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와 살림살이

우유의 역습

철우박 2010. 10. 13. 11:45

 

 

'우유의 역습'

저자 : 티에르 수카르(미국)- 저널리스트, 과학전문작가, 미국영양학회회원.

김성희 옮김

알마(출판사)

 

실제상황1, 5년 전 한 지인 왈 "우유 마시면 빨리 죽어,,, 사람이 왜 소 젖을 먹어?"

               " 그래? 거 참 희안한 말이군..."

 

실제상황2, 우유를 무지 좋아하는 큰 아들에게 제가 왈 " 누가 그러던데 우유가 오히려 건강에 안 좋다더라."

               " 아부지도 참, 세상 사람들 다 먹는 완전식품인디요. "

 

실제상항3, 궁금해서 인터넷을 뒤져보니...' 우유가 오히려 칼슘을 빼앗아간다는 글 발견.

                ...믿어야 하나???...

 

실재상황4, 어느 날 보니 큰아들이 우유대신 쥬스를 마시기 시작함.(쥬스도 문제가 있지만...)

 

실제상황5, 우리학교 운영위원회에서 우유 급식에 관한 문제가 제기됨.

               - 우유의 안전성, 학생들의 영양 과잉 등으로 논란 -

 

실제상황5. '우유의 역습' 책 발견.

                ... 읽어나 봐야겠군...

 

 

믿거나 말거나 이 특별한 책의 내용을 소개합니다.

 

젖은 이제 막 태어난 아기가 소화계를 충분히 발달시켜 음식에서 좋은 영양소들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게 될 때까지의 시간을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젖에는 그 어떤 다른 식품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복잡한 호르몬들이 가득 들어 있다. 청소년이나 성인이 되어서도 젖을 계속 먹을 이유는 없다.

인간 이외의 그 어떤 포유동물도 젖을 뗀 뒤에는 젖을 먹지 않는다.

유방암이나 전립선암 환자에게는 우리 연구 결과에 근거해서 우유를 마시라고 권하지 않는다.

비만, 당뇨병, 알레르기, 이비인후계의 협착, 소화장애, 신경계, 피부, 소장, 결장, 관절에 타격을 주는 자가면역질환의 위험까지

과도한 유제품은 심지어 골다공증도 악화시킬 수 있다.

  

 -우유는 과연 완전 식품인가?-

부모들이 좋다는 건 사실 전부 다 나쁘다. 햇빛, 우유, 고기, 대학...    -우디 앨런-

일본 오끼나와 장수촌 주민들은 대부분 채소를 섭취한다.  그런데 브라질로 이민한 오끼나와 주민들은 과한 유제품 섭취로 인해 오래 살지 못한다.

프랑스의 학교 급식은 거대 유제품 시장의 토대를 마련해주었다.  미국은 1970년 한 해 동안 초등학생들에게 우유 27억잔을 먹였다.

인간을 포함한 포유류가 지난 수천만년동안 젖을 뗀 뒤에 우유와 요구르트를 먹지 않았는데 어떻게 건강한 뼈를 유지시켜 왔을까?

대중들은 우유 안에 다량의 칼슘과 단백질, 비타민이 풍부하다는 낙농업계의 선전과 로비에 최면이 걸렸다.

 

-유제품이 골다공증을 예방해주지 않는다는 증거-

* 우유의 칼슘은 골다공증을 예방해준다. - 프랑스 농학연구소 2008.

* 골다공증이 칼슘 부족 때문이라고 믿는 것은, 전염병이 페니실린 부족 때문이라고 믿는 것과 같다.  - 하버드 대학 영양학 교수 마크 헉스테드.

현재 골절 발생률은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에 비해 북유렵과 북미, 호주, 뉴질랜드, 하와이, 홍콩 등 유제품을 많이 먹는 나라에서  더욱 많이 나타난다.

스웨덴은 두가지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데, 바로 유제품 소비 세계 기록과 대퇴부 경부 골절 세계 기록이다. 영국령이었던 홍콩은 중국 본토보다 골절 환자비율이 4배이다.

유제품의 역학 연구는 긴 시간 수많이 치러져오고 있지만 우호적 결과와 비우호적 결과가 공존한다.

그렇지만 평생 하루 서너개의 유제품을 먹으면 대퇴골 경부 골절 위험을 피할 수 있다는 자료는 그 어디에도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식생활 풍경 속에 유제품이 지속적으로 자리해온 모든 나라에서 골다공증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골다공증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국민에게 우유를 마시고 요구르트와 치즈를 먹으라고 더 많이 권한다.

 이 전략은 효과가 없다. 오히려 이 전략이 골다공증의 유행을 키운건 아닌지 걱정해야 할 판이다.

 

-골다공증이 유행하는 이유 -

* 칼슘에 대한 현재의 열광이 쓸데없는 것으로 밝혀지면 꽤 당황스러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칼슘을 권장하는 지침이 오히려 건강을 해치고 있다면 그게 훨씬 더 낭패일 것이다.  - 마크 헉스테드-

하버드대학 칼슘 전문가 '마크 헉스테드' 교수는 칼슘을 오랫동안 너무 많이 섭취하면 우리 몸은 칼슘 대사를 관리하는 능력을 잃게 된다.  인체가 어떤 지나친 상태에 놓이면 스스로 조절하는 능력을 잃을 수 있다는 개념은 생물학에서 잘 알려져 있다.

일평생 내내 많은 양의 유제품을 섭취하면 뼈 성장이나 뼈 리모델링이 활발하게 일어나도록 자극 받게 되고, 그 결과 오히려 조골세포 보유고가 예정된 시간보다 훨씬 앞서 고갈된다. 뼈의 재 생성(리모델링)은 천천히 이루어지는 것이 좋다.

 

-프랑스인 500만명이 앓고 있는 소리 없는 유행병-

세계 인구의 75%에 해당하는 대다수 사람들은 락토오스라고 불리는 젖당을 소화시키지 못한다. 그러나 세계의 모든 아기들은 락타아제라는 효소에 의해 모유를 소화한다. 황소도 우유를 마시면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다. 수천년 전부터 목축을 해 온 북유럽계 백인과 유목민족만이 예외이다.

프랑스 성인 인구 가운데는 59%가 우유를 소화할 수 있고 남부 이탈리아에서는 겨우 11%의 성인만이 우유를 소화한다.

프랑스 성인 400만명과 유소년 85만명이 락토오스 거부반응을 겪고 있다고 봐야 한다.

한 연구에서는 만성 설사 환자의 50%가 락토오스 거부반응이 잇는 것으로 드러났다.

 

-암을 부르는 우유의 단백질 -

우유에 들어 있는 단백질 가운데 85%가 '카제인'이라는 단백질이다.

코넬 대학 영양학 명예교수 콜린 캠벨은 실험 결과, 카제인을  많이 섭취하면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지만 지나치게 확대 해석하는 것은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유에 들어 있는 발암 촉진 물질-

사람이 우유를 마시면 송아지의 성장을 돕기 위한 물질도 함께 먹게 된다.

성장인자 IGF-1이 바로 그것이다. 이것은 성장 호르몬의 일꾼이다. 건강한 세포 뿐만 아니라 암세포의 성장도 돕는다.

여러 건의 연구에서 혈중 IGF-1의 농도가 높을수록 50세 이전에 유방암, 전립선암, 폐암의 위험 또한 높다는 것이 드러났다.

유제품을 먹는 나라가 전립선암 역시 많다.

캐나다의 남성은 치즈를 많이 먹는 남성이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고환암 발병률이 훨씬 높다. 캐나다의 고환암 발병률은 30년간 50% 증가했다.

우유를 피하면 암 발병 위험이 낮아진다.

 

-우유, 소아질환의 근원으로 의심 받다.-

* 제1형 당뇨병 유전적 위험군에 속한 아동에게는 우유 단백질의 조기 유입이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 프랑스 국립 보건의학 연구소 2007년

아이들 대부분은 단백질을 제대로 소화하지만 일부는 유전적인 이유로 소화하지 못한다. 소화되지 못한 단백질은 제 1형 당뇨병의 원인이 된다.

 

-비만, 당뇨병과 심근경색에는 우유가 해결책?-

슐리앙제 교수는 우유의 전도사이다.

그는 유제품을 많이 먹을수록 복부 비만과 심혈관 질환, 당뇨병을 부르는 X증후근 증상을 유제품이 막아준다는 것이다.

유제품이 혈중 콜레스트롤 장애를 개선해준다는 것이다.

관찰 연구인 이 논리에는 트릭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양말을 벗지 않고 자는 사람은 다음날 아침 두통이 생기는 것이 많다고 해서 두통이 양말을 벗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유제품의 유혹은 전문가들을 모순으로 밀어넣고 있음은 물론 대중을 혼돈으로 밀어넣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데이빗 로버츠가 진행한 연구는 하루에 우유를 1리터씩 마실 때마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9% 높아진다는 것을 밝혀냈다.

그 이후로 정확하게 진행된 연구의 대다수가 유제품이 그 지방 함량에 비례해서 콜레스트롤 수치를 높인다는 결론을 내놓았다.

 

-칼슘은 얼마나 필요할까? -

몇 해 전 영국에서 교회당 복원작업을 하던 고고학자들이 제시한 18,19세기 유골의 골밀도를 조사한 결과 당시에는 골다공증이 드물었음을 발견했다.

하지만 당시의 식생활은 우유와 칼슘 섭취량이 지금보다 훨씬 적었다.

골다공증의 증가로 인해 각 나라들은 권장 칼슘 섭취량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누가 이 경쟁을 멈춰세울 것인가?

칼슘은 적을수록 몸에 더 잘 흡수된다.

미국의 8세 어린이는 하루 900밀리그램을 섭취하고 246밀리그램을 흡수(28%)한다.

중국의 8세 어린이는 하루 360밀리그램을 섭취하고 226밀리그램을 흡수(63%)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세계보건기구는 성인의 하루 칼슘 필요량을 840밀리그램으로 권장하고 있다.

그렇지만 아프리카, 중남미, 아시아 사람들은 하루 평균 겨우 344밀리그램을 섭취한다. 그래도 그 불쌍한? 사람들은 대퇴골 경부 골절을 모르고 산다.

칼슘을 거의 먹지 않고 잘만 사는 사람들에게 거의 세배나 많은 섭취 기준을 어떻게 강요한단 말인가?

칼슘은 하루 500~600밀리그램이면 충분하다. 그렇게 하기란 아주 쉽다. 유제품은 필요도 없다. 낙농업계의 벌이를 생각하면 안된 이야기만 말이다.!

 

-우유를 마시지 않고도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방법-

인류는 700만 년 동안 유제품을 먹지 않고도 칼슘 부족에 시달린적이 없다.

식물에는 칼슘 흡수를 제한하는 물질인 피틴산과 옥살산이 들어있다.

그렇지만 십자화과 채소들(양배추, 브로콜리)의 흡수율은 40~60%에 이른다.

시금치의 칼슘은 흡수되기 힘들다.(5~10%)

콩과 과일은 좋은 칼슘원이다.

물(미네랄워터)도 좋은 칼슘원에 해당된다.

식품의 칼슘 흡수율을 소개한다.

배추 40%, 갓 40%, 우유 32%, 치즈 32%, 요구르트32%, 청경채 54%, 중탄산칼슘미네랄워터 45%, 케일 49%, 브로콜리 61%, 양배추 24%

 

-독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

 

질문 : 유제품은 먹어야하나요? 먹지 않아야 하나요?

답변 : 적당히 먹거나 조금만 먹으면 문제가 없습니다.

 

질문 : 전립선암 환자입니다. 우유를 많이 먹어서 그런가요?

답변 : 우유 자체는 발암 물질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유제품이 잠재적인 암을 드러내는데 기여했을 수도 있습니다.

 

질문 : 낙농업계는 유제품에 비타민D가 풍부하다고 하던데요?

답변 : 유감스럽게도 유제품에 첨가되어있는 비타민 D의 양은 인체의 비타민D 농도에 거의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마케팅일 뿐입니다.

 

질문 : 학교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우유를 억지로 마시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

답변 : 절대 억지로 마시게 해서는 안됩니다. 아동기의 우유 섭취는 위험군 아동들에게는 제1형 당뇨병이라는 아주 심각한 질환을 일으킬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질문 : 우유 문제가 앞으로 보건상에서 큰 스캔들이 될거라고 보는가요?

답변 : 그렇습니다. 그 이유는 순전한 선전과 정보 왜곡, 의사와 영양학자들의 판단력 마비가 관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질문 :압력을 받고 있나요?

답변 : 녹화를 앞두고 불과 몇시간 전에 취소되는 경우를 비롯해서 취소된 텔레비젼 방송이 헤아릴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제게 발언권을 준 용감한 기자들과 연출자들도 많았습니다. 그들 덕분에 깨닫는 사람들의 수가 프랑스 뿐만 아니라 벨기에, 스위스, 캐나다에서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책의 내용을 100% 신뢰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우유에 대한 믿음을 되돌아 보게 한 소중한 정보들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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