 국밥 그릇을 닦고 가는지
그녀는 알까요?
...
..
.
특집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