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부터 감기 기운이 찾아왔습니다.
전교조 참교육 실천 행사에 참여했다가
추운 강의실에서 그만...
호면을 쓰고 콧물 흘릴 것을 생각하니 오늘은 운동을 쉴까 생각했지만
저도 모르게 검도관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마침 오늘은 우리 수검검도관 한준수 관장님이 호구를 입으셨습니다.
관장님과의 한 판 승부입니다.
한준수, 검도 7단, 40대, 신장 175? 체중 100kg vs 박철우, 검도 4단, 50대, 신장 170, 체중 65kg
한준수 관장님은 대단한 열정을 가진 검도인 이십니다.
광주에서도 물러섬을 용납치 않는 그 스파르타식의 교육 방법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조금 이라도 의기소침하거나 예의에 어긋나면
그 100kg의 거구로 탈진에 이르기까지 몰아부칩니다.
이 분의 특이한 점은 나이 불문입니다.
10대건 50대건 따로 봐주는게 별로 없습니다.
덕분에 우리 검도관에서 나이가 가장 많은 저 또한
제대로 된 한 판을 관장님과 겨뤄볼 수 있습니다.
동영상을 보니 부끄러운 점이 한 둘이 아닙니다.
머리치기에서 칼이 들리는 것 부터 놀라서 팔이 들리고 스텝 또한 때로는 겅중겅중
후반엔 체력이 떨어져 허리와 손목을 전혀 수반하지 못한 동작들이 보입니다.
관장님 덕분에 감기는 뚝 떨어졌습니다.^^
볼륨을 크게 올리고 보셔야 검도 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