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호박찌개를 만들어 봤습니다.
요즘 거리를 지나다 보면 애호박찌개를 써붙여놓은 식당이 많습니다.
되도록 고기를 삼가하는 편이라 그냥 지나치곤 했는데
최근 우연한 기회에 두어번 이 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집에서 맛있게 요리하면 남편과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아서 소개합니다.
요리를 시작하기 전
먼저 멸치 육수부터 끓이겠습니다.
고수들은 항상 적절한 육수를 사용합니다.^^
호박 한개를 굵게 채 썰었습니다.
반달형으로 써는 경우도 있는데
저는 이게 좋더군요.
새송이 버섯은 반으로 가른 후...
양파 반 개를 두벅 두벅...
청량고추 한개
대파는 어슷 썰기
냉동 생강^^
돼지고기는 기름이 적은 앞다리 살 400그램 입니다.
불에 달군 냄비에 다진마늘, 생강, 후추를 넣고 볶아줍니다.
고기가 다 볶아지면
준비한 멸치육수와 야채, 두부, 고추가루(충분히)를 넣고 끓여줍니다.
간은 새우젓으로 해야 맛이 시원하고 소화도 돕습니다.
호박이 푸른 색을 잃기 전에 대파를 넣고 불을 끕니다.
"어~이,,,바깥양반,,, 12시 반이네 인자 그만 인나소,,, 맛난 애호박찌개 끓였네."
...
세수도 안하고 맛을 보던 그녀 왈
"흠,,,2% 부족하군..."
"머시 부족한 것 같은가?"
...묵묵부답...
한참을 말없이 드시더니 다시 왈
"이것봐라? 먹을수록 맛이 아조 시원한데...흠,,, 2%부족이 아니라 2% 넘치는군..."
야
호
!!!
실은 우리집 바깥양반은 입님이 무척 까다로와서
왠만한 음식으론 그녀를 만족시키지 못합니다.
그런 아픔과 반작용으로 인해 제 요리가 발전하는가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