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점심 때 막걸리를 한 잔 걸치고
소파에 벌러덩 누워 낮잠을 청하고 있는데
초인종 소리가 났습니다.
"누구시오?. 이 야심한 대낮에..."
"요 우게 602호 아줌마여라...아 글씨,,, 빨래를 털다가 놓쳐부렀는디... 모과나무에 걸려부러서..."
"어디 한번 봅시다. 아줌마 얼굴 말고 모과나무를..."
과연 파랑색 츄리닝? 바지가 모과나무에 걸려있었습니다.
그런데...그만.
그 모과나무에 모과꽃들이 활짝 피어있는것이 아니겠습니까?
昏定晨省
어두울 혼, 정할 정, 새벽 신, 살필 성.
부모에게 저녁에는 잠자리를 정해드리고 새벽에는 밤새 평안하셨는지를 살핌.
모과나무 이 양반도 아침 저녁으로 잘 살펴야겠습니다.
요즘 漢字 좀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