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전 참여 작품

2009 환경기획전 - 江강水원來

철우박 2009. 12. 5. 11:16

2009 환경기획전

江강水원來전이 열렸습니다.

 

전시기간 : 2009년 12월3일 ~ 12월12일

전시장소 : 광주 5.18 기념문화센터전시실

 주관 : 광주민미협/광주민예총 미술위원회

후원 : 광주광역시/ 5.18기념재단

 

 

 

‘江강水원래’展에 부쳐…

 

저기 영산강이 흐릅니다. 유유히.

저기 바람이 붑니다. 도도하게 흐르는 영산강 위로.

저기 노란 깃발과 붉은 깃발이 휘날립니다. 영산강 둔치에.

노란 깃발은 강줄기를 막아 세울 승천보의 표식.

붉은 깃발은 졸지에 삶의 터전을 빼앗긴 주민들의 분노.

지난 달 14일. 이번 전시회의 참여 작가들이 영산강 답사에서 본 것들입니다.

우리가 그 날 바라본 영산강의 모습과 습지는 머지않아 퇴색된 사진처럼 사라질 운명에 놓여있습니다.

이제 강이 화두입니다.

청계천에서 태동한 강의 화두는 한반도 4대강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세상은 들끓어 오르고 시민들은 두 패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이 와중에 우리 민미협과 광주 지역 작가들이 참여의 선언을 했습니다.

이번 주제전은 초대 큐레이터 정위상무씨가 전시 기획을 맡았으며 광주 민미협회원, 전국 민미협회원, 초대작가 37명이 참여하였습니다.

참여 작가들은 저마다의 눈과 감성으로 강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세상을 들여다보고 다양한 스펙트럼을 발현할 것입니다.

특히 이번 주제전은 본 전시 외에도 단순한 미술전용공간에서의 전시를 넘어 환경 답사, 환경 장터, 광장 퍼포먼스, 다문화 음식체험 등을 준비했습니다. 전시를 통해 대립되는 사회 이슈에 대한 예술적 진단을 내리고자 합니다. 또한 동시대의 문제를 고민하는 작가 정신을 구현하는데도 그 의미가 있다 하겠습니다. 부디 오셔서 영산강의 운명과 예술의 승화를 경험하시기 바랍니다.

 

2009. 12.

광주민족미술협회 대표 박철우

 

 

 

 

 

 

 

 

이번 전시회는 오프닝에 맞추어 있어서는 안될 불미스러운 상황이 발생하였습니다.

위의 설치작품 (삽질 공화국 - 김병택) 이 국가정보원의 눈에 거슬렸나봅니다.

광주의 국정원 인사가 광주시에 이 작품을 철수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광주시는 곧바로 이곳 5.18기념센터 소장과 5.18기념재단에 압력을 넣었습니다.

이번 전시의 후원단체이기도 한 그들은 민미협 대표인 저에게 작품 철거를 요구했고

철거를 하지 않으려면 전시장을 비워달라고 어처구니 없는 요구를 해왔습니다.

 

저희 민미협은 곧바로 비상체제로 돌입하고 회의를 연 후, 작품 철거 불가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4일(금) 하루는 전시장이 폐쇄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그 날 오후, 각각의 언론에 이 사실이 보도되자 5.18기념센터 소장으로부터 저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더 이상 작품의 철수 요구를 하지 않겠으니 없었던 일로 하자는 것입니다.

 

전시회가 다시 열리게 되어 다행입니다.

 

그러나 참으로 씁쓸한 일입니다.

저희가 2009 환경기획전 강강수원래전을 열고 있는 이곳은 다른 장소도 아니고

바로 광주민주항쟁의 상징 건물인 5.18기념문화센터입니다.

 

이 곳 성지에서 이런 일이 발생되다니...도저히 믿어지지 않습니다.

 

얼마전

영산강 승천보에서 열린 4대강 기공식에 이명박 대통령이 전격 참석했습니다.

그 때 대통령의 옆자리에 앉아 대통령을 은혜롭게 바라보며 환하게 웃음을 짓던 박광태 광주 시장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박시장은 시민들의 뜻과는 반대로 4대강 사업에 적극 찬성의 뜻을 밝혔습니다.

 

5.18기념문화센터는 광주시 소속이며 광주시의 공무원들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결국 삽질공화국이란 작품은 대통령과 광주시장 모두에게 껄끄러운 대상이 되겠지요.

 

아무튼 광주시에 전화를 건 국정원 직원.

고맙습니다. 꾸벅.

 

덕분에 '삽질공화국'작품과 '강강수원래전'을 전국에 알리게 되었습니다.

 

국민 여러분 江강水원래전 많이 많이 봐주십시요.

 

뒷 부분에 전시 서문과 몇몇 신문 기사를 스크랩하였습니다.

 

 

 

 강을 그대로 흐르게 하라 - 천 위에 아크릴릭 - 전정호 2009

 

 

 

성락정 - 캔버스 위에 혼합재료 - 정세학 - 2009

 

 

 

강을 손본단다 - 캔버스에 아크릴 - 이사법 - 2009

 

 

 

 

 흐름을 통하라 - 황토 blue silk, 쇠못, installation - rhworms - 2009

 이 흙은 영산강에서 작가가 직접 채취한 것입니다.

 

 

 

강으로부터...눈물 - 캔버스에 아크릴릭 - 박철우 - 2009

 

 

 

오아시스를 찾아서 - 가변 설치, 오브제 - 천원식 - 2009

 

 

 

 위 작품 부분

 

 

 

 

 빨간 방에서 놀다 - 서진옥 - 2009

 

  

 

 요새 ; 사랑 - 천 위에 아크릴릭 - 김광철 - 2009

 

 

 

 Earth, Water, Air - 포토페이퍼 위에 아크릴릭 - 마이클 앤서니 사이먼 - 2009

 유일한 외국인 참여 작가입니다. 마이클은 막걸리를 좋아합니다.^^

 

 

 

 그대로 흐르게 하라 - 트레팔지 위에 아크릴릭 - 박경효 - 2009

 

 

 

 인간은 어떤 생각으로 살고있는가? - 혼합재료 - 최재덕 - 2009

 

 

 

 삽질공화국 - Conte on paper - rlaqudxor - 2008

 

 

 

 위 작품의 부분

 

 

 

 녹색 살인. 승천보 - 종이 위에 크레파스 - 이재칠 - 2009

 

 

 

 R = M - 서영실 - 캔버스에 아크릴릭 - 2009

 

 

 

 Flow - 염색천에 아크릴, 바느질 - 김희련 - 2009

 

 

 

위 작품의 부분

 

 

 

 

 化16 - Mixed media - 신원삼 - 2009

 

 

 

 

 질서에 관한 어법 - 수상한 강 - 혼합재료 - 김재성 - 2009

 위 작품은 핀을 꼽아서, 아래의 작품은 핀을 뽑아서 만든 작업입니다.

 

 

 

 

 정화되는 시간 - 장지에 채색 - 정인선 - 2009

 

  

 

 江강水원래 - 산과 물은 흐른다 - 아크릴 채색 - 박태규 - 2009

 

  

 

 느러지 - 느러지게 - 혼합재료 - 박일정 - 2009

 

 

 

 

 That Place - 디지털 프린트 - 권승찬 - 2009

현장의 주민들에게 당시의 시간이 적힌 종이를 들게 하여 촬영했습니다.

 

 

 

 미안하다 - 그곳에서 취해지는 것들, 낚시줄,쇠뭉치, 철사 등 - 박관우 - 2009

 승천보 현장에서 주워온 오브제로 구성한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이 많았던 작업입니다.

 

 

 

위 작품의 부분

 

 

 

 또 다른 나 - 캔버스에 오일 - 구윤선 - 2009

 

 

 

 야! 우리도 좋은 물에서 좀 놀아보자 - 종이에 아크릴 - 박미애 - 2009

 

 

 

 꽃 - 스테인레수 스틸 - 송일석 - 2009

 

 

 

 살풀이 - 숨쉬는 강을 위하여 - 캔버스에 아크릴릭 - 김화순 - 2009

 

 

 

 회귀 - 스테인레스, 아크릴 - 천현노 - 2009

 바닥의 스테인레스 철판에 부식 작업으로 영산강 줄기를 표현 했습니다.

 

 

 

 아이 러브 버드 - 설치 - 유재균 - 2009

 

 

 

 Chair - 대나무, 모니터 영상 설치 - 정세용 - 2009

 

 

  

 Street - 혼합재료 - 최행숙r - 2009

 

 

 

 나는 없다 - 스테인레스, 혼합재료 - 김근재 - 2009

  다양한 굵기의 스테인레스 관을 알알히 용접하여 나뭇가지퍼럼 표현한 작품입니다.

흡사 강줄기와도 같군요.

 

 

 

 무제 - 캔버스에 아크릴, 펜 - 허 진 - 2009

 

 

 

 위 작품 부분

 

 

 

 위 작품 부분

 허진 작가는 광주민미협 총무를 맡고 있습니다.

작업의 의미를 물어보니,, 강이 마르면 이렇게 된답니다.^^

 

 

 

 

 강산 - 흐르다 - 아크릴, 파스텔 - 전기학 - 2009

 

 

 

 학생백과대사전, 젖줄 - 종이붙임 - 배인석 - 2009

 

 

 

 생명의 강 - 목판화 - 예정훈 - 2009

 

 

 

 은모래, 금모래 - 종이 위에 모래 채색 - 이영학 - 2009

 

 

 

 

 

퍼모먼스(부분) - 한영애

한영애씨는 서울예술대학 연극과를 졸업하였고 서울 대학로에서 주로 활동하시다가

지금은 전주에 머물면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퍼포먼스(부분) - 김광철

김광철씨는 전남대 예대를 졸업하고 퍼포먼스로 전향하여 의욕적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 평면 작업도 출품하였습니다.

 

 

전시 서문

 

 

                                                                                                                              전시기획자  정위싱무

1.

강이다. 최초의 인류들이 생존을 위해 정착했고, 불을 피워 추위를 쫓고, 물고기와 짐승을 사냥하고, 씨를 뿌렸다.  오랜 시간이 흘렀다.  인류 최초의 문명들이 강을 중심으로 발생하였다. 

강은 다사다난한 삶을 살았다.  전쟁 때는 강의 양쪽을 연결시킨 다리가 폭파되었고, 바다로 흘러가는 강의 흐름을 차단 하여 농경지를 만들었다.  오랜 여행에 지친 나그네가 잠시 멈춰 강변에서 휴식을 취하고 갈증을 달래기도 했다.  저녁이면 사람들이 강변을 거닐며 별자리를 보며 별에 얽인 신화를 이야기하곤 했다. 연구자들이 방수용 긴장화를 신고 돌아 다니다가 강변 지에 서식하는 새로운 동식물을 발견하기도 했다.  젊은 대학생들이 걸으며 국토순례를 하다 강변에서 야영을 하며 오래 전 인류의 조상들처럼 불을 피우고 <모닥불 피워놓고> <방랑자>을 부르기도 했다.  여우가 주위를 둘러보며 조심스레 강변으로 내려와서 물을 마시고, 철새들이 떼를 지어 와 먼 여행의 피로를 씻고 번식을 하고 먼 북쪽으로 다시 긴 여행을 떠났다.  어린 아이들은 강변을 따라 걸으며 <학교종이 땡땡땡>을 합창하며 학교로 향하고 아버지들은 강변에 미나리를 심으며 어린아이들을 바라보았다.  도시의 중년사내들은 직장일을 마치고 노래방에서 <누나야 강변살자>를 부르며 오래 전 떠나온 고향생각에 잠기곤 했다.  아직도 강변에는 코스모스가 피고 귀뚜라미가 울고 있다.

  그러나 의 시간이 끝나고 있다. 코스모스는 뽑혀 나가고 강변은 콘크리트에 싸여 자전거 도로가 될 것이다.  미나리밭은 없어지고 강의 폭은 넓혀 질것이다.  넓어진 강의 양쪽을 연결하는 현대식 교량이 건설되어 도시 방문객들의 큰 자가용들이 빠른 속도로 달려 갈 것이다.  농부들은 강변을 떠나거나 도시의 방문객을 위한 식당이나 민박집을 열고 앉아 강의 과거를 이야기하며 추억에 잠길 것이다. 젊은 대학생들이 긴 여행의 피로를 달래며 모닥불을 피워놓고 늦은 시간까지 두런두런 나누던 이야기의 시간은 이제 사라질 것이다. 

 

 

2.

새로운 시간이다.  개발의 시작이다.  새로운 건설을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원래 있던 것보다 더 나은 것이 나오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과정이 필요하다.

 이러한 시간과 과정이 생략되어 씁쓸하다 해도 우리는 보통 수동적인 태도로 체념하며 이것을 받아 들인다.  우리가 그렇게 양보 하는 것은 개발이 그 자체만으로도 얻을 수 있는 권위 때문인지도 모른다.  혹독한 자연환경과 맞선 인간 투쟁의 결과물, 인간 위주의 인공물이 주는 안락함, 개발과정에서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 자연 개발후의 막대한 투자 이익 등.  이런 것 들 때문에 추한 도시의 건축물이나 전국에 산재하는 의미 없는 낮 선 조형물처럼 아무런 도전도 받지 않고 확신에 차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개발이 진행되는 과정을 살펴보면 그 불행한 사례들은 결국 확고한 경제적, 정치적 당위성이나, 지역민들의 절실한 소망이나, 새로운 깊이에 이른 인간의 사고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정치인의 저속한 정치적 야망, 지역민의 무지, 건설업자의 탐욕, 지식인의 외면 등의 조악한 결과물임을 알게 된다. 

한반도 남쪽의 전 국토를 망치는 4대강 개발사업은 특별히 죄가 많거나 악의가 많다고 할 수도 없는 몇 사람이 벌이는 일이다.  그들은 우리의 은사, 친구일 수도 있고, 덕망 있는 공무원이나 신념에 찬 학자나일 수도 있다.  그들은 별과 곤충을 사랑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몇 달 사이에 수 천년 동안 유지되어온 풍경을 완전히 바꾸어 버릴 계획을 실행에 옮길 수도 있다.

문화활동에서라면 기껏해야 연쇄살인범의 이야기를 다룬 형편 없는 줄거리의 영화나 지역홍보를 위한 외국인을 초대한 난해하고 따분한 현대미술전시라는 결과물로 끝나고 말 두려운 생각이 건설에 적용되면 먼 미래에도 깊이 남을 상처를 남기게 된다. 

나쁜 건설은 커다랗게 써 놓은, 지우기도 어려운 잘못이다.  우리는 잘못된 주장과 부당한 행동에 맞서는 것처럼 원하지 않는 건설의 출현과 거기에 동반하는 불도저의 굉음, 콘크리트 덩어리, 고함과 돈이 우리를 압도하더라도 기가 죽지 말아야 한다.

우리 삶의 환경은 우리 뜻에 따라 선택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재인식해야 한다.  불도저의 방향을 결정하는 미리 결정된 각본은 없다.  잃어버린 수많은 자연환경을 아쉬워할 수는 있지만, 앞으로는 더 나은 환경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3.

우리의 시간이다.  현실 속에서 삶과 예술은 분리된다.  미술인에게도 창작, 소통과 비평 또한 분리된다.  우리는 이러한 구분 짓기를 통해서 우리만의 공간과 시간 속에서 타자의 공간과 시간과 소통한다는 것이 어려운 일이고, 타인의 역할에 무감각 해지는 우리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타인에 대해 무감각해질수록 우리 자신의 세계에 몰입할 수 있었고 몰입의 정도와 결과에 따라 우리 자신의 사회적 성취감을 획득할 수 있었다. 

일반시민들과의 소통의 문제, 지역문화예술계의 긍정적 역할, ‘현실속의 미술이 진실이다 라는 건강한 신념으로 무장한 광주민족미술협의회는 미술의 사회적 역할을 고민하는 작가들이 지역사회에서 오랜 시간 동안 현실참여적인 발언을 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필자는 이러한 작가들과 교류의 시간을 가지며 삶과 예술의 분리, 미술인들의 창작, 소통, 비평의 역할 분리 등이 무의미해 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나만의 공간과 시간 속에서 타인과 대화하며 무력해지고 부실해 진 필자의 작가정신을 다시 불러 일으켜 세우는 힘이 되었다.

우리는 꿈꾼다.  아주 느리게 가는 우리를, 그리고 즐거운 일과 놀이로서의 예술행위를.  좋은 전시는 기획자의 행정능력이나 잘 짜여진 전시 기획안 만으로 이루어 질 수 없다.  여기에는 작가들의 신념, 변화의지와 주최하는 단체의 소신과 분명한 목적의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4.

감사의 시간이다.  2009광주민족미술협의회 기획 江강水원래전을 준비하면서 짧지만 즐거웠던 기억이 많다.  초기기획부터 함께했던 전시기획위원회의 박태규, 허진, 김재성, 조정태,최병진위원들이 많은 도움을 주었고, 그 중에서 조정태 사무국장의 역할이 크다. 적은 예산에 전국작가 4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전시가 되다 보니 많은 전시 행정업무를 처리하게 되었다.  진행과정에서 의외의 크고 작은 일로 힘을 빼게 되는 경우가 생기는데, 포용력 있고 원만한 대인관계로 깔끔한 사무처리를 해주는 조정태 사무국장의 배려로 전체적인 전시진행이 매끄럽게 진행되었다.  나로서도 드물게 경험하는 기분 좋고 즐거운 전시진행이었다.   

또한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참여작가들이 어깨에 힘을 빼주었다는 사실이다.  전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 실력 있는 많은 작가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전시는 전시 참여 작가 섭외 때부터 전시 의도와 관계없이 작가들이 전시참여의 조건으로 무리한 요구들을 하기 마련이고 이러한 과정에서 적잖은 문제가 발생하는데 이번 전시준비과정에서 아무런 갈등 없이 순조롭게 진행된 것은 참여작가들이 전시주관단체인 광주민족미술협의회의 문화예술계에서의 위상을 높이 사고 전시목적과 기획자의 기획방향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함께 해 준 덕분이다.

끝으로 전시를 준비 하면서 많은 격려를 아끼지 않으면서 참여 작가로서 젊은 작가 정신을 보여준 광주민족미술협의회 박철우 지회장께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한다. 

 

 

정위상무

기획자 정위상무는 뉴욕 School of Visual Art에서 MFA BFA 과정을 졸업하였다. 작가, 전시기획자로서 2009광주시립미술관 외부기획전-점전, 2009성남상대원시장, 2009창원아시아미술제, 2008 성남문화재단-상대원시장 프로젝트, 2008개념현장미술 - 목포다방전, 2007아트인시티-담양오일장 프로젝트를 기획하였다.

 

Sangmoo, JOURNEY

Artist, Independence curator, Sangmoo, JOURNEY received MFA and BFA degree with honors from School of VISUAL ARTS in New York City. He planned and directed <Invited Curator Exhibition in Geumnamro Gallery of the Gwang-ju Museum of Art 2009>, <Sangdaewon Project 2009> supported by Art Council Korea, GyeongGi Cultural  Foundation and The Seongnam Cultural Foundation,  <Chang-won Asia Art Festival 2009> supported by Gyeongsangnam-do Providence Government and Changwon City Government , <Sangdaewon Project 2008> supported by Seongnam Cultural Foundation, <Hot-Conceptual Public art- in Mokpo 2008> supported by Mokpo City Government and <Art in City 2007-Damyang Project> supported by Lottery Commission and Art Council Korea.

 

 

 

 

참고 보도 자료

 

국정원, 대통령 풍자 설치작품 철거 압력
“삽질공화국 작품 있나” 전화에 광주시 철거 지시
국정원법 ‘직무범위’ 위반…광주지부선 “모르는 일”
한겨레 안관옥 기자
» 김병택씨가 만든 설치미술 작품 ‘삽질 공화국’은 이명박 대통령의 얼굴 그림과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의 제호를 모자이크해 풍자적으로 제작한 작품이다. 광주민족미술인협의회
국가정보원이 이명박 대통령의 4대강 사업을 풍자한 미술 작품을 공공전시장에서 철거하도록 광주시에 압력을 행사해 전시가 중단됐다. 이런 행위는 국내외 정보 수집과 내란·외환 수사 등으로 국정원의 직무 범위를 엄격히 제한한 국가정보원법을 위반한 것이다.

광주시는 4일 “국정원 광주지부의 한 직원이 3일 오후 3~4시께 시 문화예술 부서와 5·18기념문화관 대관부서에 전화를 걸어 ‘5·18기념문화관에서 열리는 전시회에 대통령을 풍자한 ‘삽질 공화국’이라는 작품이 있느냐. 광주시의 입장은 무엇이냐’고 물었다”고 전했다. 시는 “전화를 받은 뒤 문화관 운영조례를 검토해보니 이 작품의 전시가 전시장 설치 목적에 어긋나고 공공질서를 해칠 우려가 있다고 판단돼 주최 단체에 철거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광주민족미술인협의회(광주민미협)도 “전시 개막 직전인 3일 오후 5시께 시의 5·18기념문화관 담당 공무원이 찾아와 ‘이 대통령을 비판한 작품을 철거하지 않으면 전시를 계속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며 “이 때문에 전시 이틀째인 4일 전시장 문을 열지 못했다”고 하소연했다. 전시가 중단된 4일엔 이 대통령이 호남고속철도 기공식에 참석하려고 광주를 방문했다.

문제가 된 ‘삽질 공화국’은 가로 1.2m, 세로 5.5m 규모의 삽 모양 설치미술 작품으로 이 대통령의 얼굴 그림 170여장이 삽날에,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의 제호가 삽자루에 모자이크 처리돼 있다. 이 작품의 작가인 김병택(42·전남대 강사)씨는 “막무가내로 4대강 사업을 밀어붙이는 대통령의 행태를 풍자했다”며 “얼굴 사진을 훼손한 것도 아닌데, 미술 작품에 이 정도 풍자도 담을 수 없다니 답답하다”고 한숨지었다.

박철우(55) 광주민미협 대표는 “현재 작품은 전시장에 그대로 전시돼 있으나, 시의 철거 요구로 전시장 문을 열지 못했다”며 “정보기관과 행정기관이 압력을 넣더라도 이 작품을 철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신경진(55) 5·18부상자회장은 “민주주의 가치를 상징하는 5·18기념문화관에 전시된 미술 작품까지 국정원이 검열한다니 기가 막힌다”고 개탄했다.

국가정보원법 3조 1항은 이 기관의 직무를 ‘국외정보나 국내보안정보 수집, 내란·외환 등에 관련된 수사’ 등으로 엄격히 제한하고 있고, 11조 1항은 국정원 직원이 ‘다른 기관·단체·사람으로 하여금 의무없는 일을 하게 하거나 사람의 권리 행사를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직권남용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정원 광주지부 관계자는 “광주시에 전화한 적도 없고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전면 부인했다.

광주민미협은 이달 3~12일 광주 5·18기념문화관에서 전국의 작가 37명의 작품 50여점을 전시하는 ‘江강水원來’ 환경미술전을 열고 있다.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대통령 얼굴 들어갔다” 전시 미술품 퇴출 위기
환경기획전 ‘삽질공화국’ 작품
민미협 “작품철거해라” 요청 받아
황해윤 nabi@gjdream.com
기사 게재일 : 2009-12-04 07:00:00
▲ 5·18기념문화센터 전시실에 설치된 김병택 씨의 `삽질공화국’ 작품(사진)이 철거될 위기에 처해있다.

 MB시대 표현의 자유가 비틀거린다. 풍자와 비판의 자유영역인 예술작품에까지 보이지 않는 손(?)이 뻗쳤다. 이명박 대통령의 얼굴이 들어갔다는 이유로 전시 중인 한 작가의 예술작품이 퇴출 위기에 놓인 것. 동시에 전시회 전체가 현재의 전시장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 광주시와 5·18기념문화재단의 후원으로 3일부터 오는 12일까지 5·18기념문화센터 전시실에서 진행되는 2009환경기획전 ‘강강수원래’ 전시 작품 중 김병택 씨의 ‘삽질공화국’이 그 중심이다.

 광주민중미술협의회와 5·18기념재단 등에 따르면 전시 오픈일인 3일 오후 광주시와 5·18기념재단 측 관계자들이 전시장을 찾아와 ‘삽질 공화국’ 작품을 철거해 줄 것을 요구했다.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내용 때문에 곤란하다는 것. 작품은 대형 설치 작품으로 삽모양의 조형물에 이명박 대통령의 얼굴과 보수적인 언론사들의 제호로 꾸며진 작품이다. 이들은 오후 5시쯤 “작품을 철거하지 않으면 전시회 자체를 할 수 없다”는 최후 입장을 민미협에 전달했다.

 일단 민미협은 “회원들의 의견을 듣고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일단 대부분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상황이 미묘한 것은 정부와 아무 상관없는 5·18기념재단이 그 중간에 끼어 있는 모양새 때문. 민미협 관계자는 “국정원이 광주시에 철거 요구를 하고, 광주시가 후원단체인 5·18기념재단 쪽에 중재 역할을 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보조금을 받는 재단의 입장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른 단체도 아니고 5·18기념재단이 어떻게 이런 요구를 할 수 있는지 참담하다”며 “더욱 더 화가나는 것은 보조금을 이용해 미묘하게 예술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태”라고 분개했다.

 일단 3일 오후 6시까지 작품은 설치돼 있는 상태.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이 광주 지역을 방문하는 4일(오늘) 작품의 운명은 달라질 수 있다.

 3일 민미협 회원들의 결정 여부에 따라 작품과 전시회의 안위가 달라진다. 전시회에 참가한 한 작가는 “작품을 철거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만약 철거를 시도한다면 몸으로 막아내야 된다”고 말했다.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삽질 공화국’ 왜 사라졌나…국정원 전화 한통에 철거 

 광주 | 배명재기자

ㆍ광주시 하루만에 전시 중단… 작가 “표현자유 침해”

광주에서 열리고 있는 ‘4대강 살리기 비판 전시회’가 이명박 대통령의 얼굴을 풍자한 그림을 문제삼는 국정원 직원의 전화 한통화로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작가와 전시회 주최 측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중대한 불상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문제의 그림은 이 대통령의 얼굴 그림을 큰 삽에 모자이크 형식으로 붙여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을 풍자한 것이다.

광주민족미술인협회(민미협)는 4일 “3일 오후 6시 5·18기념문화관 전시실에서 개막한 전시회가 하루 만에 중단됐다”면서 “국정원의 작품 철거 요구를 받은 광주시가 ‘작품을 철거하지 않으면 전시회 자체를 열 수 없다’고 통고해서 빚어진 일”이라고 밝혔다.

이 전시회는 3일부터 12일까지 민미협과 광주 민예총이 4대강 사업 비판을 위해 마련한 ‘江강水원來’전. 서울·부산·대구·광주·창원·전주 등지의 작가 37명의 작품 50여 점을 모아 전시했다.

광주시가 철거를 요청한 작품은 김병택씨(전남대 강사)가 가로 120㎝, 세로 550㎝ 크기로 제작한 ‘삽질 공화국’(사진). 삽 날에는 이 대통령이 혀를 내민 얼굴 그림 170여 컷을, 자루 부분에는 조·중·동 신문의 제호를 붙여 만든 설치 미술품이다. ‘삽질공화국’에 붙여넣은 이 대통령 얼굴 그림은 지난해 12월 같은 공간에서 열린 ‘백일몽전’에 출품한 작품 ‘메롱’이다. 이 작품에 대한 철거 요구는 광주시에 출입하는 국정원 직원 김모씨의 전화 통화에 따라 신속히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국정원 직원은 3일 오후 4시쯤 광주시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5·18기념문화관 전시실에 어울리지 않은 그림이 전시된다는데, 광주시의 입장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후 광주시 간부와 대관업무를 맡은 5·18기념재단 관계자가 전시회 개막 바로 직전 전시실로 찾아왔다. 이들은 작가와 주최 측에 “‘삽질 공화국’을 떼내든지, 전시 작품 모두를 철수하든지 하라”고 압박했다. 전시실은 이튿날인 4일 전격 폐쇄됐다.

작가 김씨는 “관공서가 이렇게 창작활동까지 일일이 간섭하는 세상이 올 줄 몰랐다”면서 “작품은 절대로 철수할 수 없고, 만약 강제철거할 경우 온몸으로 막겠다’고 말했다. 광주 민미협 박철우 회장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5일에는 전시실 문을 열어보도록 하겠다”면서 “참여 작가들이 너무 큰 충격을 받아 할 말을 잃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정원 직원 김씨는 “광주시에 전화를 한 적도 없고, 그런 전시회가 있는 줄도 모른다”고 말했다.

 

'4대강 반대 미술작품' 철거 논란
대통령 해학적 표현 광주시 "전시관 의미와 맞지 않다"
입력시간 : 2009. 12.04. 00:00


논란이 되고 있는 작품 '삽질 공화국'. 국경원 기자 kwkuk@jnilbo.com

광주에서 열리고 있는 한 미술전시회에 출품된 작품에 대해 광주시가 철거를 요구하면서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논란이 일고 있는 작품은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을 해학적으로 표현한 설치미술 작품이다.

광주민족미술인협회에 따르면 3일부터 광주 서구 치평동 5ㆍ18기념문화센터 전시실에서 열리는 환경 기획전 '江강水원來'전에 출품된 일부 작품에 대해 광주시가 철거를 요구했다.

이번 전시는 전국의 미술인들이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반대하는 뜻을 작품으로 보여주기 위해 기획됐다. 환경개발에는 많은 과정과 시간이 필요한데도 그런 것들이 생략된 상태에서 진행되는 사업이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의문을 제기한 작품 50여 점이 전시됐다.

광주를 비롯해 서울과 부산, 대구, 창원, 전주 등 전국에서 작가 37명이 참여했다.

논란이 된 작품은 광주에서 활동하는 김병택 작가의 설치 작품인 '삽질 공화국'. 가로 120㎝, 세로 550㎝ 크기의 이 작품은 커다란 삽에 이명박 대통령의 얼굴이 모자이크 형식으로 들어가 있다.

전시회를 후원하고 있는 5ㆍ18기념재단 관계자는 "해당 작품에 대해 광주시에서 철거를 요구해와, 전시기획자 등과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품 철거 요구가 이명박 대통령의 지역 방문과 연관이 있다는 해석도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전시 작품을 폄훼하려는 의도는 없고, 다만 해당 작품의 경우 5ㆍ18정신의 계승차원에서 설립된 전시관의 의미와 맞지 않아 철거를 요구했다"면서 "사설 전시관이라면 상관이 없겠지만 문제의 소지가 높다"고 밝혔다.

전시를 기획한 정위상무 씨는 "해당 작품은 신문 만평수준으로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해학적으로 표현한 것에 불과하다"면서 "전시 기획자 입장에서는 작품철거는 절대 용납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오는 12일까지 예정돼 있다.

강현석 기자 hskang@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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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얼굴 담긴 설치미술, 국정원 압력에 전시중단
 광주 | 배명재기자  
ㆍ광주시에 전화 걸어 철거 요청 … 전시장 입구 폐쇄

광주에서 열리고 있는 ‘4대강 살리기 비판 전시회’가 이명박 대통령의 얼굴을 풍자한 그림을 문제삼은 국정원 직원의 전화 한 통화로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삽날에 이명박 대통령이 혀를 내민 얼굴 그림 170여컷을 붙여 만든 김병택씨의 설치미술품 ‘삽질공화국’. 광주드림 제공

이에 대해 작가와 전시회 주최 측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중대한 불상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문제의 그림은 이 대통령의 얼굴 그림을 큰 삽에 모자이크 형식으로 붙여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을 풍자한 것이다.

광주민족미술인협회(민미협)는 4일 “3일 오후 6시 5·18기념문화관 전시실에서 개막한 전시회가 하루 만에 중단됐다”면서 “국정원의 작품 철거 요구를 받은 광주시가 ‘작품을 철거하지 않으면 전시회 자체를 열 수 없다’고 통고해서 빚어진 일”이라고 밝혔다.

이 전시회는 3일부터 12일까지 민미협과 광주 민예총이 4대강 사업 비판을 위해 마련한 ‘江강水원來’전. 서울·부산·대구·광주·창원·전주 등지의 작가 37명의 작품 50여 점을 모아 전시했다.

광주시가 철거를 요청한 작품은 김병택씨(전남대 강사)가 가로 120㎝, 세로 550㎝ 크기로 제작한 ‘삽질공화국’. 삽 날에는 이 대통령이 혀를 내민 얼굴 그림 170여 컷을, 자루 부분에는 조·중·동 신문의 제호를 붙여 만든 설치 미술품이다. ‘삽질공화국’에 붙여넣은 이 대통령 얼굴 그림은 지난해 12월 같은 공간에서 열린 ‘백일몽전’에 출품한 작품 ‘메롱’이다. 이 작품에 대한 철거 요구는 광주시에 출입하는 국정원 직원 김모씨의 전화 통화에 따라 신속히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국정원 직원은 3일 오후 4시쯤 광주시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5·18기념문화관 전시실에 어울리지 않은 그림이 전시된다는데, 광주시의 입장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후 광주시 간부와 대관업무를 맡은 5·18기념재단 관계자가 전시회 개막 바로 직전 전시실로 찾아왔다. 이들은 작가와 주최 측에 “‘삽질 공화국’을 떼내든지, 전시 작품 모두를 철수하든지 하라”고 압박했다. 전시실은 이튿날인 4일 전격 폐쇄됐다.

작가 김씨는 “관공서가 이렇게 창작활동까지 일일이 간섭하는 세상이 올 줄 몰랐다”면서 “작품은 절대로 철수할 수 없고, 만약 강제철거할 경우 온몸으로 막겠다”고 말했다. 광주 민미협 박철우 회장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5일에는 전시실 문을 열어보도록 하겠다”면서 “참여 작가들이 너무 큰 충격을 받아 할 말을 잃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정원 직원 김씨는 “광주시에 전화를 한 적도 없고, 그런 전시회가 있는 줄도 모른다”고 말했다.

<광주 | 배명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