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와 살림살이

황석어 매운탕

철우박 2010. 12. 6. 17:12

맛집을 한 곳 소개합니다.

'청산'

광주시 운암동에 있으며 제 집에서 걸어서 5분입니다.

조그마한 막걸리집입니다.

계절별로 제 철 안주가 일품인 관계로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를 잡지 못하는 곳입니다.

며칠 전 그 곳에서 탁배기를 한 잔 마시는데

함께 잔을 비우던 친구가 그러더군요.

이 집 황실이탕 맛이 그만이라고...

며칠 후

 시장을 보다가 황석어를 보니 그 말이 생각나서 냉큼 샀습니다.

황석어는 황강달이라는 이름 말고도

이곳 전라도에서는 황실이라고 부릅니다.

어린 조기와 혼동되는 경우도 있답니다.

 

 

초겨울 무와 함께 끓이면 그 단 맛이 죽음입니다.

 

 

 

 황실이 한 바께스에 5천원.

 

 

 

 황실이 성어는 9cm랍니다.

녀석의 표정이 좀 불편하군요.

새우나 멸치도 섞여있어서 다른 해산물을 굳이 넣을 필요가 없군요. ^^

 

 

 

 

 무는 사진처럼 촌시럽게 썰어야 맛나지라.

 

 

 

 먼저 무와 양파, 다진마늘, 생강을 넣고 한소금 끓여줍니다.

첨부터 황실이를 넣으면 녹아분께.

 

 

 

 황실이와 고추가루, 굵은 대파를 넣고

여기서부터가 중요....

낮은불로 무끈허니 황실이 모냥이 흩어지지 않게 끼래줍니다.

간은 국간장으로 맞추되 많이 넣으면 국물이 까메징께

소금과 섞어서 조절했습니다.

 

 

 

불끄기 3분전에 대파 남은 것 넣고 마무리.

 

 

 

황실아~  황실아~  황실아아~~~~~~

저것이 통 대답을 안허네...

 

대가리까지 쪽쪽 뽈아 묵으면 밥귀신이제.

 

이크! 블로그 글쓰다 보니 퇴근시간.

언능 집에가서 냉장고에 반틈 냉겨논놈 바깥양반 또 끼래줘야지. 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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