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전 참여 작품

답사 - 강강수원래전

철우박 2009. 11. 17. 10:39

민족미술협의회에서는

12월 3일부터 기획전을 개최합니다.

전시명 : '江강水원래전'

 

전시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한국의 4대강 위기에 서다. 강은 한반도의 젖줄이다.

대다수 국민과 학자들의 반대해도 아랑곳않고

불도저처럼 밀어붙이는 명박정권.

22조 2천억을 다른 사회복지나 기반 사업에 투자하면 쓸 곳이 너무나 많다.

문제는 22조 2천억이 아니다. 만일에 4대강을 복구해야할 상황이 온다면?

대한민국의 강은 중병에 걸리고 국민은 빚더미에 쌓일것이다. 그리고 그 댓가는 후손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것이다.

 

江과 水를 원래대로 놔두어라.

江강水원래...

江강水원래...

江강水원래...

江강水원래...

 江강水원래...

 

 11월 14일 전시회참여작가들이 영산강 답사를 떠났습니다.

오늘 강사는 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최지연씨가 맡아주었습니다.

4대강 사업의 무모함과 부당성을 조목조목 설명해주었습니다.

 

 

 나주를 향하는 길에 황룡강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곳은 광주시 남구 승천동 원가마을. 영산강 사업의 중심지로서 승천보를 세우려는 현장입니다.

강 건너 나주와 경계를 이루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에 오니 정말 아찔하게 실감이 납니다.

국회에서 예산 승인도 안된 상태인데 교량 디자인까지 이미 끝나고 사업은 착공되었습니다.

 

명품 녹색뉴딜산업?

영산강을 살린다고?

군데 군데 보를 만들고 강바닥을 파서 물을 채워서 영산강을 살린답니다.

 

용수를 확보하고 수해를 예방하고 레져 복합 문화공간을 만들고 수질 개선을 한답니다.

물론 적정한 수리사업은 앞으로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미래를 내다보고 사업이 합당한지 신중한 절차가 더욱 우선일 것입니다.

졸속적인 환경영양평가로 국민의 눈과 입을 가리고 대통령의 임기 안에 뚝딱 치적을 세우려는 무리수는 안됩니다.

 

 

 멀리 노란 깃발들이 보입니다. 승천보가 세워지는 줄입니다.

이제 이 풍경은 머지않아 사라지겠지요.

 

 

 역시나...신문에서 본 것처럼 이미 중장비들이 매연을 내뿜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곳은 모두 수몰됩니다.

 

 

 

 

 

 

 "토지수용 결사 반대"

마을 사람들이 내건 깃발들...

 

 

 바로 이곳이 승천보가 설치되는 현장입니다.

영산강 사업에는 두개의 거대한 물막이 보가 설치됩니다.

 

 

 현장에서 마을 주민들을 만났습니다.

망연자실한 그들의 입에는 분노와 좌절의 목소리 뿐이었습니다.

 

 

 

 원가마을의 주소득원인 미나리밭과 비닐하우스촌입니다.

미나리는 원가마을의 효자 작물입니다. 희망도 꿈도 잃은 이곳 농촌에서 그나마 생계를 이어주는 보물입니다.

 

 

 조감도를 보면

승천보가 있고 그 오른쪽으로 반달처럼 물줄기가 휘어돌아갑니다.

강의 수면을 높이기 위해 강가에 둑을 쌓으면  마을 사람들은 강을 바라볼 수도 없습니다.

급기야 마을 앞으로 새로운 샛강을 만들어주겠다는 계획입니다.

샛강 안의 반달 모양 지대가 위 사진의 미나라밭입니다.

처음에 주민들에게는 두어 곳만 수용한다고 말했다가 엊그제 갑자기 전체를 수용한다고 일방 통보를 했다고 합니다.

 

이제 가양마을 미나리밭은 자전거도로와 종합레져시설로 바뀌게 됩니다.

 

 

맨 위가 홍수조절수위입니다. 즉 둑의 높이가 되겠지요.

 

 

이제 이곳 습지들은 어느날 갑자기 한반도에서 사라지게됩니다.

 

 

 앞으로 이곳 승촌동에서 볼 수 없는 풍경입니다.

 

 

 

 강 건너 나주 노안쪽으로 가보았더니 이미 넓은 터를 닦고 덤프트럭들이 분주히 움직입니다.

며칠 후 국무총리가 이곳에 와 준공식을 거행한답니다.

 

번쩍이는 가위로 오색테이프를 끊겠군요.

 

오색테이프를 끊는 순간 호남의 젖줄은 기구한 운명의 장난에 운명을 걸어야 하겠지요.

 

江강水원래전이 개막되면 작품 소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