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와 살림살이

모과꽃

철우박 2010. 4. 26. 16:40

 

 

지난 일요일 점심 때 막걸리를 한 잔 걸치고

소파에 벌러덩 누워 낮잠을 청하고 있는데

초인종 소리가 났습니다.

"누구시오?. 이 야심한 대낮에..."

"요 우게 602호 아줌마여라...아 글씨,,, 빨래를 털다가 놓쳐부렀는디... 모과나무에 걸려부러서..."

"어디 한번 봅시다. 아줌마 얼굴 말고 모과나무를..."

과연 파랑색 츄리닝? 바지가 모과나무에 걸려있었습니다.

그런데...그만.

그 모과나무에 모과꽃들이 활짝 피어있는것이 아니겠습니까?

 

 

 

 

 

 

 

 

 

 

 

昏定晨省

어두울 혼, 정할 정, 새벽 신, 살필 성.

부모에게 저녁에는 잠자리를 정해드리고 새벽에는 밤새 평안하셨는지를  살핌.

 

모과나무 이 양반도 아침 저녁으로 잘 살펴야겠습니다.

 

요즘 漢字 좀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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