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말로 오래간만에
살림살이 관련 포스팅을 올립니다.
'수제 죽염치약'을 만들었습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죽염으로 이를 닦아왔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시린이 때문이었지요.
생활죽염으로 이를 닦으면 희얀하게 이가 시리지 않습니다.
기성 치약에 대한 불안함에서도 해방이고요.
다만 병에서 덜어 쓰는 불편, 거품이 거의 없는 아쉬움이 있었지요.
그래서 건강하고 품위있게 천연치약을 사용하고자 해서 도전합니다.
일단
여러 포스팅을 살펴보았는데 내용과 레시피가 천차만별이었습니다.
여러 포스팅을 비교, 종합하여 저만의 레시피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완성된 죽염치약,,,, 처음엔 이렇게 부드러웠는데,,,,시간이 지나면서 좀더 경화됩니다.
죽염을 제외한 모든 재료는 인터넷 한 쇼핑몰에서 모두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화장품 재료 쇼핑몰)
가장 왼편의 글리세린 두 병(각 500g)으로부터 시계 방향으로
정제수(증류수), 페퍼민트오일, 비이커와 수저, 튜브(치약용기)
개암죽염, 쟁탄검 100g(경화제), 자일리톨100g, 베이킹소다100g.
--- 이 밖에도 각종식물가루, 각종 향오일 등이 있습니다.
처음 발견한 레시피에서는
베이킹소다(연마제)의 두 배가 넘는 죽염을 혼합하라고 했지만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저는 100g씩 동량을 넣었습니다.
먼저 베이킹소다 100g과 죽염 100g, 자일리톨 20g을 넣고
잘 섞어두었습니다.
여기에 정제수를 조금씩 부어가면서 섞어주었습니다.
위의 레시피는 정제수 250g 이지만 터무니없이 많은 양입니다.
정제수는 반죽이 될만큼만...
글리세린은 별도의 용기에 마련합니다.
글리세린 두 병(100g)을 모두 섞었다가 많아서 반은 남겼습니다.
(근데 다음에는 다 넣어도 될듯,,, 시간이 지나면서 치약이 굳습니다.)
글리세린 100g에 쟁탄검을 10g 정도 넣고 잘 저어줍니다.
글리세린이 응고된 것 같군요.
두 재료를 섞어줍니다.
씩,,씩,,씩,,씩,,재미나고 흥미롭습니다.
너무 무른 것 같아 쟁탄검을 조금 더 놓고 씩-씩-씩-씩
마지막으로 페퍼민트오일을 몇십방울 정도 넣고
다시 섞어줍니다.
완성!
흠~~~ 스멜스 귿.^^
화장품용 튜브를 사긴 했는데 입구가 너무 작아서 남감하네요.
이 역시 여기저기 뒤져보니
지퍼백을 사용하라네요. 과연 가능할까?????
지퍼백에 담고
모서리에 작은 구멍을 내어 시도해보았습니다.
도대체 이건 뭐 바늘 귀에 낙타 쳐넣기네요.
급기야,,,,아뿔쏴!!!! 그만 지퍼백의 옆구리가 터지며 내장 폭발!!!
겨우 요만큼 들어가고...
거침없는 위기관리능력 발휘.
용기의 아랫도리를 가위로 자르고 불구?를 만듬.
그리고 치약 난입.
어이없는 지퍼백의 수난.
이렇게 말하면 아내에게 혼나는데...
"난 천재여..." ^^
빨래집개의 외도...
요건 유리테이프의 비상출동...
쏴악~ 쏴악 닦아봤더니
짜지만 죽염 100%보단 낮고
페퍼민트향이 조으고
뒷맛이 엄청 개운하네요.
권해봅니다.^^
이가 건강한 분은 죽염양을 줄이셔도 됩니다.
아차차차!!!
2일 후에 써봤더니 너무 굳어서 치약이 나오질 않습니다.
글리세린 양을 늘리고 쟁탄검양을 좀 줄여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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